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중한 주말을 시장판 관람객 +1하는데 써버린 머저리 건붕이다

재밌으면 10번 보려고 했는데 별로 재미없어서 아직 7번밖에 안봄


오늘 볼땐 이전 회차에서

그런 허접ㅋㅋ한ㅋㅋ 분신이ㅋㅋ 통할거같냐ㅋㅋㅋ

만 보던거랑 달리 극중에서 대사치는놈들 외의 인물 반응이나 배경에 호다닥 지나가는 정보는 없는지 아니면 내가 알거나 사람들이 말하는 정보랑 달랐던게 있는지 훑어보는 회차였고

최종보스역인 오르페 람 타오가 어떤 인물인지 키라는 왜 병신머저리가 됐는지 등등을 좀 다시보게 되어 

개인적인 추론을 더해 적는다


일본에서 발매된 시장판 소설 안봐서 틀렸을수있음

집에가면서 핸드폰으로 적는거라 두서없음

반박시 니말이 다 맞음


들어가기 전에

시장판은 다시봐도 배경으로 보여주는 정보량이 많지 않으니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면 된다

그야말로 킬링타임 오락애니로 딱


1. 오르페는 키라에게 최면을 걸었는가

파운데이션 왕성 파티 후 오르페가 키라에게 최면을 걸어서 키라 눈이 붉게 변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부분은 보이지 않았음

키라가 말싸움에서 밀리고 당황한건 진심으로

오르페가 말하는 '나는 라크스에게 어울리는 남자인가'에 대한 고민이 내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2. 개쩔던 슈퍼 코디네이터는 어디가고 병신 머저리 코디네이터 키라가 되었는가

시데에서 비록 데스티니 플랜을 대체할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을지언정 듀란달도 저지하고 큰 위기도 막았는데

작은 위기는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블루 코스모스도 골치아픈 존재고

'이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아' 라는 말은 반복되는 싸움 전쟁에 지친 키라의 솔직한 감상이고

'라크스가 그렇게 한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어' 라는 말은 어느정도는 본인 스스로가 찾지못한 답에 대한 푸념으로까지도 들렸음


거기에 서로간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적어져서 아쉬움과 서운함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하니 

잘나가는 여친앞에서 기죽은 소심한 남자같은 모습이 된게 시장판 시작 부근의 키라가 아닐까 싶음

그래서 오르페의 '나라면 가능하다! 그녀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주는게! 나라면! 너는 불가능해!'의 존나 말도안되는 논리에 데꿀멍한것


근데 서로 소원하다는건 시발 극장상영중에 정보를 보여줘야지 다른 루트로 푸는건 존나 비겁한것같아요


3. 오르페의 오글거리는 캐릭터성

사람들이 유독 오르페 라크스 회화씬에서 손발이 사라졌다고들 하는데

번역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라크스는 굉장히 정중한 아가씨 말투를 쓰는 공주님 캐릭터임 십덕망가 자주본 건붕이들은 데스와~ 어쩌구 하는 아가씨 말투를 자주 들었을 것

극중에서 칭하는 것도 라크스 히메 와 라크스 총재 가 같이 나오는데 번역에선 거의 다 총재로 퉁쳤더라 번역가 일 안해?


마찬가지로 오르페 역시 정중한 말투를 구사하는 아주 전형적인 왕자님 캐릭터임

로리신레퀴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니 공주의 상대는 당연히 왕자인것 

그렇게 공주와 왕자가 만났으니 나온다는 말들이 21세기에는 시발 멸종한 중세시대 귀족이 썼던 말들이고 오그라드는게 당연

해당 대화 파트를 남자들에겐 생소할 순정만화라고 친다면 놀랍게도 대충 분위기 아다리가 맞더라


4. 오르페는 라크스에게 최면을 걸었는가

나도 처음 볼땐 와 최면ntr; 어코드 스킬 개꿀; 인줄 알았는데

라크스일행 첫 파운데이션 방문때 둘이 악수하면서 배경이 순정만화 꽃밭처럼 둘만의 세계로 바뀌고 라크스가 어머시발하고 깜짝 놀라는데

몰랐는데 이 장면에서 오르페도 한순간 눈이 땡그라지면서 굉장히 놀람

이 씬은 둘이 유전자단계에서 서로를 갈망하게 하는, 완벽한 한 쌍으로 설계되었다는걸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는데

말로만 전해듣고 직접 보진 못한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악수하고 반지가 공명하면서 결국 오르페가 라크스를 자기 짝이라고 확신하게 된 장면이라고 봄


밤하늘 아래에서 저는 달빛이 만든 그림자 어쩌구.. 하며 다시 둘만의 세계로 가는데

여기서 라크스가 오르페와 이어지는 씬들이 뒤로 지나가는건 

라크스조차도 그렇게 설계된 코디네이터이기 때문에 

운명의 짝과 함께할 자기 모습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라크스에게 있는 잠재적 무의식이 나오는 장면이라 생각

키라를 사랑하는건 라크스의 선택이지만 오르페를 생각하는건 좀 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인거지 결국 키라를 너무 사랑해서 오르페는 거부하지만


키라가 어둠에ㅋㅋㅋㅋ떨어졌을때ㅋㅋㅋㅋㅋㅋ 크루제가 나오는 것도 크루제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아직 떨쳐내지 못한 채 무의식에 잠재된 내재적 두려움이 표현되는 씬이고


핵미사일 탈출 이후 라크스가 개씹띵갓대사인

필요하니까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니 필요한겁니다! 라고 외칠때도 

내추럴같은 징징거림은 그만하십시오! 라고 일갈하는걸 보고 개인적인 확신이 들었는데

애초에 최면으로 구슬려서 꼬실거였으면 다시 최면술 걸면 되는거 아임? 했는데 이 장면 이후로도 오르페는 라크스에게 마음은 돌리셨습니까? 공주님? 하고 라크스가 마음을 돌릴것을 확정사항으로 보고 있음

오르페는 저 위의 악수신과 정신공명?으로

아 이여자도 나처럼 설계받고 우민들을 지배할 운명이구나 내가 너를 원하도록 설계된것처럼 너도 나를 원하겠지

라고 아주 굳게 믿고 있었으리라 생각함

후반에 가서 오르페가 키라와 라크스에게 일갈하는 장면도 이 맥락애서 보면 설계된대로 인생을 따르지 않는 이레귤러적 존재들로 보일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을거고

마지막 전투에서 나는 지금 당장 너를 원해! 도 

본인은 설계대로 행하고 있으니 너도 그래야 해!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들렸음


근데 정신공명? 연출을 그따구로 해놔서 이건 내 추측적 영역이 많다 

아님말고


5. 요전번엔 저스티스라 진거야! 데스티니라면! 너네들따위한테! 

일곱번봐도 광광울었다


마지막으로 전혀 상관 없는 씬이지만

신이랑 슈라랑 칼싸움하고 칼이 신 목에 향했을때

킹갓무우라프라가님만 허리춤으로 손 옮겨서 언제든지 총 쏠 준비를 한게 이제와서 보였다

제대로된 군인님ㅠ


찐막으로 핵미사일 여기로 날아온다고 지휘실같은 곳에서 얘기할때 라크스 포함 전원 놀라는 것 처럼 보이는데

파운데이션놈년들만 크게 놀라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미리 알고있었으니까


일곱번째 봐도 재밌는데 열번을 채울진 모르겠다 내인생 영화관에서 세번넘게 본건 이게 첨인데

상영관수랑 시간대좀 더 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굿밤좋은주말들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