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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편 보러 가기


결혼한다면 맞벌이보단 집에 있어주는 여자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말을 하면 남녀차별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딱히 그럴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집에는 항상 혼자 들어가야 했고 주위 동네 어른들은 나를 불쌍해했다. 당시에는 어른들의 걱정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그래도 집에 돌아갔을 때 부모님이 없었다는 것은 힘들었고,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해도 대답이 없다는 건 쓸쓸했다.


그래서 나는 집에 있어주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다.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왔어?"라고 말해주는 소녀. 비록 내게 주는 사랑이 무겁거나, 집착하거나, 얀데레나 멘헤라라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좋다.

내 결혼관에 대해서는 이쯤 해두자. 별로 재미도 없다.


이 이야기는 별로 리얼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만날 일 없는 타인의 인생을 엿보는 느낌으로 봐 준다면 좋겠다.


저녁 6시, 퇴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거리 너머로 보이는 석양은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모두 불태울 듯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렇게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는 단 하나. 루시아가 걱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루시아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루시아는 아마 내가 쓸데없이 걱정하지 않도록 일부러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으리라. 하지만 얼굴도 창백했고, 손을 대봤을 때 상당히 뜨거웠다. (평소 그녀는 자고 일어났을 때 저혈압으로 인해 체온이 낮아야 정상이다.) 때문에 컨디션이 나쁘다는 사실은 눈치챘지만 오늘은 어떻게 해서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이 있어 회사에 반드시 가야 했다. 결국은 루시아의 "괜찮아"에 맡겨버린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집에 도착했다. 평소라면 핸드폰의 전원을 켠 순간 루시아가 보낸 엄청난 양의 메시지나 부재중 전화의 알림을 받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무런 알림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가지 예상을 하고 있었고, 집의 불이 전부 꺼져있는 것을 확인하고서 그 예상이 적중했음을 알았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집 문을 허겁지겁 연다.


"다녀왔어."


라고 말을 하지만 역시나 울리기만 할 뿐 대답은 없다. 거실의 불을 켜고 주위를 둘러보면 아침과 다를 바가 없다. 프라이팬과 컵의 위치부터, 냉장고에 넣어뒀던 루시아의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까지. 손도 대지 않은 채로 있었다.


예감은 확신이 되어 2층으로 달려올라가 침실 문을 노크한다. 반응이 없다. 한번 더. 역시 다시 반응이 없다. 나는 문 손잡이를 돌려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불은 일부러 켜지 않는다. 괜히 꺼둔 게 아닐 거다.


루시아는 자고 있었다. 이마에 손을 얹으니 상당히 뜨겁다. 얼굴을 찡그리고 있자니 루시아가 일어났다.


"아, 돌아왔구나. 불좀 켜줄 수 있어?"


깨워서 미안, 이라고 생각하며 방의 불을 켠다. 어두울 땐 몰랐지만 방을 보니 거실처럼 여기도 아침과 다를 바가 없다. 바뀐 것은 이불의 위치 뿐.


"혹시, 내가 나갈 때부터 계속 자고 있던거야?"


라고 묻는다. 순간적으로 미안함이 차오른다. 역시 욕을 먹더라도 일차를 썼어야 하나. 하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뒤다.


"응. 열이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루시아 때문에 걱정해서 회사를 쉰다던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가시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라고 루시아는 땀에 푹 젖은 머리를 정리하며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한다. 완전히 마음을 읽혔구나, 라고 생각하며 잠깐 입을 다문다. 대화에 공백이 생겨 이상한 침묵이 발생한다. 어색하다.


그러자 루시아가 스윽 하고 침대에서 빠져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환자를 더 이상 혼자 두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불이 땀에 젖어 엉망진창이 되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불을 말리자고 생각했다. 이불을 들어올리자 루시아 특유의 민트향과 땀냄새가 섞여 달콤한 향기가 코에 닿는다. 좋은 냄새였기 때문에 더 맡을까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서늘한 공기가 방에 담기는 것을 느끼고 나서 침실을 나왔다.


