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원붕이들 원신은 늒네지만 스토리를 정말 흥미롭게 본 스토리충이야


떡밥정리 1편) 몬드의 역사 & 벤티의 정체

https://gall.dcinside.com/m/onshinproject/368986

떡밥정리 2편) 켄리아와 원신의 세계관에 대한 설정

https://gall.dcinside.com/m/onshinproject/370553


이 글은 위의 두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영감을 받고 참고도 많이 한 글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들은 위의 글들을 읽고 와야 이해가 될 거야.


가급적 두 글을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어주면 고맙겠어.


인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떡밥들을 찾아다니던 중에, 한 NPC에게서 티바트 대재앙에 관한 떡밥을 얻을 수 있었어.



바로 본이라고 하는 이벤트 NPC야.



이 친구랑 대화를 하다 보면 자기는 상인이라는데 도대체 랜덤박스를 버섯이나 솔방울 같은 거랑 교환해서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걸까?



리월 칠성에게 들은 말로는 나중에 티바트 전체가 어려워져서 생활용품같은 것들을 대량으로 쟁여두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해.


이 상인이 말하는 티바트 전체가 어려워진다 -> 대재앙으로 해석할 수 있어.


여기서 티바트 대재앙이 뭐냐? 저 위에 글 정독하고오면 알 수 있을거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켄리아 왕국, 티바트 대륙 전체가 싹 멸망한 사건을 말해.


아니 어떻게 그만한 대멸망이 있었는데 지금 티바트대륙은 멀쩡하냐? 이것도 마찬가지로 위에 글 보고오면 알 수 있는데, 시간이 되돌려져서 그래.


그런데 저 위에 떡밥정리 1편에서, 시간이 되돌려졌어도 대재앙의 흔적(켄리아의 멸망)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쓰여 있는데,


그럼 과연 왜 대재앙이 한번더 일어나는 것처럼 떡밥이 나왔을까?


이건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본 건데, 윗글에 나온 것처럼 원신에 등장하는 소녀 베라의 우울이란 책에 '예정 조화의 법칙' 이라는 말이 나오거든?


이 말이 라이프니츠라는 수학자의 '예정 조화설' 에서 기원한 거란 말야. 이게 뭔지는 위에 글 보고 오면 알 거고.


예정 조화의 법칙이란 말이 나온 점에서 착안한 건데, 혹시 다른 떡밥들도 이 라이프니츠의 이론에서 기원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대재앙이 한 번 더 일어날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단자론』 이라는 책에 보면 세계 창조 원리에 대해서 나와 있어.


단자론에서는 공존 가능한 실체들(영지주의에서의 물질계)의 관념들이 모여 구성하는 무수히 많은 가능적 세계(존재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실체를 포함하면서도 이것들을 지배하는 법칙은 제일 단순한 세계를 신이 선택한다고 해.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뉴턴의 절대시간과 절대시간을 씹는 이론이긴 한데. 


실체가 존재하기에 시간과 공간(세계)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렇게 그 실체들이 만들어낸 세계들 중에서 최선의 세계를 신이 선택한다는 거야.


핵심은 시간을 돌려도 다른 '가능세계' 그러니까 다른 경우의 수, 결과로는 갈 수가 없다는 거지.


시간을 돌렸어도 실체 그 자체를 바꾸지 못했는데 어떻게 다른 '가능세계' 가 나올 수 있겠어? 그래서 아직 대재앙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거고.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칠성이 티바트 대재앙을 예견, 또는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1. 우인단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


스네즈나야의 얼음 여왕(얼음의 신)은 티바트 대재앙을 알고 있어서?


그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 신의 심장을 우인단에게 모아오라고 명령한 거고, 그 정보를 우인단 누군가가 리월 칠성에게 흘린 거지.


정확히는 흘린 게 아니고 리월의 특징 상 어떤 계약이나 거래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을 것 같아.


