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Hoyoverse 회사의 게임 원신


The earth also was corrupt before God, for the earth was filled with cruelty.

Then God looked upon the earth, and behold, it was corrupt; for all flesh had corrupted his way upon the earth.

 And God said unto Noah, An end of all flesh is come before me; for the earth is filled with cruelty through them; 

and behold, I will destroy them with the earth.

Make thee an Ark of pine trees; thou shalt make cabins in the Ark, and shalt pitch it within and without with pitch.

 

 -Geneva Bible(1599) Genesis 6:11~14

 

(또한 땅은 하나님 앞에서 부패했었다왜냐면 땅은 잔인함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땅을 보시니보라그것이 부패하였다왜냐면 땅 위에서 모든 육체가 자신의 길을 부패시켰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모든 육체의 끝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이는 땅이 그들로 인해 폭력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라보라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의 방주를 만들라방주 안에 방들을 만들며역청으로 그것의 안팎을 칠하라.)

 

Then Noah built an altar to the LORD, and took of every clean beast, and of every clean fowl, and offered burnt offerings upon the altar.

And the LORD smelled a savor of rest; and the LORD said in his heart, I will henceforth curse the ground no more for man’s cause, for the imagination of man’s heart is evil, even from his youth; neither will I smite anymore all things living, as I have done.

 Hereafter seed time and harvest, and cold and heat, and summer and winter, and day and night shall not cease, so long as the earth remaineth.

 

 -Geneva Bible(1599) Genesis 8:20~22

 

(노아가 주께 제단을 건설하고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날짐승 중에서 취하여 제단 위에 번제헌물을 드렸다.

주께서 냄새를 맡으시고 주께서 마음속으로 이르시되내가 이후로 사람으로 인해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마음에서 상상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라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는 모든 생물을 치지 않겠다.

땅이 있을 동안에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와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그치지 아니하리라.)

 




 HoYoverse는 성경의 노아의 방주 스토리를 모티브로 하여 원신 티바트대륙의 붕괴현상을 인간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붕괴3rd에도 '방주계획'은 언급된다.)

500년전 켄리아의 대재앙멸망한 설산왕국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다가


이나즈마 스토리 중 라이덴의 전설임무 '천하인의 장 제2'에서 티바트의 붕괴현상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나타나는데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 발전하는 문명을 멸하려는 의지.
2. 1번에 의하여 발생한 대규모 재앙사건


이어지는 연하궁수메르 스토리에서도 멸망당한 문명의 흔적과 원인모를 세계수의 오염룩카데바라의 처절한 전투를 동일한 맥락에서 그려나간다.



 

2. 진주의 노래와 아이템


(원붕이 기행의 상태가?!)

 

캐릭터의 성장재화를 얻기위해 현질하는 류웨이의 12000원짜리 돈통을 자주 봤을것이다진주의 기행영어로는 gnostic chorus, 즉 그노시스의 노래라고 나온다.

 

딱히 이걸 한국 사람들이 알아듣게 번역할 방법이 없어서 진주를 찾는 내용이니까 진주의 기행이라고 번역했다.

 

아무튼 이건 아예 대놓고 영지주의와 관련 있다고 떡밥을 던져준거나 다름없다유대교의 이단종파인 카발라와 그리스철학이 짬뽕되어 나온 그노시스 설화를 살펴보자.

 

그노시스 종교관에서 신은 딱 하나뿐이다이 신을 모나드라고 부르기도 하고 지고한 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편의상 유일신이라고 부르자.

이 유일신에게서 유일신의 일부를 가진 존재들이 태어났는데이 피조물들을 아이온이라고 한다여기서 제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기억해야 한다아이온은 신적인 존재일 뿐 절대 신이 아니다.

아무튼 유일신과 아이온들은 플레로마라는 충만한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플레로마의 밑바닥에는 빛이 닿지 않는칠흑(Darkness)이 존재한다.

 

어느 날 가장 하위 아이온 중 하나인 소피아(지혜)가 지고한 신의 정체성과는 동떨어진 무언가를 창조하고픈 욕망을 품는다.

 

그래서 소피아는 다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데미우르고스라는 아이온을 창조한다.

 

이 소피아라는 아이온의 성격이 골때리는데지가 데미우르고스를 창조해놓고선 지가 쪽팔렸는지 얘를 플레로마 밖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하는 짓도 가관인데다른 불멸자들이 데미우르고스를 보지 못하도록 얘를 구름으로 꽁꽁 감싸 그 안의 신좌에 앉혀놓고 방치한다.

