배고픈 일요일 저녁, 바르바토스님이 좋아하는 요리를 조져보자.



오늘 만들 요리는 라따뚜이다. 인게임에서는 “바림신의 잡채”라고 번역되어 있다.

몬드의 배경이 유럽(대충 프랑스 쪽인듯)임을 생각해 보면 라따뚜이가 맞을듯 싶다.


이에 대하여 원챈에 쓴 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https://arca.live/b/genshin/37251917)


라따뚜이는 영어 속어로 “휘젓고 다니는 쥐새끼”는 뜻으로 쓰이는데, 

조리법이 말 그대로 휘젓는 방식이라 그런 것 같다.


라따뚜이에는 신선한 채소, 토마토가 주로 들어간다.

토마토, 양파, 가지, 서양호박, 파프리카 등의 채소가 주로 쓰인다.

인게임에서는 감자와 당근도 들어가던데, 난 안넣었다.



채소는 잘 씻어준 다음 껍질을 벗겨준다.

주키니를 안 팔아서 대신에 애호박 넣었다.



토마토는 썬 드라이드 토마토로 넣었다.

채소는 균일하게 다이스 쳐주면 된다.

집에서 먹을거니까 사실 균일하게 안 쳐줘도 된다.


벤티마냥 술먹고 칼질하면 손가락이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잘라준 채소는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서 소금, 후추의 간단한 양념후 수분기를 날려준다.

중요한 점은 따로따로 볶아야 한다는 것이다.



파프리카를 넣는 것은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파프리카 특유의 풍미가 강하게 튀기 때문이다.

그게 싫으면 빼면 된다.



양파도 노릇하게 볶아주면 된다.

양파는 요리에 들어가면 어지간하면 맛있다.



따로따로 볶아준 채소를 한 번에 모아준 다음, 마늘을 넣고 볶아 수분을 날려준다.



원래 조리법이라면, 토마토 소스만 넣겠지만 고기를 넣으면 더 맛있으니 라구를 섞자.

냉장고에서 미리 만들어둔 라구를 꺼내 냄비에 덜어준다.

라구 만드는게 궁금하면 따로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라구에 토마토 소스를 섞는다.

시판 소스를 써도 좋고, 그냥 홀 토마토 캔을 따서 넣어도 좋다.

토마토 페이스트만 쓰지 않으면 될 듯 하다.



라구와 토마토를 잘 섞어주면서 소금이나 허브, 조미료를 넣어서 간을 해준다.

가정식에도 많이 들어가고, 라구와 토마토에도 조미료 성분이 있어서 미원 좀 넣어도 티가 안나니 더 넣어도된다.



팬에 소스를 넣고 잘 섞이도록 휘저어준다.

잘 쓰까줘야 “라따뚜이”라는 이름값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릇에 덜어서 바삭하게 구운 빵이랑 같이 먹으면 된다.

라따뚜이는 한국으로 치자면 가정식 찌개와 비슷한 위상을 가진다.



몬드 지형을 살펴보면 ”시드르 호수“를 볼 수 있다.

시드르는 사과주를 의미한다. 인게임에서는 논알콜이지만 원래는 알콜이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 사과주를 많이 만들고, 사과주를 증류한 칼바도스도 유명하다


시드르 호수에 물이 아니라 진짜 시드르가 차 있었으면 벤티가 참 좋아했을 것 같다.

실제로 그랬다면 원신은 19세 이용가를 받았을 것이고, 몬드 사람들은 알중으로 단명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드르를 증류하면 위 사진에 보이는 칼바도스가 된다.

칼바도스는 그냥 처먹어도 맛있고, 요리에 써도 맛있다.



탄산수, 시럽, 칼바도스를 잘 섞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시드르를 먹고 싶으면 편의점에서 애플폭스나 서머쓰비를 사먹자.

깔바도스를 먹고 싶으면 주변 리쿼샵에 물어보자.


라따뚜이는 채소 싫어하는게 아니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긴 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