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걸카페건 팬북을 구하기 위해 중/고나라에 팔아달라던 글을 싸는 날이었음...





글 싸고 개꿀잠 자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걸카페건 팬북을 판매하겠다고 하는 의문의 남성.

이제까지 팬북(실물)을 위해 열심히 돌아다닌 내 정성을 알아준 것일까?

걸레벌떡 일어나서 바로 구매하겠다는 내게 그는 망겜 굿즈 인질로 잡고 가격 올리는 양아치 짓을 하지 않고 쿨거래를 해주었다.

늦은 시각,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굳이 내게 전화를 주면서 택배비만 부담하면 바로 보내겠다는 말과 함께 조금이라도 빠르게 내게 팬북을 전달해주고 싶은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 걸붕이들끼리만 통하는 어떤 끈끈한 의리가 있다는 걸 느꼈음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

걸카페건 같은 망겜 굿즈를, 그것도 올리자마자 바로 판매 전화가 온다?

문과에서 수학 6등급을 받은 본인이라도 이건 확률적으로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해지는 시점이다.

우선 중고거래를 할 땐 무조건 하는 절차인  [상품 인증 사진]을 요청한다.



의외로 흔쾌히 바로 사진을 보내주는 그 남자.


음?






으음??





으으음???


이거 왜 사진이 낯이 익노???!!?






인터넷에 올라온 몇 안 되는 팬북 이미지를 모두 봐온 본인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음.


이건 분명 구글에 걸카페건 팬북을 검색하면 정확히 7번째로 뜨는 게시글에서, 2년 전 4월 10일, 걸챈에서 팬북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던 게이가 이벤트 공지와 함께 올렸던, 공카 팬북 이벤트 미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레벨 130 이상의 대깨걸 중 추첨으로 팬북을 배송해주는 이벤트로, 약 38명의 걸붕이가 참가했으며, 본인 역시 개같이 줄 섰지만 허무하게 떨어지고 말았던 바로 그 이벤트 진행한 게이가 올린 사진 아니노!!!!!!!!!!!!!


설마 그때의 그 게이가 다시 팬북 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것일까?




보따리는 애미씨발 ㅋㅋ 씹련이 사기치려고 간 딱 보고 있었노 ㅋㅋㅋㅋㅋㅋㅋ

건웅아, 씨발 이 애미뒤진 빡통 새끼야 ㅋㅋㅋ 사기를 치려면 적어도 이런 망겜이 아니라

사진 가지고 장난질 해도 못알아챌 정도로 흥한 게임으로 쳐야 하는 거 아니겠노 ㅋㅋㅋㅋㅋ


그렇게 만만하게 사기치고 다닐 정도로 걸카페건이 흥한 게임으로 보였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게임 망해서 다행이지 흥했으면 꼼짝없이 사기당할 뻔 했네 ㅋㅋㅋ 참고로 위에 있는 중/고나라 글은 삭제한 상태임 ㅇㅇ


아무튼 오늘도 고마웠다, 걸카페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