 

데미우르고스는 다른 불멸자와 유일신을 보지 못하고 자랐으니자기가 지고한 유일신이라는 착각과 오만함을 품게 된다.

 

그럼 이제 얘네들이 인간 세상을 창조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여기서부터 원신의 스토리랑 굉장히 비슷해진다.

 

 데미우르고스는 자신이 유일신이라 여기고 물질계와 인간들을 창조한다.

 

그런데 물질계를 창조할 때그는 자기가 태어날 때 이어받은 유일신의 신성함을 본능적으로 집어넣고 말았다.

 

그래서 인간들이 이 지식(gnosis)을 깨닫고 물질계를 벗어나 아이온이 되어 플레로마로 가려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데미우르고스는 자신이 유일신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피조물인 인간들이 자신과는 다른 신성함을 깨닫고 아이온이 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여섯 아이온을 더 창조하여 자신과 함께 일곱 아르콘(Archon)이라 칭하고인간들이 그노시스를 깨닫지 못하게 방해한다.

그리고 이 일곱 아르콘들은 물질계를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분할 통치를 하게 된다.

 

물질계의 인간들이 일곱 아르콘의 방해로 그노시스를 얻지 못하는걸 유일신은 불쌍하게 여겼다.

 

그래서 유일신은 아이온 중 둘을 뽑아 물질계에 구세주로 강림하게 하여 그노시스를 얻도록 돕게 만들었다.

 

여기까지가 그노시스 종교관의 요약이다대충 감이 오지 않는가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 인데?

 

모든 인간이 아이온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일곱 아르콘이 세계를 일곱으로 나눠 분할 통치하고 있는 세계(Archon=집정관)

 

그리고 가장 결정타가 바로 유일신이 물질계에 보냈다는 두 명의 구세주 아이온.

하지만 유사점은 여기까지다수메르 스토리까지 본 결과 일곱 집정관 전부가 사람들이 

아이온이 되는 것을 방해하진 않더라역시 류웨이답게 모티브만 따오고 전혀 다른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그래야 나름의 독창성?을 가질테니까.


https://youtu.be/9PKEGIkpuEY

 

진주의 기행 PV(promotion video)의 스토리는 이렇다.

 

빛의 왕국에서 왕이 왕녀와 왕자를 보내 창세의 진주를 찾게 하는 것.

 

여기서 빛의 왕국이 플레로마빛의 왕이 유일신 모나드왕녀와 왕자가 유일신이 파견한 두 명의 아이온창세의 진주가 그노시스다.

 

그리고 원신이 그노시스 종교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근거는 또 있다.

 

1편을 본 사람들은 <소녀 베라의 우울>이라는 책에 대해 알고 있을 텐데여기에 예정 조화의 법칙이라는 말이 등장하는거 기억하는가?

 

이 예정 조화의 법칙이 바로 그노시스 종교관에서 등장하는 법칙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법칙은 니들이 고딩때 고통받았을 미적분을 정립한 수학자 라이프니츠가 철학적으로 고안한 용어인데얘가 그노시스 신봉자였다.

 

아무튼 예정 조화의 법칙을 간단히 한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세계를 이루고 있는 단자(원자같은 개념)가 모나드이며이 모나드는 이미 정해진 법칙에 따라 운동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서 모나드라고 등장하는 저 단자가 바로 그노시스의 유일신 모나드랑 동일한 개념이다.

 

그냥 대충 '과거는 고정되어 있고 바꿀 수 없다라고 이해하면 된다근데 수메르 마신임무에서 세계수가 조작이 가능하고 과거가 바뀐다는 설정이 나와버렸다..

 

폭염나무나 물의 정령 잡으면 제화의 관제수의 관 같은 모자 성유물 드랍되는거 다들 알고 있는가이 아이템에 켄리아의 스토리가 적혀있다.

 

 

 

켄리아는 이렇게 이룩한 문명으로 계속 발전을 거듭하다가 지식즉 그노시스(영적인 지식)를 깨닫고 말았다.

켄리아는 그노시스를 얻게 되며 티바트에 존재하는 신들이 사실 신에 가깝지만 신이 아닌 존재즉 신령임을 알아버렸다.

 

그리고 세상을 다스리던 일곱 원소신은 인간들이 상위 세계인 플레로마로 향하는 것을 방해하는 존재라는 비밀 역시 깨닫게 된다. (신 전부가 방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물질계 티바트를 창조한 데미우르고스즉 천리의 주관자는 이 사실을 깨달은 켄리아를 가만 둘 수 없었고멸망시켜버린 것설산왕국이나 연하궁도 마찬가지로 멸망당했다.

