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서 


사실 덴덴이를 조사하면서 번개의 삼파문을 알아봤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지더라고.


이 글의 주제가 ‘용과 뱀’ 이지만 

글을 읽어보면 번개의 삼파문과의 연관성도 알게 될거야.


그럼 주제로 넘어가서.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둬야 하는 말이 있어.


용과 뱀은 하나!


티바트에서 용과 뱀이 죽은 곳은 어디일까.


경책산장


드래곤스파인


야시오리섬


연하궁

 



엘리나스



티바트에서 등장한 용과 뱀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어.

죽은 이후에는 사라지지 않고 티바트에 남아있다는 점이야.


마치 마신처럼 말이지?


신화에서 뱀은 흔히들 부활과 재생, 무한, 영원을 표현함.


그리고 이 뱀의 대표적인 존재로는 


우로보로스라는 친구가 있어.

딱봐도 자기 꼬리를 물고 밑도 끝도 없이 뱅뱅 돌 것 같이 생겼네.


그리고 이 우로보로스는 연하궁에서 숭배하는 환상 속의 뱀이기도 해.


그리고 그 정보가 언급된 곳이 바로 ‘뱀의 심장’ 이라는 곳이야.

연하궁에서 뱀의 심장은 좀 독특한 장소야. 

문양이 그려져 있는 문을 정해진 순서로 접근하면 숨겨진 퀘스트를 받을 수 있어.



마치 정해진 문을 통과하면 다른 공간에 도착하는 것처럼 말이지?


연하궁에는 이것과 같은 기능을 가진 것들이 있지?



연하궁에는 티바트 대륙에서 가능한 모든 이동 기능들이 존재해.


그리고 연하궁에서는 뱀의 심장을 델포이라고 불렀어. 


그리스 신화에서 델포이는 태양신을 숭배하고 신탁을 받는 곳이었지. 


거기다가 연하궁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다이니치 미코시 또한 태양신이야.


그러니까 연하궁은 우로보로스와 태양신을 동일시 했을 수 있다는 가정도 생기는데

이건 주제에 맞지 않으니까 넘길게.


근데 이 ‘우로보로스’라는 생물은 정말 티바트에 있을까? 없을까?

나는 이 가정에 대해서 ‘있다’라고 생각해봤어.


가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 이렇지.



노골적인 지명 이름이 첫번째야.

너무 단순하다고?


하고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원신은 떡밥을 꽤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해. (이스타로트 관련된거 빼고)

풀의신이 살고있는 정선궁에 대놓고 얼음 원소를 넣는 것처럼 말이지. (https://arca.live/b/genshin/85959232)


거기다가 우로보로스에 비해서 훨씬 작은 오로바스의 심장이 저만하니까 믿을법하지 않을까?


그리고 두번째로는 티바트에서 죽은 뱀과 용의 결과에 대해서야.

경책산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볼까?



그러니까 경책산장의 바위와 물은 전부 용이었는 거잖아?


그러면 우로보로스는 또한 바위와 물이 되었다는 가정하에서

이 뱀은 어느정도의 크기일까?


알다시피 연하궁은 와타츠미의 월광못을 지나서


‘뱀의 창자’라는 곳부터 시작해서 통해 들어갈 수 있어.


그리고 뱀의 창자에는 ‘용 뼈의 꽃’ 이라는 게 있지.

즉, 여기는 뱀의 내부라는 얘기가 돼.


그러니까 뱀의 내부인 창자를 거슬러 올라가면, 


존나 으스스하면서 멋있게 보이는 곳도 결국 뱀의 ‘내부’라는 얘기가 되는거야.




심해 용 도마뱀이 있는 곳도 내부가 될 수도 있고?



연하궁에서 가지 못하는 안개 저 건너편도 전부 뱀의 내부라는 거고?



이 규모를 그림으로 보면


대충 이런 느낌이 된다는 거겠지?


일단 우로보로스라는 뱀이 그만큼 크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여기를 사람들은 뭐라고 부를까?


바로 용 도마뱀 세계.



다른 말로는 빛의 경계, 광계.


