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작중에서 세계수, 그리고 세계수의 화신이자 초대 풀의 신인 룩카데바타가 보여준 능력이나 모습, 떡밥 등을 정리한 글임.


이제 수메르 스토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풀린 정보들을 정리해보기 위해서 썼어.


세계수와 티바트, 둘 사이의 관계와 마신임무만으로는 제대로 알기 힘든 숲의 백성들과 함께한 룩카데바타의 능력과 행적에 초점을 맞춰서 서술했음.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어째서 수메르 아카데미아가 작중 시점까지도 룩카데바타를 잊지 못하고, 

나히다를 신이라고 인정하지 못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될거야.


전체적인 수메르 스토리 정리의 목적도 겸하고 있어서 마신임무나 월드퀘의 내용들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거나 놓친 부분, 잊어버린 내용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보는걸 추천해. 

(몰입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첨부된 스샷은 일부로 거의 전부 인게임 스샷으로 했으니 어디서 봤는지 떠올려보면서 읽어봐)


아직 수메르 관련 스토리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고 나히다 전설퀘 2장이 남아있다는걸 염두에 두고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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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세계수편

1. 세계수란

2. 세계수와 티바트 대륙 

3. 생명의 근원, 세계수

4. 아란나라의 저승, 사르바

5. 세계수와 심연 메이지

6.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세계수

7. 세계수의 기록 수정


-세계수의 화신, 룩카데바타편

1. 세계수의 화신이란

2. 위대한 룩카데바타 (Greater Lord Rukkhadevata)

3. 초목의 주인, 룩카데바타

4. 켄리아의 대재앙과 허공(Akasha)

4-1. 허공(Akasha)

4-2. 켄리아의 대재앙, 룩카데바타의 최후 그리고 나히다의 탄생



번외 1. 화신(化神)과 화신(花神) 

번외 2. 천리의 주관자와 룩카데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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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편



1. 세계수란



"세계수"란 티바트 어딘가에 존재하는 거대한 은빛 나무로, 

이제부터 알아보겠지만 원신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세계수는 티바트의 지식, 꿈, 기억 그리고 생명을 관장하는 존재로 

인간이든 신이든,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것이 티바트의 존재라면 예외없이 모두 세계수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 중에서도 풀의 신은 세계수로부터 태어난 존재로 "지혜의 신", "세계수의 화신" 등으로 불리며 세계수의 관리자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세계수를 관리하는 세계수의 화신은 원신 세계관에서도 조금 특별한 취급을 받으며 

세계수와 직접 연결되어, 세계수의 다양한 권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세계수의 화신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세계수의 화신, 룩카데바타편]에서 하도록 하겠다.)






수메르 스토리 초기에 등장하는 세계수는 금기된 지식에 오염되어 마치 불길한 붉은 하늘 아래에 서있는 벚나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메르의 문제가 정리되면 푸른 하늘을 되찾고 원래의 모습인 거대한 은빛 나무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2. 세계수와 티바트 대륙


세계수는 단순히 티바트의 기억과 지식을 저장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티바트 대륙의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티바트의 생명을 관장하는 세계수에 문제가 생기면 티바트에도 여러가지 모습의 재앙으로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사막에는 모래폭풍이 일어나고, 대지에는 지진이, 그리고 숲에는 그 위의 모든 생명력을 잃고 죽어가는 현상인 "죽음의 땅" 같은 재해가 발생한다. 


거기에, 이런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비늘병과 같은 불치병으로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세계수는 티바트라는 세계의 모든 영역에 걸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티바트 대륙을 모험하는 우리 유저들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유저들은 티바트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륙 전역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계수의 단말을 만나게 된다.




원신을 플레이하며, 우리는 이곳저곳에서 "지맥"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보통 판타지에서 지맥은 단순히 땅 속에서 흐르는 마력이나 에너지 등이 흐르는 길로 묘사되는데, 

원신 세계관에서의 "지맥"은 바로 "세계수의 뿌리"를 뜻한다. 

(수메르 아카데미아 6대 학파 중 하나인 소론파의 주요 연구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이 '지맥'을 연구하는 것이다.)



 


필드에서 볼 수 있는 지맥에서 피어난 계시의 꽃, 장금의 꽃의 클리어 보상인 지맥의 꽃,


필드 보스나 주간 보스 클리어 보상인 토벌의 꽃(지맥의 꽃)


우리가 지겹도록 뺑이치는 비경에서 보상을 주는 석화 고목 등 


레진을 소모하여 갈아넣는 컨텐츠 대부분 모두 지맥(세계수)과 연관이 있다.


(레진을 자세히 보면 각각 세계수를 나타내는 은백색 나뭇잎과  은백색 나무가 새겨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레진과 세계수와의 연관점은 한 가지 더 있는데, 원신에서 유일하게 "세계수의 화신"인 나히다만이 대화 중에 직접적으로 농축 레진을 언급한다.)




이외에도 비경 내에서 다양한 버프/디버프를 제공하는 『지맥 이상』도 말그대로 다양한 힘이 흐르는 통로인 지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현상이다.


아직 제대로 된 스토리가 풀리지 않고 떡밥만 무성한 나선 비경에도 『지맥 이상』이 존재하는만큼 나선 비경조차도 일단은 예외없이 세계수와 이어져 있다는 것 만큼은 알 수 있다.


그리고 세계수의 뿌리인 지맥에는 막대한 에너지기억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지맥의 힘이 연관되어 진행되는 스토리도 많다.

이와 같이, 세계수 본체뿐만 아니라 그 뿌리인 지맥 또한 원신 세계관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세계수는 지맥을 통해 티바트 전역에 걸쳐 뿌리내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저가 플레이 과정에서 레진을 소모하는 행위는, 사실 거의 모두 세계수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그런 세계수조차, 그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소가 한 군데 있는데...



그곳이 바로 "잿더미 바다"다.


티바트 대륙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잿더미 바다는,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것 만으로도 모험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취급 받는 곳이다.