 

 

3. 셀레스티아(celestia)


몬드와 리월의 하늘을 보면 섬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걸 볼 수 있다.

이게 스토리 내에서 신들의 정원이라고 소개되는 "셀레스티아라는 곳이다.

 

하지만 원신이 그노시스 종교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는 셀레스티아가 진짜 신들의 정원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벤티의 대사중에 셀레스티아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이걸 보면 알겠지만 벤티는 셀레스티아를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다.

왜 일곱 원소신인 벤티가 셀레스티아를 좋게 보지 않는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셀레스티아가 진짜 신들의 정원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공식 웹툰에서 세계는 신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고 언급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신은 실제로 신이 아니라 신에 가까운 존재즉 신령들이다.

 

그럼 셀레스티아는 스토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

 

 

 


공식 웹툰에서 나온 셀레스티아의 묘사이다.

이게 정원처럼 보이는가이게 정원으로 보이는 원붕이가 있다면 안과 진료가 시급하다.

오히려 이걸 보면 떠오르는게 하나 있는데



아마 문과인 원붕이들중에 제레미 벤담이라는 학자를 알거다.

 

이 벤담이라는 학자가 고안한 감옥의 형태가 있는데이게 바로 위의 사진 판옵티콘(Panopticon)이다.

Pan(전체) + Opticon(보다에서 유래한 이름인데판옵티콘 최대의 특징이 바로 가운데에 있는 감시탑에서 사방에 놓인 수백개의 독방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 감옥은 최소의 감시인력으로 최대의 인간을 감시할 수 있는 효율 최적화 구조라는 것이다.

이 감옥 구조랑 저 위의 셀레스티아 사진을 비교해보면

셀레스티아도 내부 바닥 가운데쪽에 기둥 하나있고 주변에 수많은 방이 있는게 보이는가?

 

셀레스티아는 그노시스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인간의 영혼을 물질계에 가둬놓기 위한 천리의 주관자가 만든 감옥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영웅적인 인간들이 죽어서 좋은 곳엔 가지 못할 망정 영혼이 셀레스티아에 묶여있다는 설정인듯 하다.

 

웹툰에서 바네사 역시 셀레스티아에 오른 뒤 매가 되어 몬드를 수호하고 있다고 말한다사실 이건 몬드를 수호하는게 아니라그노시스를 얻을 자격이 있는 인간임에도 아직 물질계인 티바트에 묶여 상위 세계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4. 유대교와 기독교

 

이 부분은 수메르 지역과 연관이 깊다

다른 지역과 원소 신들은 인도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

수메르만 크리스트교랑엮여있다.

예수를 경배하는 3인의 동방박사들을 모티브로 한듯한 제목의 수메르 마신임무.


 

또 무상의 원소를 살펴보면 유대교의 히브리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무상의 원소 시리즈들은 각각 코드네임을 갖고 있다각각 알레프베트기멜.

 

무상의 바위 Gimel 은 한국판에서는 그리모어라고 지랄맞게 번역해놨는데기멜과 그리모어는 엄연히 다르다.

그리모어는 흑마도서를 뜻하는 말인데 원신이 여기저기서 설정을 가져오는게 많아서 조선족? 번역자가 실수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아무튼 알레프 א베트 ב기멜 ג 은 히브리어의 알파벳으로 

순서대로 영어 알파벳 a b g랑 대응된다

 

무상의 원소들을 수메르가 주도해서 연구하고 있다는걸로 보아 이 코드네임도 수메르에서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식 웹툰에서 나온 마신 봉인 부분을 살펴보자.


 

아재개그의 대명사 사이노가 콜레이에게 주입된 마신의 잔재를 봉인할때 쓰는 주문을 보자.

 

YHVH, ADNI, AHIH, AGLA

Above My Head

The Presence of God

 

이중 YHVH, ADNI같은 글자 4개는 테트라그라마톤」 이라고 하는 네 글자의 배열이다더 자세히 분석해보자면 이 문자들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문구들이다.

