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수녀가 알려줬어? 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까 내 습관을 꿰고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난 매년 생일이 되면 술집에 와서 민들레주를 주문해.

처음에는 다들 내가 술집으로 가는 걸 보고 취할까 봐 걱정돼서 따라오려고 했는데, 지금은 걱정 말고 뒤처리는 자기들한테 맡기라고 하더라.

어때, 나쁘지 않지? 난 이렇게 지내는 게 좋아. 물론 합창 행사에 끌려다니지만 않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