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리아

대위, 목표에 접근


예정 루트에 무너지 돌더미가 있는 등 상정외의 일이 있긴 했지만, 캬로의 점괘에 따라 멀리 돌아서, 간신히 작전 구역까지 도착했다.

이미 몇번이나 아스타로스 군과 접촉했으니, 저쪽도 경계하고 있겠지

이번 작전은, 엄청 고생하겠군...


점장

좋아, 정찰 드론을 앞세우고, 통상 진형으로 진군한다


아이린

......


코넬리아

.........


점장

아...


이번에, 우리는 OTE 이외의 장비는 없고, 보급은 동맹군의 것이다.

정체를 숨기고 실행하는 작전으로는, 이게 한계였다.

즉, 정밀하고 고성능인 RoSE의 위성의 지원도 없고, 완벽하며 빠른 투하 보급 시스템도 없고, 편리한 전술 아이템도 없다.

모든 건 병사인 우리들의 손발로 해내야 한다.

새삼 실감한다. 우리는... RoSE로부터 빠져 나왔다는 걸


코넬리아

점장, 내가 정찰하고 오겠다



아이린

코넬리아는 상냥하네요...

그녀를 믿죠, 점장님. 우리 중에선 코넬리아가 정찰 임무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점장

으, 응. 코넬리아는 특수 부대 출신이니까

전 대원은 수풀에 숨어서 대기. 해충제 뿌리는 거 잊지 마라, 여긴 처음 보는 벌레들이 많으니까


아이린

점장님...


아이린이 상냥하게 내 손을 쥔다. 그녀의 손은 무척 부드러웠다.


아이린

힘들 땐, 제게 말해주세요.

점장님이 혼자 견디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점장

괜찮아, 더워서 정신이 없을 뿐이니까


아이린

점장님, 무리하지 않아도 돼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반드시 점장님을 믿으니까!


점장

아니, 전장에서 그런 소릴 하면, 가장 먼저 당한다고. 영화에서 자주 나오지 않아?


아이린

그건 각본가의 취미가 나쁠 뿐이에요!

어라?


점장

왜 그래?


아이린

왠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점장

그, 그런가?

그보다, 아이린도 조금 쉬도록 해. 계속 선봉에 있었으니, 지쳤지?


아이린

에헤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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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아

전초기지는 유적에 구축되어 있어서, 지형은 복잡. 그리고 진행 가능한 루트에 대량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OTE가 있어도, 대처하기 어렵다


점장

그래... 차라리 미사일을 타고 유적 중심부까지 직접 갔으면 좋았겠네...


코넬리아

그리고 미사일 방위 시스템으로 보이는 설비도 있었다


점장

...방금 한 말은 못들은 걸로 해줘

그래서, 코넬리아의 의견은?


코넬리아

그 전에.

소속 불명의 부대가 이쪽으로 접근 중

장비나 규모는 불명. 진행 루트와 속도로 볼 때, 우리와 기지 외의 목표로 향하는 걸로 판단된다.


점장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해달라고


코넬리아

불필요한 정보는 혼란의 불씨. 필요할 때 말하면 된다

이건 무카의 어드바이스. 그 말대로라고 생각한다


점장

그것도 일리있군...

좋아, 모두에게 전한 뒤 잠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