일단, 잿더미 바다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모험가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절대적인 죽음의 장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적은 수지만 살아돌아온 모험가도 있고, 물리적으로 닿지 못하는 곳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나히다는 잿더미 바다를 "자신이 닿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는, 나히다는 정선궁에 감금된 상태로도 새한테 빙의하여 몬드(금사과 제도 이벤트)까지 날아갈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물리적으로 닿을 수 없다기보다는 지맥이 닿지 않아있거나 닿아서는 안되는 곳,

또는 잿더미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맥조차 모두 불타버렸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잿더미 바다 스토리와 관련된 성유물인 "불 위를 걷는 현인"의 내용]







3. 생명의 근원, 세계수


원신 세계관에서 풀 원소는 "생명"을 상징한다.



쇠락 게이지가 모두 차면 남은 HP에 상관없이 파티채로 전멸하는 "죽음의 땅"에서도 


플레이어는 죽음과 반대되는 생명의 힘을 가진 풀 원소의 힘으로 죽음을 상쇄시켜,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또, 풀 원소의 힘이 담긴 풀의 씨앗을 이용하여 "죽음의 땅"을 치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원신 세계관에서 풀 원소는 죽음을 몰아내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풀 원소풀의 신의 힘의 원천이자, 티바트의 생명을 관장하는 세계수에서 비롯된다.


이는 원신에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밝혀진 원소의 근원이다.

 

다만 풀의 신인 나히다가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닌, 수메르의 학자인 알하이탐의 언급이라서 

"신의 눈은 사실 해당 원소를 담당하는 신이 주는게 아니다"라는 떡밥처럼 

일반인들의 상식과 사실이 다른 경우일 가능성도 적게 나마 존재한다. 


[신의 눈은 사실 신이 주는게 아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신의 눈 사례와는 달리 풀 원소의 근원을 세계수라고 설명하고 진행되는 스토리들의 개연성이 박살나게 되고, 

세계수에 문제가 생겨 생명력(풀 원소)이 고갈되는 현상인 죽음의 땅이 생기는 점을 설명하기 어려워지는 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4. 아란나라의 저승, 사르바






수많은 고유명사를 사용하여 플레이어를 헷갈리게 하는 아란나라들은, 세계수를 자신들의 언어로 "사르바"라고 부른다.


아란나라들은 죽음에 관련된 말을 할 때 항상 "사르바로 돌아간다", "사르바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같은 말을 덧붙이는데,

이는 인간들이 하는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언젠가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 와 비슷한 의미라고 보면 된다.




다만, 인간과는 달리 아란나라들은 룩카데바타가 꿈(기억)의 능력을 부여하여 창조한 생명체이다.


아란나라에게 꿈과 기억은 아란나라 자신의 일부와도 같은 것인데, 

아란마가 많은 아란나라들의 힘과 기억을 이어받은 이후부터는 사르바(세계수)에 접속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이미 육체는 사라지고 기억만이 남아 봉인을 유지하고 있는 아란나라가 여행자를 인식하고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수가 '기억'을 관장하는 존재인만큼, 세계수의 화신의 권속이자 

기억을 근간으로 하는 생명체인 아란나라들은 사후에 정말 사르바(세계수)로 돌아가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룩카데바타는 육체는 소멸했지만 사념(기억)의 형태로 세계수 안에서 몇백년이나 계속 나히다를 기다렸다.)





5. 세계수와 심연 메이지



언뜻 보면 연관점을 찾아 보기가 힘든 심연 메이지와 세계수지만 

놀랍게도 심연 메이지 시리즈가 드랍하는 재료의 설명과 그림을 살펴보면 바로 세계수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나마 연관성이 있어 보일법한 풀 속성 심연 메이지는 (아직까지)등장한 바가 없는데, 

그럼에도 세계수(생명)와 상반되는 존재인 심연의 존재가 뜬금없이 세계수의 조각들을 드랍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만약 심연의 존재가 세계수의 조각을 드랍한다는 것이 별다른 복선으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게임외적으로 연관성을 찾아보자면 판타지에서 마법사(메이지)들이 세계수의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6.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세계수


앞서 설명했듯이, 


세계수는 티바트의 지식과 기억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생물,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티바트에 속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저장한다.


세계수에 기록되는 지식의 범주는 매우 넓은데,




수메르 아카데미아는 세계수 얻은 지식들을 추출하여 항아리에 담는, 항아리 지식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항아리에는 "지식"을 상징하는 풀의 원소가 깃들어 있어 원소력의 강약으로 안에 담겨있는 지식의 중요함의 정도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지식의 중요함의 정도는 달라지니  대충 짐작만 가능할뿐이다.)



항아리 지식을 사용하면 안에 담긴 지식을 원래 이 지식의 주인이 자신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항아리 지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단순히 서적 등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식뿐만이 아닌 

누군가가 쌓아올린 전투기술과 같은, 경험을 통해 쌓은 기억도 포함하고 있다.


누군가의 전투 기술에 대한 기억이 담긴 항아리 지식을 사용하면, 마치 원래 자신의 기술이었던 것처럼 자유롭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세계수에는 과거 티바트 대륙에서 살아갔던 생명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생명 하나하나의 모든 기억과 경험 또한 기록되어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티바트의 방대한 지식과 기억을 기록하고 저장한 세계수는.

나무처럼 생긴 겉모습과는 다르게 내부는 티바트에서 모은 정보들을 데이터화하여 만들어진, 

데이터의 흐름으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 같은 공간으로 되어있다.



 

[티바트의 모든 정보들이 데이터로 변환되어 저장된 세계수의 중심부]


세계수의 중심부에서 나타나는 세계수 중심부의 모습은 마치 전자회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같은 세계수의 모습이 보여주듯, 세계수 데이터 저장 시스템 구조는 현실의 DB(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기본적으로 세계수(DB)에 대한 접근과 사용은 세계수의 화신이자 관리자(DBA)인 나히다에 의해 통제되고 관리받는다.