근데 만약 이게 맞는다면 대재앙을 일으킨 주범 '천리' 가 얼음의 신이 아니게 돼. 영지주의(그노시스 종교관) 그대로 보면 데미우르고스(원신에서의 천리) 도 7인의 아르콘(원신에서의 일곱신) 중 하나인데.


과연 이 예상이 맞다면 도대체 누가 천리일지? 아니면 영지주의와 다르게 천리는 따로 있을지? 이런 떡밥은 최후반부에나 가서야 등장할 듯해.


사실상 최종보스&모든것의 흑막 떡밥이니까.



2. 벤티(바르바토스)가 모락스에게 귀띔을 해 주었고, 모락스는 그 사실을 칠성에게 말했다(위에 글 1편보고오면 이해됨) ->


만약 벤티가 정말 시간의 신이라면 다른 신들에게도 이 사실을 말했을 가능성이 커. 만약 그렇다면 제일 두려운 건 이나즈마의 번개의 신일 거고.


번개와 영원의 신인데 대재앙이라는게 실제로 일어나버리면 자신의 '영원' 이 사라지는 거잖아? 이 부분은 이나즈마가 나와봐야 떡밥이 풀리던가 할 거고.



3. 앨리스(클레엄마)가 리월에 있을 때 칠성에게 예견해 주었다 - >


사실 이건 정말 억측인데, 영천의 장에서 모나가 클레의 어머니가 앨리스라고 묻는 장면이 있고, 클레의 어머니는 모든 오컬트 분야에 정통한 천재라는 언급이 나와. (내가 영천의 장 개방을 못해서 사진이 없다)


"근데 씨발 앨리스가 도대체 누군데?"





이거 쓴 사람


리사 전설임무랑 행추 전설임무 깬 사람은 이게 뭔지 알 거야. 이거 하나 구하려고 아주 지랄발광을 했던 기억도 있을 거고.


암튼 앨리스는 티바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여행기를 집필하는 사람이니 리월에도 당연히 왔었고, 그때 아마 리월 칠성과 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어.


모든 오컬트 분야에 정통했다고 하니 신의 존재의 진실(원신의 존재) 또는 셀레스티아의 정체(이 부분은 위에 떡밥정리 2편 보고 오면 이해가 될 것)


등을 알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럼 물론 대재앙의 존재도 깨닫고 있었겠지? 그 사실을 칠성에게 말해준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 요약하자면


칠성은 대재앙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1. 우인단이 정보를 흘렸다(흘렸다기보단 리월사람들 성격상 일종의 계약같은 걸 해서 정보를 얻어낸 듯)


2. 벤티가 모락스한테 말해서(위에서도 말했지만 위에 떡밥정리 1편 보고오면 이해됨) 모락스는 또 그걸 리월칠성에게 말해줬다


3. 앨리스(클레엄마)가 말해줬다


쯤 될듯



"남이 정리해놓은거 줏어먹기한거 아니노?" "ㅋㅋ 이새끼 남이쓴거 돚거해서 지가생각해낸것처럼 포장하노" 라고 말할수도있는데


절반은 맞는말이다 미안하다 그래도 나름 평생에 갈 일 없는 도서관까지 가서 단자론 5시간동안 머리꽁꽁싸매면서 읽느라 힘들었다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이랑 영지주의 이해하고있으면 원신 세계관이 되게 많이 이해가 됨 역시 미호요가 스토리는 ㄹㅇ잘뽑음


너희들도 한번씩 읽어봐 가치관이 되게 신선해지는 책임 그리고 찾아보니까 구글에 PDF도 있더라 도서관괜히감


내가 해본 게임중에 니어 오토마타 다음으로 스토리나 설정 은근 심오한 게임이었다


그리고 내가 월드에 있는 모든 NPC들한테 말을 걸어본것도 아니고 모든 툴팁을 꼼꼼하게 살펴본것도 아니라 잘못된 내용이나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고


가독성 ㅈㄴ게떨어지는것도 미안하다 이런글 첨써봄


유사좆문가 원늒네는 이만 여기서 퇴장해보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