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하지만 요즘들어 찻잔을 떨어뜨리거나 길을 헤매 지각을 하는 등


실수가 잦은 무카


점남충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들겠지


약간 풀이 죽어있는 무카에게 점남충은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줄거야


무카는 괜히 부끄러워 이러지 말라며 그 손길을 거부하겠지


그 후로 점남충은 무카카 임무를 완수할 때나 성공적으로 접객을 마쳤을 때마다


잘했다며 무카의 머리를 쓰다듬을거야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무카도


날이 갈수록 점남충의 손길을 기뻐하며 받아들이겠지


어느정도 자신의 손길에 무카카 익숙해졌다고 생각될즈음


점남충은 이제 머리를 쓰다듬는걸 넘어 턱을 쓰다듬어주는거야


애완동물 취급하냐며 불쾌해하는 무카에게


가볍게 사과를 해 맘을 달랜 후에 다시 머리를 쓰다듬는거지


눈을 살며시 감으며 점남충의 손길을 의식하던 무카


무카의 기분이 어느정도 풀렸다 생각이 든 점남충은


슬며시 다시 턱을 쓰다듬는거야


그렇게 머리와 턱을 같이 쓰다듬기 시작한지 한 일주일즈음 되었을까


이젠 턱을 쓰다듬는 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진거같아


복도에서 무카를 마주쳐 인사를 건네려 손을 살짝 드는 점남충


근데 조건반사적으로 무카는 슬며시 턱을 내미는거지


이윽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된 무카는


아무 말 못하고 얼굴에 홍조를 띈 채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피할거야


자신이 이상하다 느낀 무카는


무유를 조심스레 불러내 점남충이 하던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해볼거야


무유는 기뻐하며 무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겠지


근데 점남충이 해주던 쓰다듬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느낄거야


다음 날, 점남충에게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내어


무카는 점남충과 쇼파에 나란히 앉을거야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점남충에게 고백하듯 말하겠지


"저.. 점장님..."








"조준경 이거 레이저건 박아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