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상원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여러분께 조금 갑작스러운 소식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16월드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전 가디언 테일즈의 디렉터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가디언 테일즈 2023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던 중

‘너무 익숙한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가디언 테일즈가 사랑받기 위해선 게임 내 신선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가디언 테일즈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똑같은 재미를 보여줘서가 아니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기 때문에, 기사님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너무 익숙한 방향으로만 개발이 되고 있다는 의견은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전 스스로 가디언 테일즈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 공들여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제 건강에도 많은 적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해보자고 다짐하며 매주 검사와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고, 응급실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분하지만, 애써 부정해왔지만, 이제 가디언 테일즈의 미래엔 저보다 더 힘과 비전이 넘치는 새로운 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이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다음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1분기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기보다는, 제가 잘못 판단하여 문제가 되었던 점들을 고치고,

약속드렸던 것들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요.

여러 자리에서 약속드렸던 것들을 모두 지키지 못한 점, 그리고 2022년 연말 연초에 많은 기사님들께 아쉬움을 드렸던 점에 대해선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얼마 전 16월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프롤로그 장면을 그리며 이야기했던, 마법학교에서 역병 의사를 등장시키며 꿈꿔왔던,

시즌 2에서 줄곧 빌드 업하며 그려왔었던 장면들을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동료분들과 함께 많은 공을 들여서 준비했습니다.

기사 여러분 중 한 분이라도 이 이야기에 만족해 주셨다면, 정말 많은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기사님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제가 지금까지 가디언 테일즈와 함께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기사님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시간을 전 언제까지고 다시 꺼내 보며, 그리워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가디언 테일즈에서의 디렉터로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같은 캔터베리를 지키는 기사로서, 꼬마 공주님의 곁을 지킬 예정입니다.

 

이번 16월드를 보시고 완결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여러분께 들려드릴 정말 두근두근한 소재와 이야기가 잔뜩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가디언 테일즈를 맡아주실 김부강 디렉터님은 정말 멋진 스토리를 쓰실 줄 아는 이야기꾼입니다.

앞으로의 가디언 테일즈와 새로운 디렉터님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