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전쯤에 피규어의 관리방법에 대해서 질문할 사람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답하자니 글이 길어졌기에 따로 할애하여 작성하는 가이드 글

최근에 미코치 넨도를 포함해서 센쵸 스케일 피규어, 피그마 등등 각종 피규어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보관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써봄


먼저 피규어의 재질에 대해서 알아봐야하는데

크게


PVC

PVC-L

폴리스톤


이라는 소재로 구분됨. 여기에서 PVC-L 은 말이 PVC지 그냥 레진을 말하는 것이거나 혹은 레진과 PVC의 합성을 말하는 것이며

폴리스톤은 고분자수지와 석분을 섞어 만드는 소재인데, 어짜피 양쪽 다 일반적인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소재이므로 PVC 하나만을 보고 가겠음


이 PVC라는 소재의 성질이 참 귀찮음... 먼저 (1) 자외선에 의한 변질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황변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오래된 플라스틱소재가 자외선등의 접촉을 받아서 내부 성질이 변화하고 산화하면서 생기는 누렇게 뜨는 현상임. 색소부위는 회갈색으로 변하게 됨


즉 자외선에 대한 대책이 이루어져야함



두번째 문제는 진공상태에서 일어나는 가소제, 마감재의 분리임

충분한 공기 순환이 일어나지 않아서 플라스틱에 섞여있는 가소재나 마감제가 분리되어 겉면이 끈적이게 되는 현상임

최근에는 기술발전이 많이 일어나서 최신 넨도나 굿스마일 제품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사항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피규어 / 플라스틱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


이미 발생했다면 중성세제에 담근후에 붓으로 살며시 털어주고 말려주면 되지만

애초부터 이루어지지 않게 하려면 공기를 잘 통하게 하는 수밖에 없음



세번째는 먼지임

좆같은일이지만 공기를 잘 통하게 하면 어쩔수없이 먼지는 들러붙게 됨

최악의 케이스는 가소제가 분리되어서 표면이 끈적이는데 먼지까지 들러붙는거



그외에도 온도, 습도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침




PVC의 변성온도는 보통 60~100도 근처지만 피규어에 쓰이는 것은 순수 PVC가 아니라 이것저것 섞여있는 상태이므로 그것보다 더 낮을수도 있음

공기순환이 나쁘거나 통풍이 안되거나 열풍을 맞게된다면 그대로 마이클잭슨이 빙의한 피규어를 볼수 있을것


습도는 많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습도가 60이상이라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고 도료에 영향을 줄수 있음


정리하면


(1)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 전시할것

(2) 되도록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킬것

(3) 전시시에는 밀폐시키되 주기적으로 개봉하여 공기를 순환시킬것. 그것이 힘들다면 바깥쪽으로 통하는 쿨러팬등을 설치하는 등 통풍구를 만들것


이러한 이유에서 갠적으로 피규어를 PC근처나 내부에 장식하는 것은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님

물론 수랭이나 그래픽카드를 외측으로 설치해서 완벽하게 온도를 잡는 등 세팅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그정도 까지 세팅 할만한 재력이 있으면 그냥 장식장 하나 사는게 좋지 않나? 싶음



넨도 입문용으로 좋은 장식장은 다름아닌 다이소에 있음

가격은 5천원내외



스케일을 입문한다면 이케아 데톨프

전방향 유리에 가격도 괜찮음


그외엔 엠블럭이나 루니트 등의 메이커도 있음

가격은 좀 나가지만 그럭저럭 커스텀하기 좋은 용도


이 이상으로는 홍제 장식장과 같은 가구의 범위에 들어가는 수준이 되므로 일단 접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