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가슴이 큰 스이세이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열심히 일하던 도중 날이 저물어서 묵을 곳을 찾다가 빈집을 발견하곤 그곳에서 하룻밤 쉬어 가기로 했다.



"아 심심한데 노래나 할까?"

"닷~테 보~쿠와 호시다~카라~ 스텔라~ 스텔라~"



그 근처에 있던 도깨비들이 스이세이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고 스이세이를 찾아왔다.



"오! 인간 씨 노래 잘 부른다! 좀 더 불러봐!"


"스이짱 칭찬해 주는 거야? 좋아~!" 

"모오 코노 마마 즛토~ 후리야마나이~ 아메노 세카이다~"


(흥에 겨운 광란의 춤사위)



노래에 감동한 도깨비 두목이 스이세이에게 물었다.




"인간 씨,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거야?"


"이 가슴의 울림통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성량인 게 당연하잖아~"


"오~ 그러니까 그 거유에서 노래가 나온다는 거지?"

"요(余)도 노래 잘하고 싶어! 그 노래주머니 나한테 팔아!"


"아니 가슴이 그 가슴이 아닌ㄷ....."


"잔말 말고 이거 받고 가슴 내놔."


"아... 안 돼....!!"



도깨비들은 스이세이에게 많은 재물을 던져주고 스이세이의 거유를 떼어 갔다.

이렇게 해서 스이세이는 거추장스러운(?) 거유도 떼고 도깨비가 준 재물로 부자가 되었다.



그 뒤 이웃에 살던 노엘이 스이세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노엘도 거추장스러운 거유를 떼고 부자가 되기 위해 일부러 밤중에 그 빈집을 찾아 노래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 소리를 듣고 도깨비들이 몰려왔다.



"나츠가!!! 이마!! 뽀꾸노~ 콕코로!! 히로게뗴꾸!!!!"



"어우 누가 부르는 노래냐? 노래 장난 아니네....."


"단장이 불렀어! 단장은 노래는 이 거유에서 나오는 거야!"


"인간 씨는 아무래도 노래주머니가 부족한 거 같아."

"이거 내가 얼마 전에 산 건데 인간 씨가 불쌍하니까 인간 씨한테 줄게"


"앗....."



도깨비들은 스이세이에게 산 가슴을 노엘에게 붙여버렸다.

결국 노엘은 보물도 못 얻고 가슴만 더 커진 채로 집에 돌아가야 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스이짱...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 도끼 좀 내려놓고 말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