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우선, PV 속 숨은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아래 내용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함.


(공식 유튜브 푸리나 pv 제목 및 상세보기 설명)


푸리나 캐릭터 PV-「극 중 인물」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시들어 버릴 꽃과 피할 수 없는 비, 오래전에 가라앉아 버린 배를 수없이 보게 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믿어야만 해——

적어도 연극 속에선 인간이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말이야」


여기서 PV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는 '극' 즉 연극이라는 것이고, 인물은 푸리나를 지칭하는 것

그런데 연극은 결국 극중 인물관객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유의


결국 PV속 시점이 누구냐인지가 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됨.

아래에서 누구의 시점인지PV 대사의 의미를 함께 해석해 봄.


2. 장면 분석 




(이 부분부터의 시점은 폰타인 시민들임. )




"연극은 진실과 허구 사이의 예술이야

허구의 이야기일지라도 극중 인물들에겐

진실한 운명이지" 

해석: 이부분에서 PV의 중요한 테마인 '극중극'을 암시함. 즉, 하나의 거대한 연극(= 제1연극 = 폰타인의 운명) 속에서 '극중 인물들(= 폰타인 시민들)'은 또다른 연극(푸리나가 연기 중인 제2연극)의 '관객'이라는 것임




이부분에서 푸리나가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고, 폰타인 시민들이 보던 '제2연극'은 종료됨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어 

그야 감각보다 속이기 쉬운 건 없으니까"


거울 깨지고 필름 연출 --> 이부분에서 시점 전환을 암시





"다만 확실한건

예언은 진짜라는 거지

이 연극에서 예언은 

모든 인물의 운명 중 일부거든"


여기서 푸리나가 '정찰기록타입' 자동장치의 카메라 렌즈를 꺼내는 장면으로 전환되면서 시점은 '정찰기록타입' 자동장치로 전환.


"이 연극" = 폰타인, 즉 제1연극은 폰타인의 예언이 포함된 폰타인 자체의 운명이라는 의미

"모든 인물" = 폰타인의 시민들



"응? 못믿겠다고?

아직도 모르겠니? 난 아무 말도 안 했는걸?

네가 들은 건 네 머릿속의 녹음일 뿐이야"

여기서 '"난 아무 말도 안했는걸?" 부분을 주목해야 됨.

마지막 부분에서 현실과 푸리나의 상상의 경계를 구분지을 수 있는 힌트가 됨.





"이제 알겠지?

예언은 역시 진짜였고

모든게 다 잠겼어

내 곁에 있는 건 너 뿐이야"

여기서 다시 시점이 전환됨.

물 속에 잠긴건 사실 푸리나의 눈물방울 속에 비친 상상이었음.



폰타인 설정 중에서 물이 기억을 담고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저 눈물방울 속에 비쳤던 물 속에 잠긴 폰타인세상은 현실이 아니라 푸리나가 두려워 하는 예언이 실현된 폰타인.



"봐, 운명은 장난을 좋아하지만

오로지 운명만이 널 속이지 않아

내가 먼저 운명을 속인게 아니라면..."


"내가 먼저 운명을 속인게 아니라면..." <-- 이 부분에서 푸리나의 입이 처음으로 움직임

즉 이 장면만이 현실이고, 앞부분은 푸리나가 폰타인 시민들 앞에서 하는 연극, 그리고 푸리나가 두려워하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상상임.


즉 정리하면,



푸리나는 극장에서 폰타인 시민들 앞에서 연기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극장에 홀로 앉아 있는 것이고




이 장면은 연극을 마치고 홀로 앉아서 폰타인의 예언이 실현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푸리나의 '상상'



3. 종합


이제 시점과 기본적인 해석을 마쳤으면 종합해보면 되는데,

앞에서 본 푸리나 PV의 상세보기 속 설명 문구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시들어 버릴 꽃과 피할 수 없는 비, 오래전에 가라앉아 버린 배를 수없이 보게 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믿어야만 해——

적어도 연극 속에선 인간이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말이야」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시들어 버릴 꽃과 피할 수 없는 비, 오래전에 가라앉아 버린 배를 수없이 보게 돼" 

--> 모든 운명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결과를 의미. 꽃은 언젠가 지고, 배도 낡으면 가라앉음


"누군가는 믿어야만 해" 

--> "누군가" = 푸리나


"적어도 연극 속에선 인간이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말이야" 

--> "연극" = 제2연극 = 푸리나가 연기하고 있는 폰타인의 운명 속의 또 다른 연극



4. 총 정리


1. PV 속 푸리나는 폰타인의 시민들 앞에서 연극을 마치고 극장에 홀로 남아 폰타인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걱정하는 중

2. 푸리나는 폰타인의 예언 (폰타인의 운명이자 제1연극)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함.

3. 그러나 푸리나는 그런 결과를 피하고자 그 속에서 또다른 연극(제2연극)을 만들어 자기가 극중인물이 됨.

4. 결국 푸리나는 폰타인 시민들 앞에서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고 있다는 뜻임.







-------------------------추가-------------------------

PV에서 보이는 추가 디테일 두 가지


1. 거울이 깨지기 전까지 푸리나가 좌우 반전 되어있다



해석하자면 푸리나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봄극장에 홀로 앉아서 '자기 자신을 회상' 함 

이렇게 보면 '거울에 비친' 연극하는 푸리나를 보고 있는건 '폰타인 시민들'인 동시에 '푸리나 자기 자신'

거울이 깨진건 회상 파트의 종료를 의미, 직후 물에 잠긴 파트는 폰타인은 푸리나의 상상


즉, PV는 회상--상상--현실의 구조로 이루어짐



2. 우시아 형태의 푸리나 최초 등장



여태 공식 영상에서 푸리나는 항상 프뉴마 형태였고 심지어 아를레키노한테 잡혔을 때도 프뉴마 형태였음.

프뉴마 형태는 대중들 앞에서 긍정적이고 발랄함을 연기할 때의 모습이고

혼자서 진지하게 폰타인의 예언을 걱정할 때의 모습은 우시아 형태라는걸 보여주는 장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