즉, 사람들은 뱀의 내부를 ‘하나의 세계’라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이 광계에 살고 있는 것은?

심해 용 도마뱀.


그리고 용 도마뱀 인간.

이 용 도마뱀 인간은 와타츠미의 어사 일족이야.

.

이 이벤트때 등장한 사람이지.


그리고 와타츠미의 뱀신 오로바스의 권속이야.


그러면 이 용 도마뱀 인간이라는 권속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

답은 연하궁의 불맛 도라에몽 엔죠가 말해줬어.


그러니까 용 도마뱀은 인간을 모방해서 결국 인간이 되었다는 거네?


해녀 코코미도 그 의견에 힘을 보태었지.




하지만 동시에 ‘용도마뱀 인간’을 믿지 않기도 했어.


??

아니 뱀신 권속인 와타츠미 어사는 믿으면서 용 도마뱀 인간을 안믿는다고?


코코미가 용 도마뱀 인간에 대한 존재를 못믿는 이유가 있어.

왜냐하면 그 권속은 오로바스의 주관하에 비밀스럽게 ‘만들어진’ 존재니까.


연하궁에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은닉된 연구소가 있는 거 알고 있지?


[심해 용 도마뱀 실험 기록]


코코미가 소설이라고 치부했고

심지어 만드는 놈들도 처음에는 소설쓰지 말라면서 개소리 치부했다가


오로바스가 ‘진행시켜!’ 명령하고 

“어…어어? 이게 왜 되노??”

성공해버렸어. 



물론 처음에는 좀 어설프게 생겼지만 세대를 거치면서 유지보수를 받고 



초전도체 용 도마뱀 인간으로 탄생했지.



이제 이것들을 정리해볼까?


  1. 연하궁은 ‘우로보로스’라는 뱀의 안쪽에 지어진 문명이다.

  2. 그 뱀의 안쪽에는 ‘심해 용 도마뱀’이 살고 있다.

  3. 오로바스는 ‘용 도마뱀’을 ‘용 도마뱀 인간’으로 만들어 자신의 권속으로 삼았다. 


일단 우로보로스에 대한 것은 여기까지만 알아보자.


왜 영원의 나라에서 살았던 백야국 인간이 굳이 우로보로스를 숭배하는지

그리고 우로보로스가 실존했다면 생전에는 어땠는지.


여러 의문점들이 생기게 되지만 그것들은 여기서 다룰 주제가 아니니까.


그럼 이제 다른 용과 뱀에 대해 알아보자.

우로보로스와 비슷한 뱀은 누가 있을까?

마침 이제 막 시작되는 폰타인에 있는 ‘엘리나스’가 아닐까?


왜냐하면 엘리나스도 심장이나 내부 구성이 멀쩡하게 남아있으니까.



엘리나스의 특징은 뭘까?



멜 ㅋㅋㅋㅋㅋㅋㅋ


느비예트가 물고빠는 멜뤼진.

두 발로 걸어다니는 퍼리.


우리는 방금 전까지 우로보로스에 대해 알아봤었어.

우로보로스와 엘리나스가 용이던 뱀이던간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둘이 같다는 거야.


우로보로스의 안에 살고 있는 자들이

‘용 도마뱀’이고


엘리나스의 안에 살고 있는 자들이 

‘멜뤼진’이듯이 말이지.



그럼 그 둘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차이점부터 알아보자.


먼저 용 도마뱀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어.



반면에 엘리나스는 켄리아의 대재앙 시절에 탄생한 용이지. 

그러니까 엘리나스에서 태어난 멜뤼진은 나이가 많아봐야 500년 안쪽이 되는거야.


그리고 비늘도 없네?


멜뤼진의 모든 생김새 특징을 가진 엘리나스도 비늘이 없으니까 마찬가지로 없겠지.


그리고 멜뤼진은 두발로 걷고 있고


용 도마뱀은 네발로 걷고 있어.



그럼 공통점을 찾아볼까?

생김새의 특징으로 겹쳐보이는 건

꼬리랑 뿔…이라고 생각한 더듬이가 있지?

