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키스의 애가 플레이 중 제트가 저런 발언을 하는데


이미 향신과가 있는데 뜬금없이 모래 벌레에서 다른 향신료를 추출한다는 게 이상해보일 수 있지만



프랭크 허버트의 SF 소설인 '듄'에 나오는 모래 벌레, '샤이 훌루드'의 오마주일 가능성이 매우 큼


'듄'에서 샤이 훌루드는 성체가 되는 과정에서 멜란지, 혹은 스파이스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사람 수명을 늘려주거나 초능력을 각성시켜주는 등 아주 귀한 물질이라는 설정임. 소설 캐치프라이즈가 '스파이스를 통제한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 일 정도.


듄이 SF장르에 끼친 영향이 상당히 크다보니 여기저기서 패러디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엔터 더 건전'에서는 아이템으로 '스파이스'가 나오거나, '파이널 판타지 14'에서는 모래지렁이 보스인 '훌루이드샤'가 나온다거나....





굳이 성체가 아니라 번데기에서 추출하는 향을 별도로 언급하는 것도


스파이스가 우화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임



모래 벌레 보스 관련 업적 중에도 관련 패러디가 있는 걸 보면 사막 지역 설정 중에는 듄에서 따온 요소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음





한편 샤이 훌루드는 작은 모래 송어가 서로 합쳐지고 변태해 거대한 모래 벌레가 된다는 설정이 있는데


3.4에서 뜬금없이 사막 뱀장어의 변태와 관련 아이템이 나오고


도감 설명에도 모래 벌레가 사막 뱀장어의 성장형태라는 점을 암시하는 걸 보면


사막 뱀장어 > 모래 벌레의 모티브는 아마 모래 송어 > 샤이 훌루드 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함





SF쪽 좋아하는 애들은 이미 챈에다 관련 글 몇개 쓰긴 했는데 스샷까지 첨부한 사람은 없길래 올려봄.... 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