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비싸면 안사면 되는데 왜 문제?"를 반박하고 싶어 쓴 글임



그때 쓰려다가 너무 불타기도 하고 괜히 찬물 더 끼얹고싶지 않았는데

이번 패키지 나오는거보니 대충 정상궤도에 올라온 것 같아서 (.....맞겠지? 믿는다 콩스)

지난 패키지 가격이 왜 문제였고,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좀 적어봄



1. 가테는 상시 패키지가 부족함

근본적인 원인을 짚고가면 이게 제일 먼저 언급되어야 함

지금 가테가 상시로 팔고있는 패키지 중에서, 무과금죽이기용인 월정액 패키지와 가디언패스를 제외하고

소~중과금이 살만한 패키지의 숫자가 매우 부족함.


특히 소환지원 패키지와 일시불 커피팩, 성장패키지는 너무 효율이 나쁘고

굿즈패키지는 효율자체는 나쁘지않지만 유료젬 끼워팔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서 좀 애매한 패키지임

(그 옆의 패키지는 논외)


소~중과금 유저들이 고민하는 패키지 효율의 기준점이 x3인데,

지금 상시 패키지중에서 x3을 만족하면서 유저들에게 유용한 패키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기간한정 패키지가 나오길 입벌리고 지켜봐야 함.

근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기간한정 패키지가 효율 쓰레기로 나온다? 2주간 과금할 게 없어지는 거랑 똑같아짐


다른게임에서 기간한정 패키지가 창렬으로 나오는거에 비해 가테의 한정패키지가 훨씬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

까놓고말해 유료9천젬 3.7로 주1회한정 상시판매 하고있었음 이번 논란 반은 줄어들었을껄?



2. 소환컨트롤러 가치설정 문제

이것도 좀 짚고넘어갈 부분인데


이전에 팔았던 컨트롤러 패키지 보면 대충 1컨트롤러=유료젬150~200 사이로 가치설정을 하고 있었음

사실 소과금에겐 좀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모든 유료젬을 단챠로 녹이는 소과금이 아니라

유료젬 연차를 고민하는 중과금러에겐 소환컨트롤러 팩이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볼 수도 있었음

어쨌든 유료젬으로 연차하는 것보단 가성비가 좋은 팩이긴 했었으니까


근데 이번 패키지와 공지가 그 생각을 뒤집어버림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소환컨트롤러는 당연히 젬보다 열등한 재화이고 소환컨트롤러 10개는 2700젬보다 낮은 가치를 가지는 게 당연함

그리고 이번 패키지 이전까진 콩스도 소환컨트롤러 팩을 "유료젬으로 연차돌리는것보단 좋지만, 단챠로 돌리는 것보단 비싼" 중간지점에서

적당히 가격설정을 해왔으니 이게 정상적인거라고 다들 생각했을거임

근데 그게 아니었다네? 사실 컨트롤러1=300유료젬이 '정상적'인 가치였다고?

이걸 누가 믿겠냐 콩스 멍청이들아


소환컨트롤러를 패키지로 파는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난 이 패키지 자체는 필요하다고 봄

대신 콩스가 다음에 소환컨트롤러 팩을 팔게된다면 이 두가지는 기억해줬으면 함

1) 유료젬만 있는 패키지도 같이 팔아서 소과금러에게 선택권을 주고

2) 소환컨트롤러 패키지는 1소환권=유료젬150~200 사이로 가치설정을 해서 내야 함



3. "x3" 기만문제

사실 이것만 안붙었어도 아 창렬패키지 안사요ㅇㅇ 하고 넘어갈 수 있었음


기존에 콩스가 x2니 x3이니 x4니 기간한정 팩들에 배율을 붙여 팔았는데,

재화를 지멋대로 뒤섞고 자기맘대로 효율을 측정하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가테의 배율패키지는 암묵적으로 정한 룰에 비교적 충실했고 크게 벗어나는 일이 없었음

가테의 각종 재화는 1전각=75젬, 1옵변석=300젬과 같은 식으로 재화의 '적정가치'가 존재했었고,

이번 패키지 이전까진 이 '적정가치'에 따라 재화를 깡젬으로 환산하면 크게 어긋나는 일이 적었음

(물론 히크,스타피스처럼 재화의 가치설정 자체가 유저들과 괴리감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근데 이번 패키지의 가격은 아무리봐도 x3을 붙일만한 가격이 아니었는데, 

여기에 판촉용인지 한동안 안붙이던 x3을 붙여놓은게 너무나도 기만적인 행동이었음

이 "x3"딱지가 단순한 판촉용 홍보문구 정도가 아니라, 콩스와 유저들이 그동안 암묵적으로 동의해왔던

재화들의 가격설정 규칙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는게 큰 문제임

특히 그 와중에서도 전각패키지는 특히 선을 넘었는데, 그동안 전각, 골드, 젬의 가치가 어느정도로 측정되는지

뻔히 유저들이 다 아는 와중에 x1미만의 효율을 가진 가격을 내놓고 여기에 "x3"을 붙인건...


전각 개당 5천원 드립이 단순히 콩스를 욕하는 게 아니라, 이런 비정상적인 가격책정에 대한 풍자라는걸 콩스가 꼭 기억해줬으면 함




콩스가 이번 사태에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유저들이 무슨 x5, x10 패키지같이 안사고는 못배기는 초고효율 혜자패키지를 바라는 게 아님

(물론 내면 ㄳ)

각종 재화들에 대해 합리적인 가치설정을 하고, 그걸 멋대로 흔들지 않기만 하면 됨


이번 패키지가 단순히 비싸서 불탄게 아니라, 패키지를 꾸준히 질러주는 유저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는 걸

콩스가 인지해주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