거실에서는 루시아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뭐 하려는 거야?"


라고 조금 큰 소리로 물으면


"저녁밥 만들어 줄게..."


최대한 활기차 보이게 대답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열이 아직 높은지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환자가 저녁을 만들게 되어버리니 다소 난폭하게라고 루시아를 안아올린다. 소위 공주님 안기다. "꺄앗"이라는 귀여운 소리와 함께 작은 저항이 오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루시아의 자그마한 몸을 소파에 눕힌다. 루시아가 멍히 이쪽을 바라보는 동안 냉베게와 냉찜질용 수건을 준비한다. 루시아의 머리를 들어 올려 밑에 냉배게를 깔았다. 이마에는 냉수건도 올렸다. 체온이 꽤 높고 조금 끈적거리는 머리카락의 너머에서 체온을 느낀다. 일단은 그렇게 해두고서 부엌으로 이동한다.


"저녁은 내가 만들게. 거기서 푹 자고 있어. 열 나는 사람한테 저녁 만들게 하는 건 아니라고 봐."


최대한 동요를 숨기며 말했다. 루시아의 아침밥과 점심밥을 미리 만들어 놨더니 냉장고에는 식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루시아가 손을 대지 않는 아침밥과 점심밥을 내가 먹는다고 하고, 루시아에게는 죽과 유토후*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 유토후 : 물에 끓여 따뜻하게 한 두부에 여러 고명을 얹어 먹는 요리.)


파를 썰며 소파 쪽을 바라보니, 루시아는 이쪽을 지켜보고 있다. 덮어준 담요를 끌어올려 얼굴을 반쯤 숨긴 채다.


"수제요리... 좋네... 근데... 수제요리 왜 그렇게 익숙한거야? 전 여자한테 수제요리를 자주 만들어 줬던 걸까나? 그러고보니 아까의 공주님 안기도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라고 갑자기 삐뚤게 치고 들어온다. 아프다보니 멘헤라가 발동한 것 같다. 이런 건 익숙하다. 


"루시아를 위해서리면 요리쯤 할 수 있다는 거 정도는 알고 있잖아?"


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다시 한번 루시아의 얼굴을 보니 더욱 빨갛게 되어 있었다.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말하는 것 같지만 들리지는 않는다.


거기서부터 루시아는 조용히 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에 이렇다할 대화도 없이 순조롭게 요리를 만들어간다. 죽과 유토후는 간단한 요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 다음 원래 루시아가 먹을 터였던 요리들을 전자레인지로 데운다. 루시아의 취향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간은 살짝 옅고 기름이 덜 들어가, 솔직히 말하면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식탁 위에 유토후와 죽 그릇을 내 맞은편 자리에 둔다. 루시아의 자리다. 따뜻해진 아침, 점심과 흰밥은 물론 내 자리에 둔다. 수저와 받침을 꺼내 배치를 마무리한다. 루시아는 어느새 소파에서 자고 있다.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 루시아를 부드럽게 흔들어 깨운다.


"밥 다 됐어. 식욕이 있으면 먹을 만큼 먹어."


라고 말하면 끄덕이며 말없이 대답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거실에 울린다. 둘이서 함께 밥을 먹을 때 뱉는 이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아마 같이 밥을 먹을 시간이 저녁때밖에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루시아는 뜨거운 걸 잘 못먹는 고양이혀인 관계로, 죽을 한 술 뜨고 후후 불어 식힌 후 조그마한 입으로 옮긴다. 단순하지만 귀여운 동작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고 있자니


"ㅁ, 뭘 보는 거야."


얼빠진 목소리로 물어봐진다.


"응? 루시아를 지켜보고 있었지. 내가 만든 밥을 먹는 걸 직접 본건 처음이다 보니 기뻐져서 말이야."