관리자인 나히다에게 직접 권한을 부여받은 스카라무슈는 DB(세계수)의 심층부까지 도달하여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만큼 검색해 볼 수 있었고,



관리자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수메르의 학자들은 풀의 신이 힘이 담긴 약물을 통해

낮은 등급의 권한으로 DB(세계수)에 접속하여 한정되고 적은 양의 정보나마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티바트에서 세계수의 관리자인 나히다가 따로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도


신에 해당되는 존재들은 DB(세계수)의 관리 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권한을 부여 받을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관리자인 나히다DB(세계수)의 정보를 취급하고 관리할 권한은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데이터베이스의 내부의 모든 데이터를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히다는 도토레로부터 자신도 모르고 있던 정보를 얻게 되고, 

우인단이 자신의 생각보다 세계의 비밀을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에 우인단이 가진 정보를 세계수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그 이유는 

티바트의 과거와 현재, 그 모든 정보가 수집되어 축적된 세계수의 데이터는 너무나도 방대하여

세계수의 관리자인 나히다조차 원하는 정보를 단시간 내에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방대한 데이터의 바다 속에서는, 나히다 또한 다른 데이터베이스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에

중간막 3장에서는 우인단의 정보에 익숙한(검색어와 관련된 키워드를 가진) 스카라무슈를 보내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관리자인 나히다도 파악하지 못한 정보가 세계수 내부에는 많이 존재하며

나히다가 모르는 정보가 있다는 것이 DB(세계수)에 그 정보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이런 방대한 세계수 내부의 데이터 중에는 나히다조차 찾기 어려운, "암호화"되거나 숨겨진 기록이 존재한다.




아직 신임 관리자인 나히다가 관리자로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나히다가 성장하여 세계수에서조차 숨겨져 있는 비밀들을 밝혀낼 여지가 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계수가 기록하는 것은 "티바트"에 관련된 모든 것이다.


작중 플레이어인 여행자는 티바트 출신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인간"이기 때문에 티바트에 속하지 않는다.


이런 존재들을 『강림자』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세계수는 이런 외부인인 강림자들에 대해서는 기록을 남겨두지 않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주인공이 애타게 찾는 가족인 심연행자는 분명 다른 세계에서 같이 넘어온 강림자임에도 세계수에 적게나마 기록이 남아있고,


이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작중 최고의 떡밥 중 하나로 남아있다.





7. 세계수의 기록 수정


앞서 [6.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세계수] 파트에서 설명한대로, 세계수는 티바트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한다.


하지만 이 정보는 일방통행 하는 것이 아니다.



티바트의 변화가 세계수에 저장되는 정보에 변화를 주듯이, 

세계수에 저장된 티바트의 정보에 변화가 생기면 티바트에도 그 변화된 정보가 반영이 된다. 


세계수는 티바트의 모든 존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이든, 룩카데바타의 권속인 아란나라던, 

막강한 힘과 권능을 가진 집정관이든, 

정체모를 비상식량인 페이몬까지도


티바트의 존재라면 모두 예외없이 세계수의 영향을 피할 수 없고, 

심지어 세계수의 화신이자 관리자인 나히다, 그 자신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나히다가 금단의 지식의 근절을 위해 룩카데바타를 세계수에서 지움에 따라 룩카데바타의 모든 행적과 기록들이 나히다의 것으로 대체되었고,


스카라무슈는 이런 세계수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역사를 바꿔

자신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세계수의 기록에서 없애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룩카데바타의 모든 행적이 단지 세상에서 사라지는게 아니라, 나히다가 했던 것으로 대체된 것처럼


스카라무슈가 역사에서 행했던 일들은 비슷한 행동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었던 다른 누군가의 행적으로 대체되었고

자기 자신을 지워버린다는 스카라무슈의 큰 결심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이는, 세계수가 기존의 기록에 오류가 생겨 현재의 기록에 커다란 오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나비 효과를 막기 위해)

그와 비슷한 존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존재로 그 자리를 대체하는것으로 보인다. (오차 범위 이내의)


(예를 들어, 호두와 종려가 날씨가 좋아 차를 마시러 나왔는데. 호두가 실수로 컵을 떨어트려 깨뜨렸다.

그런데 세계수의 정보가 개변되어 호두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종려가 날씨가 좋아 혼자 차를 마시러 나왔다가 실수로 컵을 깨트린 것이 되는 식이다.)



작중 세계수의 정보 개변이 발생한 두 사례 모두, 

룩카데바타와 스카라무슈라는 각각 하나의 대상만을 삭제하였고, 그 때문에 삭제된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기억, 기록이 대상과 비슷한 존재이거나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대체되었다.

그로 인해, 역사가 조금 변화하는 것으로 끝났으며 역사의 커다란 흐름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수에서 단순한 개인에 대한 정보의 삭제가 아닌, 정교한 조작을 통해 역사의 개변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등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아직 세계수의 관리자인 나히다조차도 세계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보았을 때


세계수의 정보 조작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능하고, 티바트의 과거나 현실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원신의 스토리가 한참 더 진행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이 세계수의 정보 개변 능력은 앞으로 원신 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현재 불완전하게나마 이 정보 개변의 영향에서 벗어난 사례가 몇 가지 있다.   




첫번째는, 적왕이 만든 영원의 오아시스다.

적왕의 힘으로 시간이 멈춰버린 영원의 오아시스에는 수메르 삼신동맹의 신들이 쓰던 신좌가 있고 각각의 좌에 그 자리의 주인인 신의 이름이 쓰여져있다.

이곳은 티바트에서 유일하게 신으로서의 룩카데바타의 이름이 남아있는 곳이다. (티바트에서의 룩카데바타는 나무의 이름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우리는 세계수가 시간이 멈춰진 곳의 정보는 개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아직 개변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나히다가 룩카데바타를 세계수에서 지울때나 스카라무슈가 자기 자신을 지우려고 했을 때의 상황을 보면

두 사례 모두 즉각적으로 세계수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 그 처리가 모두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소모되었다.


(룩카데바타의 경우 『부러진 가지, 떨어진 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룩카데바타가 천천히 사라지며 비늘병과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치유되어갔고, 

스카라무슈는 나히다가 사라진 스카라무슈를 찾아보려고 시도하고, 여행자를 숙소로 돌려보낼 정도의 시간이 있었을 정도로 세계수에서 처리가 완료되어 티바트에 반영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이런 사례들을 봤을 때, 세계수에서 변경된 정보가 티바트에 반영되려면 그 변화를 수행할 '시간'이 필요하고 

간이 멈춰진 영원의 오아시스에는 아직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이 가설이 맞다면, 영원의 오아시스에 남아있는 룩카데바타의 이름은 

영원의 오아시스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하면 마찬가지로 나히다의 이름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는, 세계수의 관리자인 나히다의 '백업'이다.