이름은 결국 부르는 사람 마음이고, 모양새는 비슷해.


그리고 눈.

멜뤼진은 용의 자손인데 왜 세로 동공이 아니고 동그랗지? 

라고 의심할 수 있어.


그 의문에 해답은 엘리나스에게 있어.


(엘리나스의 정체에 대해서)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86360842


다른 고고학 원붕이의 글인데 


간단하게 줄여서 말하자면 

엘리나스의 두개골이 호랑이와 사자 두개골과 흡사하다는 내용이야.


그러니까 엘리나스의 눈도 호랑이랑 사자를 닮았을 수 있다는 얘기지.


이 다음은 내 추측인데,


신화에서도 머리만 사자인 동물은 있어.


흔히들 쓰는 ‘키메라’가 바로 그 예시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인데,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 또는 용이라고 해.


그리고 엘리나스는 ‘라인도티르’가 창조한 인조생물, 즉 키메라지.


그러니까 엘리나스가 사자나 호랑이 머리라면 동공이 동그랗다는게 납득이 돼.


혹시 호랑이가 고양이과여서 세로 아니냐? 라고 의문을 떠올릴 원붕이를 위해 알려줄게.




호랑이랑 사자는 동공이 동그랗다는 사실, 알고 있으라구!


근데 멜뤼진의 눈은 동그란데 이게 왜 용 도마뱀이랑 같을까?

용 도마뱀의 눈은 세로가 맞는데?



멜뤼진은 탄생력이 500년도 채 안돼. 용 도마뱀의 출몰 시기로 보자면 한참 어리지.

그리고 어린 용 도마뱀은?

동그랗지.


그리고 실제로 도마뱀은 동그랗게 될 수 있음




만약 엘리나스 호랑이 설을 부정하는 원붕이가 있다면 이런 가설은 어떨까?

동공은 일종에 카메라의 조리개와 비슷한 기관이야. 

어두운 곳에서는 완전히 열리고, 밝은 곳에서는 확 줄어들지. 


이걸 적용하면 

용 도마뱀은 색(원소)가 안보이는 심해를 밝다고 느끼고 있는거고

멜뤼진은 원소가 있는 세상을 어둡게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네.

그렇게 생각하면 이런 괴상한 색감이 나온 것도 설명이… 되는 것 같기도…?

왠지 이것도 납득이 되는 가설이고 흥미로운 주제지만 넘길게.


아무튼.


동그란 동공을 가진 어린 용 도마뱀과 멜뤼진에게서 공통점은 뭐가 있을까?


멜뤼진은 세상을 독특하게 보는 시야를 가지고 있어


심해 용 도마뱀도 어렸을적에는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어.

다만 성체가 되면 퇴화했을 뿐이지.


공통점도 찾아볼 수 있었네.



여기까지 나온 얘기를 정리해보면


심해 용 도마뱀이 우로보로스라는 뱀 안에서 태어났고, 그리고 용 도마뱀이 우로보로스를 닮았다고 한다면(모습은 본 적 없지만)


엘리나스라는 뱀 안에서 태어난 멜뤼진이라는 뱀들도 엘리나스를 빼닮았어.


용 도마뱀과 멜뤼진은 네발과 두발이라는 걷는 방식부터 시작해서 생김새에 약간의 차이는 있고


그리고 그 뱀들은 지금의 티바트를 ‘다른 색’으로 보고 있지.


요점은 이거야.

 뱀 안에서 새로운 뱀이 탄생했다는 거지.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기인데

멜뤼진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원붕이 있어?

아니면 사람을 ‘닮았다고’ 느낀 적 있어?


고작 두발로 걷고 있을 뿐인데?

눈이 동그라니까?



어떻게 보면 그 말은 정답이야.



여태까지 우로보로스 뱀에서 태어난 용 도마뱀 얘기하고 

엘리나스에서 태어난 멜뤼진이 뱀이라는 주장을 신나게 펼쳐놓고 뜬금없이 왜 사람을 얘기하냐고?


그런 원붕쿤에게 티바트의 오래된 고문서에서 출제된 문제를 내볼게.


이건 누구지?