아까 요리할 때 했던 대답도 그렇고, 오늘따라 묘하게 오글거리는 말을 잔뜩 내뱉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루시아가 아파서일까. 그것도 맞겠지만, 루시아와 대화할 때는 자기가 생각한 것 (특히나 좋아한다는 감정)은 숨기지 않고 전하는 것이 좋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신경쓰지 않고 말해버리면 그것이 아무리 호의를 품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옷의 단추를 잘못 꿰듯 의미를 바꾸어 받아들여버리는, 그 정도로 섬세한 마음을 가진 소녀. 그게 루시아다.


정리된 듯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쓱 둘러보면서 데운 밥과 반찬을 입에 털어넣었기 때문에 잠시나마 눈앞에 의식이 집중되어 있지 않았다. 루시아는 웃음을 억누르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역으로 그게 더 알기 쉽다. 수줍어하는 게 눈에 다 보인다.


나는 이번엔 가만히 루시아의 눈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다. 루시아는 갑자기 당황해서 뺨을 한층 더 붉히고 "으으으~"라며 이상한 소리를 낸 후 침묵한다. 나는 그 사랑스러움에 얼굴이 풀리고, 밥을 입에 한가득 담았다. 이게 행복의 맛이라는 건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루시아는 욕조에서 들어가 목욕하고 싶다고 한다. 쭉 이불을 덮고 있었더니 땀도 많이 나 끈적끈적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듯하다. 하지만 열도 있으니 욕조에서 몸을 담그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샤워만 하는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응, 그렇게 할게. 사실은 뜨거운 물에 느긋하게 잠기고 싶지만..."


루시아는 다소 불만스럽게 대답했다. 감기 기운이 있기 때문에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은 참아줬으면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욕조에 몸을 담그지 못하는 게 짜증난다는 건 알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강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루시아가 욕실로 들어가자 나는 저녁 식사를 정리한다. 본래 라이트노벨이라면 여기서 욕실을 몰래 엿본다던지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랬다간 그냥 끝나진 않기 때문에 묵묵히 정리를 계속한다. 주중에는 내일의 밥을 미리 준비하겠지만 다행히도 내일은 토요일이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 토요일은 휴일이다.


2층에 올라와 열었던 창문을 닫고 루시아의 이불을 정리하고 나면 정말 한가해졌다. 루시아가 다 씻고 나올 때까지 폰으로 게임을 한다. 루시아는 스트리머라 닌텐도 스위치나 PC 게임을 자주 하지만 나는 사양이다. 어떤 게임이든 5분만 하면 금방 질려버린다. 어쩔 수 없이 폰을 내려놓고 소파에 누웠더니, 갑작스럽게 피로가 몰려와 눈이 감기고 의식이 희미해진다.


눈을 뜨고 나니 루시아는 이미 욕실에 없었다. 식탁 위의 자그마한 메모에는 갈근탕*을 마셨다는 것과, 먼저 자러 들어가서 미안하다는 것, 그리고 자는 얼굴이 귀여워서 간직하려고 사진을 찍어버렸다는 것이 적혀있었다. 마지막 거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안 써도 되는 건데, 굳이 쓰는 이런 점도 루시아답다.


(* 갈근탕 : 한약의 일종으로,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주로 마신다.)


나도 빨리 자려고 급히 샤워를 마치고 잘 준비를 한 뒤 침실로 향했다.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침실에 들어가면 자그마한 전등이 빛나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왔을 때 너무 어두우면 곤란할 것이라는 루시아의 배려일 것이다. 루시아는 푹 자고 있었다. 냉베게가 슬슬 미지근해졌으니 차가운 거로 바꿔준다. 겸사겸사 냉수건도 바꿔준다. 소파에서 잠깐 잠들었던 탓에 그렇게 졸리지도 않았고 루시아의 상태도 걱정됐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루시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딱 봤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루시아는 꽤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나쁜 꿈이라도 꾸는 걸까. 나는 열이 나면 반드시 잘 때 악몽을 꾼다. 루시아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소리에 따라 그녀의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귀여운 얼굴에 괴로움의 얼굴이 떠오르고, 구슬같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왠지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루시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더니 (그럴 리는 없지만) 내 시선에 반응한 것일까, 갑작스럽게 루시아가 눈을 떴다. 역시 악몽을 꿨는지 얼굴이 창백하다. 눈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내가 옆에 있는 것을 발견하자 안겨왔다.