나히다는 지혜의 신답게 스카라무슈의 돌발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를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여 백업 파일을 암호화하여 숨겨두었다.


나히다와 페이몬, 그리고 자신을 잃어버린 스카라무슈는 이 백업에 기록된 기억을 들여다보고 스카라무슈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다만, 페이몬은 스카라무슈 때문에 놀라 자신이 컵을 깼던 것은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이렇게 백업을 준비해둔 나히다조차도 여행자가 스카라무슈에 대해 알려주기 전까지는

스카라무슈와 관련된 정보인 백업을 만들어두었다는 기억 자체를 잊고 있었고


백업된 정보를 접한 대상들만이 그에 관련된 기억을 되찾게 될 뿐이고, 티바트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세번째는, 여행자(강림자)이다.

세계수가 기록하지 않는 티바트 세계의 외부에서 온 강림자는 세계수의 기록 대상에서 아예 벗어나 있기 때문에 세계수가 기록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정보 개변이 미루어진 상태인 영혼의 오아시스나 한번 잊어버렸다가 기억을 되찾은 나히다와는 달리 

강림자인 여행자는 세계수의 정보 개변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인 사례가 있는데,


 


주인공의 가족인 심연행자는 분명 함께 다른 세계에서 온 강림자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세계수에 기록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수로부터 외부인 취급을 받는 주인공과 달리, 

세계수에 기록이 남아 세계수의 기록수정의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록이 흐릿해졌다는 것을 보면 모종의 방법으로 본래의 강림자의 위치로 돌아갔거나, 

지맥(세계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있거나, 심연교단과 관계되면서 연결이 끊어진것으로 추정된다. 



일단은 어느 시점부터 기록이 흐릿해진 것으로 보아 현 시점의 심연행자는 기록 수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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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의 화신편

(현재 수메르 스토리가 사막을 배경으로 아직 진행되는 중이라 사막에서의 룩카데바타의 행적이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으니 

아루 마을 같이 사막 민족과 관련된 이야기는 가급적 배제했음, 주로 숲의 백성과 함께한 룩카데바타를 중심으로 서술할 예정)



1. 세계수의 화신이란


티바트에서 군주의 역할을 행한 마신은 모두 마신으로서의 본명과는 다른 이름과 피휘를 가진다. 

[종려 - 암왕제군], [에이 - 라이덴 쇼군][(이름불명) 얼음신 - 여왕][아흐마르 - 적왕]

벤티는 군주가 아니고 날백수라 피휘가 없다.


풀의 신이자 수메르의 집정관인 나히다의 피휘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다. 



(아란나라들은 룩카데바타를 아란야니 여왕이라고 불렀는데 세계수에서 룩카데바타가 사라져 개변된 역사에서는 

켄리아 침공 이전의 나히다를 초목의 주인, 침공 이후 기억을 잃고 어려진 나히다는 쿠사나리 화신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쿠사나리 화신화신(化神)은 "신의 분신(Avatar)"을 의미하는데 마신 임무 중 자주 언급되는 화신(花神)과 발음이 같아 화신탄신일의 구분에 혼동을 준다.


한자권에서는 화신(花神)과 화신(化神)을 혼동하기 쉽지만(중국어 원문에서도 이 점을 설명하는 것을 보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에서는 아무래도 이 점을 살리기 힘들었는지 화신(花神 : Goddess of Flowers)과 쿠사나리 화신(化神 : Lesser Lord Kusanali)로 번역하여 둘을 완전히 구분하였다.




본론으로 돌아가, 

화신(化神)은 "신의 분신(Avatar)"을 의미하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세계수에서 가장 순수한 곁가지를 꺾어 만든,

그야말로 세계수(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수의 화신인 "풀의 신"은 세계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생명(풀 원소)의 근원으로서의 세계수


지식, 꿈, 기억 등을 관장하는 세계수의 권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 라이덴의 "풀의 신"에 대하여 ]



[ 신에 가까운 힘을 가진 집행관 서열 2위인 도토레조차 권능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세계수의 분신인 나히다는 마신임무 중의 500년간 감금되어 신앙을 잃고 약해진 상태에서도 


상대방의 마음이나 기억을 읽거나, "허공"을 통해 의식을 이동하고, 빙의하여 조종하거나, 실체에 가까운 환상(금사과 제도),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거나 상대방을 꿈 속에 가두는 등


세계수의 기억과 지식을 관장하는 권능에서 비롯된 다양하고 강력한 능력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나히다는 미쳐버린 학자의 몸에 빙의하여 지진을 잠재우거나 초고속 이동(나뭇잎 마을의 녹빛 섬광;;),

커다란 보호막을 만들어 무너지는 사람들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세계수의 권능을 사용한 능력 이외에는

고운각 규모의 바위를 수도 없이 내다던진 종려나 마신채로 섬을 갈라 무상도의 협곡을 만든 라이덴

산을 깎아내어 평지와 섬을 만들고 기후를 바꾼 벤티에 비하면 


(현재까지 나온) 티바트 대륙에서도 가장 거대한 국가인 수메르를 통치하는 집정관이라고 하기엔

아무래도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사실이다.





2. 위대한 룩카데바타 (Greater Lord Rukkhadevata)



그렇다면 초대 집정관이자 나히다를 만든 룩카데바타는 과연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을까?

룩카데바타는 언급될 때마다 앞에 마하 룩카데바타, 위대한 룩카데바타(Greater Lord Rukkhadevata)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다. 

나히다를 자신들의 신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감금한, 수메르 아카데미아는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잊지 못하고 그 전지전능함을 그리워했다.


룩카데바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고 잘난 신이었기에 룩카데바타 사후 500년이 지났음에도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이미 지나가버린 전지전능함을 칭송할까?



수메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이상할정도로 마신들간의 다툼에 대한 언급이 없다시피한 지역이기에 

룩카데바타가 다른 마신들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무력을 지녔었는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그 대신 룩카데바타는 단순히 무력으로 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세계수의 화신으로서의 권능과 지혜로 모두 해결해나가는 "지혜와 생명의 신"으로서 모습을 보여준다.