그래 사람이야. 다들 너무 잘알고 뻔한 문제맞지?










그걸 우리는 사람이라고 부르지.


사람은 뭘 할 수 있지?


하늘을 볼 수 있고


을 볼 수 있고.



바다를 볼 수 있어



그럴싸한 가설이지?


아직 스토리상으로 아무것도 공개된게 없으니까

내 말은 어디까지나 가설이야.


만약 이게 그럴듯한 진짜로 들린다면 계속 읽어줘!




이 친구를 내가 왜 두 다리로 걷는 ‘뱀’이라고 내세웠는지


그 이유를 지금부터 말해줄게.






잠깐 시점을 돌려볼까.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

뱀의 창자에서 연하궁으로 이어지는 입구야. 

정확히 얘기하면 그 부근.


보다시피 여기에는 많은 뱀석상이 있어.


다들 여기를 지나가면서

뱀이네?

‘오로바스’인가?

이렇게들 느꼈을거야.


그리고 난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갔어.

넌 누구고

무슨 특징을 가졌을까?


석상을 가까이 관찰하면


‘비늘’로 보이는 음각과

‘산호’가 있어.


그리고 이건 [백야국 장서]의 [백야국 지리 수문학적 고찰]의 내용에서 서술한


오로바스의 특징과 일치하지.


하지만 장서에서 기록하지 않은 내용이 있어.


바로 저 장식.


신화, 그리고 원신에서는 ‘금’은 곧 ‘신’과 관련된 것들이야.


영원의 신(토코요노카미) 조각상이 든 잔의 금장식.

신상의 금장식.


그러니 저건 ‘신’에 대한 표식이기도 하다는 거야.


하지만 와타츠미의 신에게 저런 표식이 있다고 어디에서도 얘기하지 않아.

그러니까 생각해봤지.



그들에게 있어서 저 금장식이라는 것은


굳이 책에 기록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면 그 당연하다는게 대체 어디의 무엇이 당연한 것이었을까?


저렇게 돌에 조각을 하고 건물의 장식을 으로 하면서까지 무엇을 숭배했고 상징했을까?


‘백야국’의 신 ‘우로보로스’와 ‘연하궁’의 신 ‘오로바스’




어떤 공통점을 가졌을까?





이게 만약 그들이 숭배하던 존재의 ‘상징’ 이라면?



그렇다면 ‘고대인’들은 그들이 숭배하던 상징을


자신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에 새기고 다니는 게 이상한가?





오로바스가 백야국에 오기 전,


백야국이 숭배하던 ‘우로보로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지?




비늘 없는 그들이 ‘용’이자 ‘뱀’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들 또한 자신을 뱀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가면을 쓸거고.


결국에는 서로가 닮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자신들의 숭배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한 가면을 벗지 않고

나이를 ‘쌓아’ 용’만이 내릴 수 있는 비를 내리게 되고




자신들을 축복하고 아껴주던 근원(신)을 찾아 헤맬 수도 있겠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는 ‘뱀’ 기사라 칭할 수도 있겠네.



그리고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티바트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을까?



만약 사람이 이들과 다를게 없다면





‘멜뤼진’이 엘리나스라는 ‘뱀’안에 있듯이


‘용도마뱀’이 우로보로스라는 ‘뱀’안에 있듯이


‘사람’ 또한 뱀 안에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



‘바다’ 와 ‘하늘’ 그리고 ‘땅’의 세계가 있고


용 도마뱀이 ‘심해(바다)’에 살고.

‘티바트인’은 과연 하늘과 땅, 어느 세계에 살고 있을까?


검은 태양의 세계?

하얀 태양의 세계?


애초부터 파네스가 만든 세계는







뱀의 세계가 아니었을까?


공간을 뛰어넘어 이동하고





체내에서 지름길을 쓰는 것도 


누군가의 몸안이어서 가능한 거라면?







만약 누군가가 잠들어 있는 세계(뱀)이 깨어날것을 계산했다면?




그리고 그걸 느낀 누군가의 환영이 나타났다면?






여기까지가 내가 해석해본 용과 뱀임.

아니면 님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