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공은 재주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궁궐에 찾아올 수 있도록 밤마다 궁궐 뜰 앞에 모닥불을 피워 밝혀 놓았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이토록 인재가 없는 것인가 환공은 혀를 찼다.

마침내 한 시골 마을의 사람이 찾아오자 환공은 반갑게 맞으며 물었다.

“그대의 재주는 무엇인가?”

시골 사람이 답했다. “저의 재주는 구구단이옵니다.”

환공은 실망하며 “그것이 어찌 재주라 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왕께서 인재를 구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왕께서 워낙 현명하시니 누구도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해 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저의 구구단은 재주가 될 수 없지만 이 정도의 재주도 대우받는다면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라 여겨 감히 나선 것입니다.”

환공은 “네 말이 참으로 옳다!” 말하며 그를 환대했다. 과연 그 소문이 퍼지자 오래지 않아 천하의 인재들이 궁궐로 몰려들었다.











     








이제 당장 그려오라는 말 다시는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