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국령으로 유명했던 이나즈마보다

더 폐쇄적인 국가가 하나 있다.


바로 불의 나라 나타이다.


폰타인이 코앞이 현재까지도

나타 출신 인물이나 관련 퀘스트가

한개도 없다.


그래도 관련 언급은 존재하는데

화산지대라는 점과 온천이 발달한 것이다.


이는 지역적인 특성일 뿐

나타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는

딱히 쓸만한 정보가 없다.


나타는 대체 어떤 곳일까?


우선 티바트편 pv의 act제목으로 확인해보자

환혼시...? 또 이상한 조어로 번역했다.

영어판과 일본어판도 확인해보자...


영어판은 백열의 부활시로 직역되고

일본판은 작열의 반혼시로 읽을 수 있다.


환혼시란 단어가 어디서 온 건지 모르지만

부활이 주요 테마로 잡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나레이션도 그렇다.


승리 = 부활, 패배 = 재 라는 관념으로 볼 때

일단 불탄 다음 승리하면 된다는 각오를 가진

좋게 보면 정열적, 나쁘게 말하면 무대포인

국민성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아즈텍 신화의 일부이다.



아즈텍 신화에서

우리 세상은 다섯번째 세상이며

이전 세상에서 태양이 소실되었기에

이 세상은 어둠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에 나온 부활과 연결지을 수 있는데

신이 죽으면 태양으로 부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태양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 했기에

세상에 낮을 불러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들의 심장으로 동력을 공급했다.


이 동력이 무한하지는 않았기에



아즈텍 사람들은 인신공양으로

사람의 심장을 제물로 불태워

태양에 동력을 공급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신공양에 사용되는 건 주로 패자였다.


아즈텍 문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우리의 신이 스스로를 희생해 태양이 되었으나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세상에 낮을 불러오려면

누군가의 심장을 동력원으로 제공해야 한다.

다들 심장을 내어주기는 싫을테니 싸워야 한다.

승자는 패자의 심장을 바쳐 낮을 누릴 것이다.


나타와 별 상관은 없겠지만 아즈텍문명과 관련한 TMI를 하나 적자면

중앙아메리카의 인신공양은 현실적으로 볼 때 인육 섭취를 위한 핑계라고 볼 수 있다.

중앙아메리카는 이렇다 할 가축이 없었고 수율 좋은 옥수수로 인구를 불려 문명을 이뤘다.

그러나 원숭이와 양서류, 벌레만 잡아먹어서는 단백질이 부족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미루어 볼 때

나타에서도 세계 유지를 명분으로 하는

의식이 진행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꽃 속에서

승자는 부활하고 패자는 재가 되는 식으로


이와 관련해 보석에 적힌 내용을 보자.

소원을 위해 최강의 이름을 두고 다툰다.(전쟁)

> 최후에는 불타 사라진다(언젠간 패배한다)


여기까지 보면 승자는 최강의 이름을 누리며

전쟁은 계속 되기에 언젠가 패배한다는 뜻으로

공개된 정보와 신화 내용과도 부합하고

나타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이 참 이상한데

'■의 진실에 도달한다'는 문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활을 암시하고 있다.


분명 승자=부활, 패자=잿더미인데

잿더미 속에서 부활한다는 건 모순이다.


모순은 늘 진실을 가리기 위해 존재라며

이 역시 수메르 때와 같은 말장난으로 보인다.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 잿더미가 되지 않고

최강의 이름을 갖는 건 진짜 승리가 아니며

전쟁 속에서 최초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의 진실에 도달하는 게 진짜 승리라는 것이다.


나타는 최초의 마음이 아닌 최강의 이름을 두고

무의미한 전쟁을 반복하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2대 불의신이 조장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염원이 없는 영원을 신봉한 에이가 독재했듯이)


이러한 살벌한 상황 속에서

외부와 교류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더 이렇다 할 정보가 없으니

무라타 짤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