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내용이 너무 생생해서 올려봄 암튼 꿈이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말아라


어쨋든 꿈도 내 대가리에서 나온거니까 창작이지?




그 다 뭔지 알지? 일어나서 생각하면 존나 말도 안되는건데 꿈에선 되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그런거


내가 벤치에 앉아서 담배피는데 누가 옆 벤치에 앉는거야


흡연충들은 알겠지만 그러면 눈치가 보임 대부분 담배피는 사람들옆엔 잘 안오니까


옆사람도 슬그머니 주머니에서 꺼내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면 그때 안심이 됨


근데 그냥 주머니에서 캔 커피를 꺼내서 마시는거임 그리고 마스크를 내려서 마시는걸 힐끔 보니까 여자임


당연히 눈치가 존나 보이잖아 요즘 가뜩이나 예민한데 괜히 혼자 찔려서 


담배연기 안가게 나름 몸을 반대로 돌려서 피고 있었음


그러다 옆에서 말 소리가 들리는거임. 대충 안녕하세요~ 근처사시나봐요~ 이런거 였음


그래서 좆됐다 씨발 담배냄새난다고 민원넣으려는건가 싶어서 아...네...하고 존나 쭈와압빨아대고 비벼서 끈다음에 


괜히 뭐라 할까봐 꽁초도 담배 갑에 넣고 호다닥 집으로 왔음.


근데 집에 들어와서 밥 한그릇 뚝딱하고 걸캎 켜서 숙제좀 하다보니 또 담배 마려운거야


그래서 또 나갔는데 아까 그 사람이 옆집에서 나오는거임


괜히 어색해서 일부러 눈도 안마주치고 난 당신을 모른다 티 팍팍 내면서 기다리다 엘리베이터를 탓음


엘베 안에서도 괜히 폰 보면서 옆에 누구 있는지 관심없는 그런 태도를 존나 강조하면서 1층 도착하자마자 나감


자연스레 벤치가서 뭐지 씨발 하고 담배 꺼내서 불 붙이는데 또 이쪽으로 오는거임


삼고초려도 아니고 왜 저러노 싶었음 보험판매원인가? 내가 집에서 혼자 노래불른게 시끄러웠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또 인사를 하는거임 안녕~ 하면서 이번엔 반말이었음. 날 언제봤다고 반말까노 생각하니 아까 보긴 봣음


뭐 어쩌노 대답해줫지 아..네 하면서 담배 한대 쭉 빨다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아야겠음 뭔가 스토커도 아니고


왜 여자들이 인터넷에 언냐 나 손이 덜덜떨리고 이런 글쓰는지 알거 같기도 한 그런 기분에 마지막으로 빨고 있는데


또 뭐라 말하는게 들리는거임. 그래서 그 여자쪽으로 몸 돌리면서 저기요, 왜 그러세요? 하고 보니까


씨발 통화중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눈 동그랗게 뜨고 네...? 하니까 개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했음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들었음 미친새끼라고 신고당하는거 아닌가 아까도 이런건가 존나 당황해서 얼어있는데


무슨 상황인지 이해 했는지 잠깐 웃더니 나중에 전화한다고 하고 통화를 끊더라고


그래서 일단 어떡해. 죄송하다, 제가 요즘 좀 신경이 예민해서 그랬나보다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이런 말을 두서없이 씨부렸지


근데 그 여자도 날 기억 했나봄. 당연하지 지 통화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대답하더니 도망간새끼를 어떻게 기억 못함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웃으면서 서로 소개를 했음. 옆집에 사는데 나랑 2살차이더라 나보다 어렷음


이제 내년에 졸업하는데 야로나때문에 집에 오려는데 대학 가서 있던 사이에 집이 이사를 가서 와보니 여기라는거야


나도 군대 전역하고 나니까 집이 이사가고 전역날이 평일이니까 가족들 다 일하거나 학교가있어서


주소만 알고 비번을 몰랐는데 아무도 카톡을 안보니까 혼자 세시간동안 집 앞에 있었음 그때도 겨울이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노가리좀 까다가 친해졋는데 밖이 춥잖아 그래서 슬슬 들어가자고 얘기가 나옴.


엘리베이터 들어가서 서로 마주치면 인사나 하고 나중에 야로나 끝나면 밥 한번 먹자 이런 누가봐도 안지킬 약속 하고 헤어짐


헤어진거라 해봐야 같은층에서 서로 옆집인데 뭐 얼마나 길었겠노 그냥 인사하고 각자 집 들어갔지


근데 조금 있다가 초인종이 울려서 보니까 아까 걔인거임


문 열어주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까 물어볼거랑 줄게 있다고 뭐부터 고를거녜


일단 당연히 내가 받는거지 기억해둬라 게이들 헤어져도 선물은 끝까지 남는다 물질이 최고야


뭘 건네길래 뭔가 싶어서 보니까 캔커피였음 그 맥스웰 캔커피 암? 


아까 얘기할때 그거 마시고 있길래 물어봣더니 그거 좋아해서 집에 박스로 사다둿다고 했었을때 진짜 아무생각없이 부럽네요 했음


약간 입버릇 같은거임 별 생각은 없었고 원래 후식땡 하는 놈들은 알겠지만 캔커피랑 담배가 끝내줌. 대신 아가리 똥내도 끝내줌.


그거 기억해서 준건가 싶어서 순간 고마웠음. 그래서 고맙다고 받고 일단 들어오라고 했음


문 열어두고 거기서 복도에 다 울리게 얘기할순 없잖아 


그래서 들어와서 뭐 마실거 주냐고 하니까 방금 마시고 왔는데 뭔소리냐고 웃더라 생각해보니 맞는 말임


간단한 과자같은거 꺼내서 뜯고 대충 접시에 담아서 주면서 물어봄. 그래서 물어볼건 뭐냐고


솔직히 별로 궁금하진 않았음. 핑계겠지, 싶어서 그냥 한번 놀려볼려고 물어봤는데 의외로 진짜 물어볼게 있어서 온거였더라.












모듈 1셋 돌파 끝나고 3공모듈 하는중인데 끝나면 방체쉴중 뭐부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