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쇼우신이 나를 다과회에 초대했다. 아이돌이면서 먹는것을 좋아하는 녀석 답게 명제과집에서 구한 과자를 가져온다고 한다.

차를 좋아하는 유키가 차를 담당하기로 했고, 역시 달콤한 간식을 좋아하는 로코코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시국 답게 4인으로 구성된 다과회 초대장에 웃음이 나왔다. 나도 조그마한 과자를 챙겨 다과회로 향한다.


"오셨어요 점장님?"

"늦었어 점장!"

"아니에요~ 딱 맞춰 오셨어요 kira~"


세 소녀가 벌써 모여 나를 반긴다. 약속시간보다 10분일찍 나왔는데도 모두 모여있다니


"차 향이 좋네 유키."

"감사해요 점장님. 한 잔 드릴까요?"

"응 부탁해"


차를 받으며 차려진 과자들을 보니 역시 로코코는 케이크를 가져왔고, 달콤한 마카롱, 바삭하게 구워져 앙금을 올린 쿠키 같은 보기만 해도 달달한 과자들이 차려져 있었다.


"너무 단것만 있는거 아니야?"

"에이, 차의 씁슬한 맛을 중화시켜줄거에요~"

"이..이게 뭐 어때서?"


차를 한 모금 마시니 향긋하고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퍼진다. 쌉살한 맛이 입 안에 감돈다.


"정말 잘 끓였네 유키"

"감사해요"

"점장님도 오셨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쇼우신이 무언가 포장되어 있는 네개의 물건을 한명씩 나누어 준다.


"이건 포츈쿠키라고 하는데요~ 쿠키 안에 글귀가 있어요! 모두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거에요"

"오.. 신기하네, 그럼 지금..."

"안돼요! 다 같이 깨서 먹고 서로에게 밝혀요 kira~"


망치를 가져와 포장을 푼 네개의 쿠키 옆에 놓는다.


"지금부터 자신의 것을 순서대로 깨는거에요~ 우선 저부터!"


쇼우신이 힘차게 쿠키를 부순다. 부순 쿠키를 한 입 넣은 쇼우신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kira~ 역시 이 제과점은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그래서 글귀는 뭐야 쇼우신?"

"정말 급하시네요~ 쇼우신의 글귀!마음을 따라가라~"

"흠... 쇼우신의 본분인 아이돌과 전장처리자 사이에서 고민이 있을때, 마음이 가는대로 하라는 뜻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네요~"


지난번 쇼우신의 소속사에서 나를 만나러 온 일이 떠오른다. 최근 공연에 무리하던 쇼우신이 전장처리자의 임무까지 하는것은 허가할수 없다고 했었고,나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해 쇼우신에게 본업에 충실하라고 하자 쇼우신은 자신의 소속사를 설득할테니 계속하게 해 달라고 했었다.


"다음은 내 차례네, 이얍!"


입가에 케이크의 크림을 묻힌 로코코가 말하며 망치를 들고 쿠키를 부순다. 그새를 못참았구나


"내 글귀는...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뭐, 우리가 너의 행복이란 그런 거지"

"...니..니가 뭘 안다고 점장!"


돌연 얼굴이 빨개져 화를 내는 로코코, 그러나 크림을 묻힌채 화를 내기에 위엄이 없었다. 티슈를 건네자 그제야 눈치채고 입가를 닦는다. 부끄러움때문인지 빨개진 얼굴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럼 이제 제 차례네요."


말을 마친 유키가 원력을 사용해 쿠키를 부순다. 편리해보인다...


"저는...다음생은 없으니, 하고싶은 것을 하세요..네요"

"음, 유키는 좀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 질 필요가 있지"


상념에 빠져 문구를 생각하는 유키를 보고있는데 쇼우신이 말한다.


"이제 점장님 차례에요~"

"그렇구나, 그럼 나도..."


망치를 들고 쿠키를 부순다. 한조각 입에 넣으니 달콤하고 단단한 조각이 입에서 굴러다닌다.


"맛있네, 내 글귀는..."


글귀를 보니 이렇게 써 있었다.


'즐기는자가 이긴다.'


이게 무슨 뜻일까 고민하던 중 지난 일이 떠오른다.














내가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