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순이 지휘라는 새로운 취미를 얻게 된 점남충


각양각색의 미소녀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안전해역을 넘어 고위험 해역까지 함께 위험을 무릅쓰며 전진하다보니


카페에 들르지않게된지 어느덧 한달


종업원들이 많이 화났겠다 라는 생각을 품고


오랜만에 카페에 발걸음을 옮겼어


저멀리 보이는 카페는 한달전과 다름없이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고있었지


나 없이도 애들이 잘해주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카페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어


하지만 북적이던 손님들, 분주하게 움직이던 종업원들은 온데간데 없고


적막한 침묵만이 맴돌고있었지


"점...장님??"


주방의 안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어


주방에서 나온 소녀는


마치 이건 꿈이 아닐까 하는 눈으로 날 바라보고있었지


"무카, 오랜만이야..."


무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


무카는 들고있던 수첩을 내팽겨치고 점남충에게 달려와 안겼어


"보고싶었어요... 정말로"


"미안해, 많이 늦었지."


무카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쳐준 후


빈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그간의 사정을 들었어


잠시 무카는 양해를 구한 후, 비품실에서 상자 하날 들고왔어


"처음엔 그냥 좀 바쁘신줄만 알았어요."


"'점장님이 곧 오실거야' 하며 종업원들 전부 의기투합해 평소처럼 생활하기로 했어요."


무카는 말을 하며 상자를 열었지


"이건... 무유가 남겨두고간 카메라에요."


"저는 무유와 함께 점장님이 오시게 될 때를 대비해 사진을 찍고, 수첩에 일기를 적어가며 상황들을 기록해놓았어요."


그러면서 무카가 카메라를 열어 사진을 하나씩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어.


내가 떠난지 며칠 안됐었던 시점의 사진에는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대로의 종업원들이 담겨있었어.


"우리들은 생각보다 점장님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 아니 많이 컸나봐요."


"종업원들은 점점 활기를 잃어갔고, 당연하게도 손님들의 발길은 차츰차츰 끊겨갔어요."


"우리들의 생활에 큰 균열이 생긴건 일주일째부터였어요."


무카가 보여준 다음 사진은 매우 충격적이었어


숙소 이곳저곳에서 폭발된 흔적이 가득했고, 내부 벽면에는 핏자국이 흥건했어.


"점장님이 없어지자, 문은 감정의 절제가 힘들어져 결국엔 폭주하고 말았어요."


"종업원들 모두가 제압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폭주였고 안면이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희생이 불가피했어요."


"설마... 아니지?"


"죄송해요... 점장님. 노라 문을 사살했지만..."


지무카가 눈을 찌푸리며 잠시 말을 멈췄어


문을 사살했다는것도 매우 충격적이었지만


다음에 그녀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점남충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


"사살했지만... 그 과정에서 로코코가 죽었고, 주노는 치명상을 입고 현재 치료중이에요."


"이코스는 주노의 회복을 위해 기업 내에 있는 의료시설에 가서 연구를 하고있고요."


"잠깐만...무카 잠깐만..."


점남충은 머리가 핑 도는걸 느꼈어


"계속 들어주세요, 이건 점장님의 책임이자 의무에요."


무카의 목소리에는 물기가 배어있었어


"당연히 로코코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묻기위해 위원회가 개최되었지만..."


무카는 날 째려보면서 말을 이어나갔어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 부재중이니, 대신 8소대에 전술전략 자문으로 파견된 코넬리아가 대신 소집에 응해 본부로 향했어요."


"미안...미안해... 나는.."


"문의 폭주로 인해 희생된 일반인들과 시설의 재건을 위해 우리는 밤낮 가리지않고 일하고 돌아다녔어요."


"어쩔 수 없이 카페의 운영을 중단하고, 카페 자금을 재건과 의료비용에 투입시켰어요."


"처음엔 주노가 몸담고있는 기업에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그쪽에선 책임을 묻지않은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라며 일축해버렸어요."


"아아..."


"그루니에는 지금도 희생자들의 치료를 위해 밤잠 줄여가며 병원에서 간호를 하는 중이고..."


"카페 운영이 중단되었으니 죠시주님은 아니야를 데리고 다시 본부로 귀환, 아직 연락이 안되는 상태에요."


설마 자신의 부재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 줄은 몰랐던 점남충은


고개를 푹 숙이고 맥아리없이 무카의 보고를 듣기만했어


"리타는... 이런 때 일수록 우리가 힘내야한다면서, 아무리 리타라도 평소였으면 하지 않았을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일거리를 찾아다녔어요."


그러면서 무카가 보여준 사진에는 어떤 정장을 입은 중년남성과 함께 팔짱을 끼고 걷고있는 리타의 모습이었지


"쇼우신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돕겠다며, 아이돌 활동을 재개했지만..."


그리 말한 후 무카는 한 기사를 보여주었어.


기사의 내용은 현직 유명 아이돌의 고위 관계자들을 향한 성접대였지


"아이린은... 유키와함께 매일같이 청소를 했어요."


점남충의 눈에서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방울져서 떨어지기 시작했어


지무카는 목이 메어 목소리가 잘 나오지않아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지


"분하게도 자신은 숫자같은거엔 약하니까... 언제라도 점장님이 돌이오실 곳을 만들어두겠다며..."


"그만...그만해줘..."


"매일같이 숙소와 가게를 청소했어요."


"점...장님??"


카페의 문이 열리자, 그 곳에는 아이린이 서있었어


지무카는 맥없이 웃으며 아이린에게 손짓했고


아이린은 떨리는 발걸음으로 점남충에게 다가왔어


아름다운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고, 흘러내렸어


"왜...왜이렇게 늦으신거에요... 우린..."


"전부 미안해... 미안해 아이린..."


아이린은 더이상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못하고


점남충의 품으로 안겨들어 펑펑 울었어


몇분이 지나고, 간신히 진정된 아이린은 점남충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가게 내에 설치된 티비로 영상 하나를 재생했어


영상은 지직거리더니, 이윽고 무유가 멋쩍은 얼굴로 등장했어


무유는 헤헤헤... 웃더니 입을 간신히 열어 말했지


"헤헤... 점장님~ 점장님이 이걸 보고있다는건


제 언니와 아이린이 성공적으로 점장님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걸거에요."


무유는 울음을 참으려 입술을 앙 다물고


진정한 후 다시 말을 이어나갔어.


"영상으로밖에 말씀을 못드리게된 점, 정말 죄송해요. 저도 점장님과 직접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제가 점장님에게 드리고싶은 말은 딱 한가지 뿐이에요."


무유는 손을 들어 눈물을 훔치고


깊게 쉼호흡을 한 후 입을 열었어.

















님들 이 부품은 어떰??? 디벞 1도 엄는데


레이저건 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