3. 초목의 주인, 룩카데바타


초대 풀의 신이자 초목의 주인이라고 불린 룩카데바타는 수메르 우림의 주인으로서 수메르 곳곳에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첫번째가 바로, 현재의 수메르 아카데미아가 위치한 수메르 우림이다.


숲도 기억하지 못할 먼 옛날, 수메르는 거의 대부분이 모래로 뒤덮힌 죽음의 땅이었다.


 


룩카데바카는 생기 없이 메마르고 모래만이 가득한 거대한 사막(바루카)을 떠나 아슈바타 신전(구 바나라나)으로 찾아왔다.

당시의 아슈바타 신전이 있던 장소는 생기 없는 메마른 사막보다는 조금 낫지만, 마찬가지로 모래도 뒤덮인 황량한 곳이었다.

 


그녀는 아슈바타 나무(최초의 바사라 나무)에게 찾아와,

이후 모든 아란라칼라리의 기원이 되는, 룩카데바타의 아란라칼라리인 『기원의 노래』를 불러주었고, 

아슈바타 나무는 룩카데바타 힘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도 무사히 자라났다.


그러던 어느 날, 룩카데바타아슈바타 나무에게 메마른 사막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사막의 적왕 같은, 그들을 이끌어줄 지도자를 찾지 못해 서로 합쳐지지 못하는 숲의 인간들(나라)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주기를 제안한다.

아슈바타 나무는 그에 응답하여 그녀로부터 받아온 힘을 모아 열매를 하나 맺는다.



아슈바타 나무의 열매에서 나온 수많은 씨앗들 중 가장 먼저 싹을 틔운 씨앗이 있었고, 

이것이 바로 최초의 아란나라인 아란무후쿤다다.


그리고 나머지 씨앗들이 자라 수많은 아란나라들이 태어나자, 

지도자와 새로운 친구들을 얻게 된 숲의 인간들은 더 이상 고독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들과는 완전히 단절된 곳에 사는 지금과는 달리 켄리아 대재앙 이전에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했다. 

과거의 바나라나에 가면 곳곳에 인간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룩카데바타의 힘을 받아 열매를 맺은 아슈바타 나무로부터 태어난 아란나라들은 룩카데바타와 권속 관계가 되었다.


아란나라와 룩카데바타의 권속 관계는 조금 특이한 편이다.


일반적인 집정관의 권속 관계를 보면 [벤티 - 드발린], [종려 - 야타용왕], [라이덴 - 야에 미코] 와 같이 마신용왕여우 요괴처럼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들과 권속의 계약을 맺었지만, (다만 다른 집정관들과 달리 종려의 경우 확실히 권속 관계라는 언급은 인게임상에 없음)


룩카데바타는 생명과 지식을 관장하는 "세계수의 화신"답게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권속의 역할(꿈을 다루는)을 해줄 새로운 종족을 직접 창조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예견된 재난을 피하기 위하여 "풀의 신"을 찾는 숲의 백성이 있었다.


룩카데바타는 그에게 꿈의 형태로 시련을 내리고, 시련을 통과한 남자에게 꿈의 축복을 내려 수많은 지식을 전수한다.

그리고 그를 룩카데바타의 최초의 현자로 삼는다.





초목의 주인최초의 현자는 무지했던 우림의 백성들에게 

삶의 터전인 우림을 키우고, 문명을 발전시킬 다양한 지식들을 전수하는데 이것이 바로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된 수메르 아카데미아룩카데바타는 수메르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막(바루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우림을 만들고 수많은 생명들의 삶의 터전인 우림을 더욱 키워나갔지만, 


여전히 수메르의 우림은 거대한 사막으로부터 끝없이 몰려오는 죽음의 기운과 모래폭풍에 끊임없는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의 신" 룩카데바타는 다시 한번 황량한 사막에 울창한 우림을 만들어내고,

모래 바람을 잠재우고 우림을 키워낼 비를 내리게 할 물의 정령 "바루나"를 소환한다.


그리고 이 정령을 자신의 힘과 함께 구슬에 담아, 



우림에 비를 내리고, 죽음의 기운을 정화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루나 법보(신기)를 만들어낸다.


(바루나 신기는 사진에 나오는 바루나 법보 내부에 존재한다. 그리고 바루나 법보를 지켰던 룩카데바타 또 다른 권속인 

초목의 왕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사이드 스토리이고, 너무 길어지게 되므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초목의 주인"이 직접 만든 이 신기는 우림의 날씨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고 

죽음의 땅에 오염된 물질 정도는 근처에 다가오기만 해도 모두 그대로 정화되어버리는, 


그야말로 신기에 어울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바루나 신기는 원신 최초로 유저가 직접 필드의 날씨를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인게임 월드맵은 축소에 한계가 있어서 크기 비교를 위해 예전에 유출됬던 티바트 월드맵을 가져왔음)


이제는 점점 더 커져 가는 우림 전체를 지키기 위하여 

룩카데바타는 자신의 권능으로 사막과 우림 사이에 수메르를 양분하는 거대한 나무벽을 세운다.


이것이 바로 수없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건히 수메르의 우림을 사막의 모래바람으로부터 지키고 있는 "방사벽"이다.


숲의 백성들은 룩카데바타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이 거대한 벽을 보며 그녀의 은혜를 되새겼다.

 

 

[ 수메르의 모래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설명한 장식물 ]


이 방사벽은 높이도 높이지만 방사벽이 뻗어있는 범위도 끝이 보이지 않는데,

맵을 가리는 어두운 안개를 치우면 현재까지 공개된 나라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자랑하는 수메르를 양분하다시피하는 방사벽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하여 "초목의 주인" 룩카데바타메마른 모래와 죽음만이 가득했던 수메르를, 

드높이 치솟은 나무들 사이사이로 강이 흐르는, 수많은 생명이 뒤얽혀 살아가는 풍요로운 곳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수메르 우림이 점차 커나가는 동안, 적왕의 통치 아래 찬란한 문명을 이룩하여 영광을 누리던 사막의 민족들에겐 

커다란 재앙이 들이닥치고 있었다.


