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불가론' 첫 공식 언급…주민 여론조사 영향 주목



군 공항 이전 논의하는 광주시장·전남지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군 공항 이전 관련 협의를 위해 만나고 있다. 2023.5.10 [공동 취재] hs@yna.co.kr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 공항의 함평군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방영된 LG헬로비전과 인터뷰에서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것은 함평이나 전남도나 국가적으로 봤을 때 맞지 않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함평으로 광주 군 공항이 가더라도) 민간 공항이 함평으로 가지 않기에 군 공항 외 다른 사업들이 함평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함평군은 군 공항 유치보다는 여러 비전 있는 사업들을 챙겨서 발전해야 한다"며 "도 차원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진 후 군 공항의 함평 이전 불가론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그간 전남 서남권 발전과 국가 공항 정책 등을 감안해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 이뤄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함평군이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해 7∼8월 실시하려는 주민 여론조사에 김 지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국방부가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초단체장뿐 아니라 전남지사와도 협의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김 지사의 입장 표명으로 함평이 군 공항 후보지에서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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