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밑에 요약 있음)


글 시작도 하기전에 타겜을 예로들긴 그렇지만 페그오를 보자

(이런 게임과 비교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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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오의 대부분의 이벤트는 이 게임의 마신임무로 치면 몬드퀘만 깨면 진입 가능한 정도로 비교적 쉬운 참가 조건을 달고있음(후유키)


물론 말그대로 참가만 쉽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관계나 배경을 잘 이해하기위해 이후의 스토리를 진행할 것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이후의 스토리의 일부 요소가 들어가있음을 사전에 알려주는 경우가 많음. 간접적 혹은 직접적인 스포 요소가 될수있으니 진행해둬라 정도의 의미로.


좀 드물지만 상당한 양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게 요구 되는 경우도 있긴해.


최소조건만 만족하고 들어가는것과 스토리 다 밀어놓고 들어가는것과 소소한 차이를 줘서 그걸 찾아내는것도 재미라고 볼수있겠다.


(윈드블룸 축제때 중간장 3막의 진행 여부에 따라 마녀 니코를 인지하는 차이가 있는것처럼 말이지. 이하 이벤트들을 보면 이게 이례적인거같음)


근데 원신이라는 게임은 어느 시점부터 빠른 체험으로 앞뒤 다 무시하고 바로 이벤트를 진행할수있게 해둠. 이로 인한 스포일링? 알빠노고. 애초에 유튜브 에디션 스포일링이 상시 가동하는곳에서 새삼스럽지.


* 이후 줄기차게 언급되는 스킵이란 단어는 인게임의 스킵 버튼으로 스킵하는게 아닌(이 게임은 스킵 버튼이란게 없지만), 해당 스토리를 모른채로 진행하는 거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마신 임무든 전설 임무든 나중에 진행할수 있는거니까. 쓰다보니 나도 헷갈리는거보면 글쓰는 재주가 없나봄 미안


이하 이벤트의 리스트 및 진입 조건은 꺼무위키에서 참조했음을 밝힘. 실질적인 3.1 유입이라 이래저래 찾아볼수밖에 없었음


- 1.n


백악과 흑룡: 몬드 2막, 알베도 전임 필수

해등절 1회: 소 전임 필수

금사과 1회: 클레 전임 필수


초창기니까 뭐 그런 큼지막한 조건 없고, 오히려 쉽게 들어가라고 해당 캐릭의 전설임무 개방 조건(모험 레벨)을 낮춰주기까지함.


- 2.n


미로의 전사: 이나즈마 3막 필수

눈보라 속 그림자: 몬드 2막, 알베도 전임, 요엘 관련 월드퀘 필수

해등절 2회: 리월 3막, 중간장 1막 필수

삼계 관문 제향: 이나즈마 2막, 연하궁 월퀘 필수

이로도리: 이나즈마 1막(이도 탈출) 필수, 아야토 코코미 쇼군 2막 "권장"

-이때부터 빠른 체험이 가능해진거로 알고있는데 틀리면 지적바람

금사과 2회: 이나즈마 서막 필수, 모나 전임 "권장"


(이하 권장이라고 써있는 부분은 빠른 체험을 통해 이벤트 스토리에 바로 진입 가능)


여기까지는 대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서?사?를 이해할수있게 캐릭터들의 전설임무를 반드시 클리어할 것을 요구하고있음. 거기에 눈보라 속 그림자와 삼계 관문 제향은 지역 특성상 관련 월드 임무가 필수로 들어감. 이로도리부터 빠른 체험이 가능해졌지만 쇼군 2막이라는 중요 포인트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그럴수도 있다고 여겨짐. 그런데


- 3.n


잔 속에서 울리는 노래: 몬드 3막, 레이저 전임 필수

버섯몬 대전: 리월 3막 필수, 수메르 5막 "권장", 야에 전임 "권장"

아키츠 담력시험: 이나즈마 이도 탈출 필수, 이토 전임 "권장"

해등절 3회: 리월 3막 필수, 중간장 1막 "권장", 야란 전임 "권장"

윈드블룸의 숨결: 몬드 3막 필수, 수메르 5막 "권장", 알베도 전임 "권장"