삼신동맹의 일각이자 사막의 위대한 정복자이며 문명의 인도자였던 적왕은 

화신(花神)을 잃고 룩카데바타마저 떠나갔음에도 결국, 금지된 지식에 손을 대버리고 말았다. 


화신으로부터 하늘 저편에 숨겨진 비밀을 듣고

황량한 사막 위에서 찬란히 빛나는 문명을 이룩한 적왕마저도 

금지된 지식이 가져오는 끔찍한 오염을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오래전 영원의 오아시스를 떠나 이제는 적왕에게서 멀어져버린 룩카데바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만, 가 실수로 삼킨 독약은 이 세상에 남아서는 안 된다. 그녀가 옛 정을 그리워할지 모르겠지만——
——설령 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우리 공통의 친우를 위해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들어주길 바라노라…』


(적색 사막의 지팡이 스토리에 나오는 내용인데 가지고 있질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음...)



룩카데바타의 도움으로 금단의 지식의 오염이 퍼져 나가는 것은 막아냈으나

결국 적왕금단의 지식의 근절을 위해 죽어버리고, 

룩카데바타 자신도 많은 힘을 소모하여 은빛 장발을 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있는데,

일반적으로 룩카데바타를 떠올리면 성숙한 룩카데바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룩카데바타는 꽤나 오랜기간 힘을 되찾지 못하고 어린아이의 몸인채로 수메르 통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는 바로 풀의 신의 신상인데,

  


나히다와 비슷한 어린 아이의 모습인 풀의 신의 신상은 고개를 숙이고도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장발인데, 

나히다는 허리는커녕 등 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 길이 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히다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는 아카데미아가 나히다를 위해 새로운 신상을 세웠을 리는 만무하므로,

 

적어도 마신 전쟁이 끝난 이후 담당 국가를 통치 할 집정관이 정해지고 신상이 세워지던 시기의 수메르는 

어린아이 모습의 룩카데바타가 통치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4. 켄리아의 대재앙과 허공(Akasha)


4-1. 허공(Akasha)


수메르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장치이자 을 잃은(감금한) 수메르가 다른 나라와 대등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허공"이다.

허공인류의 지혜를 통합하는 장치로 신의 심장을 동력원 삼아 룩카데바타가 만든 것이다. 


수메르 직전까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나왔던 신의 심장은 줘패이고 뺏기거나(벤티), 거래로 넘겨주거나(종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인단 손에 넘어가 버렸다(라이덴).


이렇게 취급이 별로 좋지 않은 신의 심장이지만, 설정 상 강대한 힘을 가진 신의 심장을 활용해보려 시도한 신이 있었는데 바로...


  

                          [라이덴이 만든 라이덴 쇼군]


원신 대표 공대여신 라이덴 에이다.


칠엽 적조의 비밀주의 핵인 방랑자와 라이덴 에이 자신의 육체를 대신할 라이덴 쇼군

마모를 피하고 "영원"을 이룩하기 위해 신의 육체를 대신할 인형을 직접 두 개나 만들어낸 전적이 있는 공대여신 라이덴 에이

신의 심장을 개조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신의 심장을 자신의 권속(야에 미코)에게 넘겼다.


수메르 아카데미아가 "신의 심장"을 사용하여 정말 신에 근접했던 칠엽 적조의 비밀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여 

라이덴 에이의 기술력이 아카데미아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에이신의 심장을 개조하여 외부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려고 한 것이고

아카데미아는 신의 심장을 개조한것이 아닌, 원래의 용도에 맞게 신의 일부로서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어찌됐든, 아카데미아의 창립자이자 지혜의 신인 룩카데바타는 "지혜의 신"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라이덴 에이가 실패한 신의 심장의 개조에 성공하여,  

인류의 지혜를 통합하는 장치인 "허공"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운영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허공" 덕분에 수메르인들은 집정관이었던 룩카데바타가 사라진 뒤로도 수메르 아카데미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수메르성을 찾는 외부인들에게도 허공에 접속 할 수 있는 "허공 단말기"를 제공해줄 정도로 

수메르성 사람들에게 허공은 일상적이고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용도는 "허공"의 부가적인 역할이고, 진짜 역할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



4-2. 켄리아의 대재앙, 룩카데바타의 최후 그리고 나히다의 탄생


   


룩카데바타는 일곱 집정관 중 한명이지만 "세계수의 화신"이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천리의 주관자가 켄리아와의 전쟁을 위해 집정관들을 소집시켰을 때도 세계수의 수호라는 중요한 임무 때문에 소집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그것이 무색하게도, 티바트에 거대한 재앙이 닥치자마자 티바트와 깊게 연관된 세계수는 금단의 지식에 침식되고 말았고, 

세계수와 연결된 세계수의 화신인 룩카데바타는 이를 감지하고 세계수를 치유하기 위해 세계수로 간다.


 


(대재앙 당시 룩카데바타의 행적을 기록한 서적. 서두에서 당시 수메르인들이 룩카데바타를 얼마나 존경하고 신성시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룩카데바타가 세계수를 치유하러 간 사이, 

수메르에 대재앙(검은파도)이 닥쳐왔고 심연의 마수들이 룩카데바타가 창조한 생령들(아란나라)을 무참히 살해하고, 수메르를 심연에 물들인다.


아직 세계수를 치유하던 도중이었지만, 룩카데바타는 더 이상 이를 두고 보지 못하였고 

세계수 치료를 중단하고 전장에 나가 직접 심연의 마수들을 토벌하고, 심연에 잠식된 대지를 정화한다. 


   

(마치 지옥같은 모습을 풍경을 하고 있는 과거의 바나라나를 보면 대재앙 시절, 룩카데바타가 부재 중이었을 때 수메르가 어떤 상황이었을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대재앙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심연의 마수들이 다시 수메르의 대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룩카데바타는 영혼의 사자(영문은 servants, 즉 권속이라고 서술)들을 이끌고 원정을 나선다.

