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여러가지 타입의 손님들이 많은데 보니까 대충 몇가지 부류가 있었음 ㅋㅋㅋ


1. 완전 뉴비가 기타 한대 장만할려고 오는 타입

이 사람들은 들어오면 대충 둘러보다가 "입문용 기타 뭐가 좋아요?" 라고 무조건 물어봄. 성인들도 있었고 부모님이랑 같이 오는 학생들도 있음

형님이 한대 보여주면 "우와 멋있다!" 하면서 '허락도 없이' 꺼내서 막 쳐봄(모르니까 그려러니 함...)

사는 사람들은 똘똘이 앰프까지 같이 해서 세트로 사 감


2. 기타 초보가 업그레이드 할려고 구경오는 타입

이 사람들은 대충 50~100 정도 가격대 기타들을 보는데 자기가 이미 몇가지 모델들을 보고 와서 "~~~기타 있어요?" 하고 물어봄

없다 하면 울상 짓는데 이 가격대 잘 팔리는 스콰이어 사이어 야마하 보여주면 관심가서 뚱땅거려봄

웃긴게 자기가 개고수처럼 보이고 싶어서인지 시연하는데 자기가 아는 솔로 리프들을 두다다닷 겁나 열심히 침

근데 나도 나름 고인물로서 보고 있으면 그냥 귀여움 ㅋㅋㅋㅋㅋ


3. 슈퍼 고인물 형님들

무조건 하이엔드를 둘러보고, 맘에 드는 모델 있으면 "이거 쳐봐도 되나요?" 하고 정말 조심조심 다뤄서 연주하심

넥, 브릿지상태 상태, 외관상 기스 없는지 등등 확인 매우 꼼꼼히 함

기타 사양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하게 질문함

간단히 몇개 쳐보는거지만 짬에서 나오는 자세로 딱 보면 '이 사람 고인물이다'라는걸 바로 알 수 있음




가게 문닫고 나서는 둘이 삼겹살집가서 같이 소주 먹었음 ㅎㅎ

나중에 한번 더 놀러가보고 싶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