 

여기서 잠깐 히브리어의 구조에 대해 조금만 짚고 넘어가보자

 

히브리어아랍어 등이 속한 셈어파는 아브자드(Abjad)라고 해서 자음만 적는 문자체계를 사용한다

 

자음의 배치 자체가 사이에 들어갈 모음까지 뜻하고 있기 때문에 자음만 있어도 해석이 가능하다그리고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

 

아무아브자드를 통해 저 테튼 트라그라마톤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YHVH =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요드바브헤 יהוה

"야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야훼가 이 테트라그라마톤을 복원해서 나온 단어임

히브리어는 기원전에 사용되었다가 한번 유실되고 다시 복원된 언어인데수천년 전의 히브리어 יהוה 를 언어학자들이 재구성하여 복원한 말이 야훼라고 한다.

 

ADNI =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알레프달레트요드 אדני

"나의 왕이시여"

 

AHIH =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알레프요드헤 אהיה

"나는 나로 존재한다"

 

AGLA =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알레프기멜라메드알레프 אגלא

"주여 당신은 영원합니다"

 

AGLA는 "Atah Gibor Le-olam Adonai"의 테트라그라마톤인데이 문구는 유대교 중앙 예배식의 찬송 문구로 지금도 이스라엘에서 많이 쓰이는데


https://youtu.be/dv30TWM6Efs


위 영상은 예수를 메시야로 받아들인 유대교인들이 부르는 찬양이다.


AGLA라는 말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아무튼 마신의 봉인 주문을 해석대로 쭉 나열해서 의역해보면

 

"야훼나의 왕이시여나는 나로서 존재하며 당신은 영원합니다당신의 존재는 나의 위에 있습니다이정도가 된다.

 

삼위일체 예수를 찬양하는 말이라서 마신을 억누를 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모티브를 차용한 것 같다

"좋은건 다 갖다써야지일방적 콜라보의 대명사 미호요답다.


 

맺는 말기독교와 영지주의(gnosis) 설화그리고 원신

 

영지주의(gnosis)?

영지주의에는 매우 다양한 체계와 사상이 있지만영지주의 신화의 핵심은 이와 같았다궁극적인 것은 부정적인 점들로만 (알 수 없는 것이해할 수 없는 것셀 수 없는 것헤아릴 수 없는 것묘사할 수 있는 존재의 거대한 심연이다이 심연은 역동적이고그 충만(플레로마속에서 발출(emanation)에 의해 상이한 것들이 발생한다그 발출된 것 중 하나가 지혜(wisdom)이다지혜는 플레로마의 비밀을 알려는 과도한 호기심에 잔뜩 사로잡혀 있다가 고통 속에서 물질을 발산했는데이 물질이 데미우르고스(demiurge)의 도움으로 이 가시적인 세계로 조성되었다이것은 사실 히브리인들의 창조관과 정 반대된다.

 

 롤란드 베인턴의 <세계교회사>

 

애초에 기독교와 영지주의는 기원 자체가 다르다다만기독교의 이단 종파 중에 영지주의와 혼합되거나 그 영향을 받아 생겨난 케이스들이 많이 있다간단하게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Hereby shall ye know the Spirit of God, Every spirit that confesseth that Jesus Christ is come in the flesh is of God.

 -Geneva Bible(1599) 1 John 4:2

 

(이것으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안다예수 그리스도가 육체 안에 온 것을 고백하는 영마다 하나님의 소유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을 깨끗한 것으로 육체를 더러운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육체로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이에 반해 기독교는 사람의 죄는 사람이 갚아야하기 때문에 삼위일체의 예수가 초특급처녀 마리아의 배를 빌려 사람의 육체로 왔다고 말한다(feat.붕괴:스타레일 삼칠이)

 

그리스 철학에 기원을 둔 영지주의는 동방 종교들의 이원론을 흡수하여 독특한 사상을 전개시켰다영지주의는 여러가지 종교와 다양한 철학에서 요소들을 끌어들여 혼합적인 사상운동으로 시작되었다사실 플라톤철학의 신과 인간의 중개사상피타고라스 학파철학의 자연 신비사상스토아 학파철학의 개인의 가치와 윤리성여기에 그리스 신화와 유대교와 페르시아종교 등의 요소까지 두루 가미된 세계관이다.

 

원신은 티바트의 붕괴현상을 기독교의 노아의방주를 모티브로 설정하고,

마신스토리의 큰 골격(아이테르와 루미네의 이야기)은 영지주의(gnosis)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전개한다

세상의 종말즉 세상의 붕괴현상을 성경과 그리스철학에서 따와 나름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일방적 콜라보의 마신 류웨이답게 역시 재밌는 건 다 갖다쓰더라.)



p.s. 여러 원붕이들의 글을 참조하여 작성하였고, 호요버스의 세계관은 에반게리온과도 연관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