(최초의 아란나라인 아란무후쿤다나 마라나의 화신을 봉인한 기억의 명문을 남겼던 아란마하, 아란야마, 아란지 등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아란나라들로 추정됨)




룩카데바타가 걷는 것 만으로도 심연에 잠식된 대지는 정화되고 생명을 되찾았며

모든 수메르의 생명이 그런 그녀로부터 구원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키우고 정화하던 "지혜와 생명의 신"으로서의 평화적인 모습만 보여주던 룩카데바타가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여기서 카르네이는 영문 표기로 Karrenay 인데 다른 영문 자료를 뒤져봐도 이 카르네이가 정확히 무엇인지 찾지 못했음...

해당 서적을 영문으로 해석해보면 노래 제목이나 악기로 해석되는데 일단 Karrenay와 그나마 비슷한 것 중 전통 악기인 Karnay 라는 트럼펫이 있긴 함. 

카르네이는 "불렀다"라고 표현된 정황 상 룩카데바타의 아란라칼라리인 『기원의 노래』를 뜻하는 것으로 보임.)


나히다가 아직 어리고 500년이나 감금되고 신앙을 잃어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룩카데바타는 수메르의 집정관이자 풀의 신의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대재앙 당시 수메르를 침공해온건


 


수메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쓰러져 있음에도 산만한 크기에 누워서 주먹만 휘둘러도 지형을 바꾸는 초거대 경작기들


수메르 곳곳에 찾아볼 수 있는 아란나라의 아란라칼라리로 봉인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유적 가디언들




일반인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죽어버리고 플레이어조차 파티채로 전멸시켜버리는 죽음의 땅의 근원이자


봉인되어 있음에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주변을 지옥같은 환경으로 바꿔버리는 "마라나의 화신"



[황금 늑대왕]


대재앙 당시 라인도티르에게 만들어져 쏟아져 나온,


나선 비경에서 나오면 유저들이 뒷목을 부여잡게 만드는 '그 녀석(황금 늑대왕)' 과 수계 늑대들,


그리고


  


황금 늑대왕과 같이 라인도티르가 만든 마룡 두린과도 같은 마물들


그리고 '그 녀석'조차 조족지혈이라고 표현하게 만드는


라인도티르가 만든 인공마물이 아닌, 아직 제대로 등장조차 하지 않은 '진짜' 심연의 마수들.




이들이 모두, 대재앙 당시 수메르를 침공해왔던 적들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룩카데바타의 아란라칼라리인 『기원의 노래』에 수천수만에 달했던 심연의 존재들은 모두 먼지가 되어 사라졌고


수메르를 덮친 대재앙을 막아낸 룩카데바타는 죽음으로 가득한 사막을 숲으로 되살렸던 그때처럼 




다시 한번 죽어가는 수메르를 되살린다...








 

(숲의 책 진행 도중에 위의 묘사와 유사한 아란라칼라리를 볼 수 있는데, 사용하자마자 즉시 유적 가디언을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아란바리카의 강력한 아란라칼라리를 만나볼 수 있다.

["3. 초목의 주인, 룩카데바타"] 파트 초반부에서 아란마가 말했듯이 

아란나라들의 창조주이자, 모든 아란라칼라리의 기원인 룩카데바타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아란라칼라리를 사용한다.)




수메르의 사막지역이 점차 개방되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말도 안되게 거대한 경작기가 부서진 채 수메르에만 여러대 존재하고, 

수메르 곳곳에 봉인된 가디언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수메르가 켄리아 대재앙의 최전선이 아니었을까?" 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3.5 버전이 진행되며 켄리아가 바로 수메르 근처의 지하에 위치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게 죽음의 땅을 흩뿌리고 다니던 마라나의 화신을 마지막으로 수메르를 덮쳤던 켄리아의 대재앙은 드디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다.

(죽음의 땅의 근원인 마라나의 화신을 제압했음에도 수메르에 죽음의 땅이 계속 생기는 이유는 이 사건으로 인해 세계수가 "죽음"을 기억해버렸기 때문.

그로 인해, 마라나의 화신을 제압했음에도 세계수를 오염시킨 금단의 지식이 완전히 치유되기 전까지 수메르는 "죽음의 땅"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다.)



하지만, 룩카데바타는 대재앙으로부터 수메르를 지키기 위해 세계수를 치유하던 것을 미루어 두고 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수에는 아직 금단의 지식으로 인한 오염이 남아 있었고, 이로 인해 여전히 티바트는 병들어 가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룩카데바타[4-1. 허공(Akasha)] 파트에서 설명한 "허공"을 만들었고,


허공을 통해 끌어모은 수메르 사람들의 꿈과 자신의 힘을 모아 세계수를 오염시킨 금단의 지식을 지워내어 세계수를 치유했다.



이렇게 드디어 대재앙이 불러일으킨 수많은 문제들이 모두 일단락 되나 싶었지만


아직 가장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 하나가 남아있으니...




 


사실 룩카데바타는 대재앙이 시작되자마자 이미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상태였다.


세계수의 화신인 룩카데바타는 세계수와 연결된 존재였고, 


대재앙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세계수의 오염으로 인해 그와 연결된 룩카데바타 또한 금단의 지식의 영향을 받아버렸다.



룩카데바타는 금지된 지식에 오염된 몸을 이끌어 대재앙으로부터 수메르를 지켜냈지만


수메르에 닥친 대재앙을 막아낸 룩카데바타 그 자신이,

대재앙이 끝난 지금 티바트에 아직 남아있는 유일하고도 가장 큰 위협이 되어버렸다.




 


설령, 룩카데바타가 죽는다고 해도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룩카데바타"라는 존재의 지식과 기억이 세계수에 남아있는 한 금단의 지식의 오염은 계속된다.