"나쁜 꿈을 꿨어... 너무, 너무 무서웠어..."


라고 루시아는 쥐어짜내 말하며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꽉 붙잡듯 내 몸을 안았다.


"어떤 꿈?"


나는 가능한 한 상냥하게 물어봤다. 도마라고 생각했던 가슴을 밀어붙이니 이상하게도 두근거린다. 빈유라고 해도 열 때문에 상당히 따뜻하고 부드러울 것이라는 생각에 식은땀이 멈추질 않는다.


"당신이 없어지는 꿈. 루시아가 싫어져서 어딘가로 가버리는 꿈."


루시아는 이쪽의 사정은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중얼거리며 답했다.


아마도 이 아이는 외로움을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그때 강하게 느꼈다. 혈관이 강하게 수축하며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루시아는 오늘 내가 회사에 갈 때 얼마나 큰 외로움을 느꼈을까. 일어나도 아무도 없다.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러 가도 사람의 기척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런 두려움을 느끼고 난 뒤에 그런 악몽을 꿨다고 생각하면, 역시 내가 회사에 가버렸던 건 루시아에게 있어서 잔혹한 일이었을 거라고,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어디로도 가지 않아'라는 말 대신에 루시아의 등에 팔을 둘러 이쪽에서 안아준다. 부끄러움은 없다. 다만, 체온과 함께 여러 정보가 오가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우리나라 남성 평균 신장을 조금 웃도는 170cm지만, 143cm에 불과한 루시아는 내 품 속에서 계속 펑펑 울고 있다. 잠옷이 눈물에 젖겠지만 그런 게 뭐 대수인가.


"머리... 쓰다듬어 줘..."


라고 간신히 들릴 듯한 목소리로 루시아는 응석부린다.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제 그만 해도 된다 해도, 언제까지고 쓰다듬을 생각으로. 머리카락은 물기가 있어 약한 전등의 불빛을 받아 윤기있게 빛나고 있다.


계속 쓰다듬어도 그만하라는 말이 없으니 일단은 계속 쓰다듬고 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나도 슬슬 졸려온다. 일어나 있는 건지, 자고 있는 건지 모를 그 잠깐 속에서 루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로도 루시아를 평생 좋아해줄거지? 바람 안 피울거지?"


지금도 버려지기 직전의 강아지같은 목소리였다. 졸린 틈을 타 심장을 습격하는 건 너무 비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 목소리가 줄줄 새어나온다.


"응... 어디에도 안 갈거야... 평생, 죽을 때까지 루시아의 옆에만 있을거니까..."


졸고 있었으니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루시아는 만족한 듯싶다. 내 가슴에 푹 묻혀있던 루시아는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은 어둠에 삼켜졌다. 내가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한 대답은 "응, 나도." 였을까? 모르겠다. 기분 좋은 잠의 안개가 몸을 포근히 감싸고 의식은 저 멀리로 날아갔다.


이후 루시아가 얼굴을 살면서 최고로 새빨갛게 하고서는 부끄러움에 내 가슴을 몇차례 콩콩 두들겼다는 것을 나는 모른다.




그녀가 내 영혼을 붙잡아 놓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은 내가 아니라 그녀만이 알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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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후기

ㅁ낭 ㅁㄴㄹ ㅁㄴ얾ㄴㅇ림리ㅡㄹ무ㅜㅐ둫베 ㅏㅓㅟㅁ;ㅓㄹ뭉ㄹ 머닐미ㅏㄹ미 씨발 이런 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작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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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오죠편은 뭔가 뭔가해서 번역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