성대한 두창의 축제: 리월 3막 필수, 중간장 3막 "권장", 적왕 전임 "권장"

그 카드 이벤트: 이나즈마 이도 탈출 필수, 그 카드 컨텐츠 해금 필수, 수메르 5막 "권장", 모나, 쇼군 전임 2막 "권장"

신기루: 몬드 3막 필수, 유라, 코코미 전임 "권장"


뭔가 이상해진걸 느꼈음? 다들 알다시피 수메르의 대단원인 5막은 3.2버전에 진행됨. 그리고 버섯몬 이벤트는 후반이긴 하지만 역시 같은 3.2버전에 진행됨. 그런데 이 마신임무, 그것도 (몬드~이나즈마에 비교하면) 엄청난 길이의 마신임무를 빠른체험으로 스킵하게 만들어버림


즉, 이시절 유입된 친구들이 메인 밀다가 생각없이 중간, 혹은 바로 이벤트를 진행했다간 어떤 애는 오셀 겨우 재봉인하자마자, 어떤 애는 안수령 쇄국령 걸려있는 이나즈마에서 수메르 관련 스포를 받게되는거임. 심지어 윈드블룸의 숨결은 겨우 몬드 벗어났는데 수메르까지 통째로 스포를 당할수도 있음


물론 그 스포 강도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체적으로 큰게 아니며 이벤트를 진행함에 있어 지장이 생기지 않는 레벨이기도 해. 하지만 이벤트는 내가 조건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알고있다는 전제로 돌아가는 내용이기에 그걸 겪지않았다면 이벤트를 진행하며 ???만 띄우다 끝낼수도 있겠지.


빠른 체험에 이런 스포에 대한 주의는 하고있기는 해. 하지만 이걸로 인한 세세한 스크립트 변화는 거의 없고 "니가 선택한 빠른 체험이다, 알고있든 모르고있든 그냥 쳐들어"가 되버림


(사족이지만 월드 임무 숲의 책의 경우도 이나즈마 마신임무까지 진행 안했다면 이 역시 스포일링이 됨. 이건 경고도 없고 그냥 박는다.)


- 4.n


그 시 이벤트: 몬드 3막 필수, 리월 3막 "권장"

텔크시: 몬드 3막 필수, 폰타인 5막 "권장"

장미와 화승총: 몬드 3막 필수, 폰타인 5막 "권장", 쇼군 2막, 푸리나 전임 "권장"


그 시 이벤트는 심지어 리월조차 스킵할수있다.


텔크시와 이번 이벤트는 한술 더 떠서 폰타인을 통째로 스킵해버리고 강제 스포주입기가 들어감(텔크시는 스포라 할 건덕지가 사실상 없다만). 특히 화승총 이벤트는 푸리나에 대한 스포를 다짜고짜 쳐먹이니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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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예시로 들었던 페그오는 오래 서비스하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이벤트가 특이점이라는 특수한 상황인데다 메인 스토리하고는 연관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원체 등장하는 캐릭터가 이미 몇트럭이니 충분히 그런 단순한 조건을 달아도 큰 지장이 없음. 오히려 메인이나 이전 이벤트 스토리가 엮이면 더 좋지. 캐릭터 서사및 2차 창작 요소가 더 늘어나 준다는데 안반길 마스터가 어딨음.


근데 이 게임은 아님. 단순히 캐릭터 팔이를 위해 중요 스토리를 스킵 가능하게 만든 시점에서 한번 실패한거임. 원인은 뭐...


모든 게임 스토리 텔링 방식이 똑같으라는건 아니지만, 가뜩이나 못쓰는 스토리 안읽고 스킵할 수 있는게 고마워해야 할건지는 생각이 필요해진다.


더 길어지기전에 여기서 컷... 3천자 넘겼네




(요약)


1. 자기들이 그렇게 자화자찬하고 빨아재끼는 스토리는 빠른 체험으로 스킵 및 자체적인 스포일링을 시전 (유튜브 에디션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봄)


2. 그 시점은 놀랍게도 수메르와 맞물려있음


3. 캐릭터 팔이를 위한 서사(마신 임무, 전설 임무) 사전에 미리 안읽어도 되는 수준으로 취급해도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