하지만 세계수의 화신이자 관리자인 룩카데바타도 자신의 손으로는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지울 수는 없었고,


그래서 룩카데바타는 자신을 세계수에서 완전히 지워줄 수 있는


자신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같은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자신이자 새로운 "세계수의 화신"을 만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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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카데미아 입장에서 바라본 위대한 룩카데바타라는 존재를 요약하자면,


사막에서 오는 죽음과 모래폭풍에 고통받던 수메르인들에게 풍요로운 우림을 만들어 삶의 터전을 주고, 


풍요로운 우림을 함께 키우며 같이 살아갈 친구를 만들어 주고,


터전을 지켜낼 힘과 기술, 그리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식과 지혜를 주고,


사막에 드높은 문명을 이룩한 이름 높은 신왕조차 도움을 요청하고, 


수메르에 닥친 모든 문제를 지식과 권능으로 사용해 해결하고,


금지된 지식에 오염되어 병들었음에도 그들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나서고,


하늘과 대지가 검게 물들고, 심연에서 끊임없이 심연의 마수들과 켄리아의 경작기들이 몰려와도


기원의 노래를 불러 수천수만의 심연의 존재들과 거대한 경작기들을 그대로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보여주고, 


죽어버린 이후에도 수백년간 신이 없는 나라가 다른 나라와 대등하게 서는 것이 가능하게 한 "허공"을 만들어내고,


그 죽음조차 적왕처럼 금단의 지식의 근절을 위해 자살한거나 다름없는데


수메르 아카데미아 입장에서 본 룩카데바타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신"이었겠지









그리고 풀의 신의 신상 파트에서 말했듯이 

룩카데바타가 집정관이 된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금단의 지식으로 인해 적왕도 사라지고 힘을 많이 소모한 룩카데바타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을 당시로 추정됨.

금단의 지식 사태가 대충 마신전쟁 시기에 일어난걸로 추정되는데

룩카데바타는 첫번째 금단의 지식 사건 훨씬 이전부터 수메르의 우림을 만들고 다스려왔지.


몬드나 리월, 이나즈마 같은 경우 수많은 마신들이 통치 영역을 나누어 치고 박고 싸우다가, 

마신전쟁의 최후의 승리자가 천리의 주관자의 인정을 받고 집정관이 되고 나서야 그 지역 전체를 통치하게 된건데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경우 마신전쟁 이전에, 그 이후로도, 수메르 숲의 백성들을 이끌어왔던 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룩카데바타뿐이었다는 소리야.


과거 혹독한 기후를 가지고 폭군과 여러 마신들이 지배했던 몬드,

마신전쟁이 가장 활발해서 마신들조차도 픽픽 죽어나간 리월,

그냥 땅에 마가 끼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 이나즈마


반면, 수메르는 삼신동맹으로 인해 마신들간의 영역 다툼이 없었고,

권속조차 마신이 아닌, 직접 창조한 아란나라들 이었으니

룩카데바타의 보호 아래 평화로운 마신전쟁 시기를 보낸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다른 마신의 힘을 볼 기회조차 거의 없었겠지.


또 3.5 버전에서 밝혀진대로 

켄리아가 바로 근처에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메르 아카데미아는 룩카데바타의 보호 아래에서 학문을 중시하는 풍조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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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지루할까봐 번외 파트는 조금 가볍게 썼음

번외 1. 화신(化神)과 화신(花神) 


적왕과 화신, 그리고 룩카데바타의 수메르 삼신 동맹은 세 마신이 모두 사라져버린 지금까지도 계속 전해져 왔을 정도로 유명하지.




그 중 화신(花神)은 셀레스티아 출신임과 동시에 위대한 종족이라 불리던 선령(님들이 생각하는 파란색 그 선령 맞음)의 생존자임.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이 위대한 종족은 셀레스티아에서 쫓겨나게 되고 화신은 큰 슬픔에 빠져 떠돌다 수메르의 사막에 도착했음.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은 화신(花神), 왕녀는 룩카데바타를 뜻함.)


그런 화신이 "지혜의 신"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시험해보기 위해 룩카데바타를 찾아왔음.



화신은 "지혜의 신"이라 불리는 룩카데바타에게 자신이 준비해온 난해한 수수께끼를 세가지 풀어볼 것을 제안했고,


룩카데바타는 "지혜의 신"답게 기꺼이 시험을 받아들이기로함.



 


룩카데바타는 화신이 준비해온 난해한 수수께끼 세가지를 화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답으로 간단히 모두 맞추고


화신은 이에 감탄하며 룩카데바타의 지혜를 칭송하였고, 이후 이 둘은 맹약을 나눈 친우가 되었음.


그리고 여기에 화신의 소개로 적왕이 합류하여 현재까지도 수메르에 전설로 내려오는 수메르의 삼신동맹이 맺어지게 됨.



번외편이라 세가지 수수께끼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여기서 두번째 수수께끼만 아래의 번외 2. 파트에서 다뤄보겠음



번외 2. 천리의 주관자와 룩카데바타


현재 수메르를 다스리는 2대 풀의 신인 나히다는 태어나자마자 아카데미아에 의하여 새장에 갇혔기 때문에

켄리아 대재앙 이후에 잠적해버린 천리의 주관자를 만나본적이 없지.


그나마 천리와 만나봤을 가능성이 높은 룩카데바타는 이미 사라져버려 

티바트를 지배하고 있는 천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이제는 알 수 없지만, 

천리에 대한 룩카데바타의 생각을 유추해볼만한 언급이 있음. 


그게 바로 화신의 세가지 수수께끼 중 두번째 수수께끼에 대한 두번째 문답인데


 


왕녀(룩카데바타)는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화신)과의 문답에서 천리가 정한 율법을 지켜야함을 강조하고, 금기의 지식에 대한 위험성을 토로하고 있음.


룩카데바타는 단순히 화신이 낸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넘어 화신의 정체와 생각을 꿰뚫어 보고 금기의 지식이 가진 위험성을 경고했어.


이후 화신과 적왕이 금기의 지식으로 인해 어떤 파멸을 맞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지혜의 신다운 대답이라고 할 수 있지.


여기서 화신은 자신을 셀라스티아에서 쫓아낸 천리의 주관자를 옹호하는 대답을 듣고도 오히려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화신도 금지된 지식이 가진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해.

 

("아름다운 얼굴은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화신이 화가 난 걸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화신은 룩카데바타가 마지막 수수께끼까지 다 풀기 전까지는 속으로만 감탄하며 일부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줌.)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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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와 룩카데바타가 원신 세계관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상당히 큰데 

남은 수메르 스토리는 계속 사막에서 적왕과 화신 중심으로만 스토리를 풀어나갈거 같아서 아쉬워서 써봤음


룩카데바타의 또 다른 권속 이야기 등 룩카데바타 사이드 스토리도 재밋는거 많은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못 다뤄서 아쉽네





 


이 세상이 나를 기억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