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도지사 해외 출장 및 실무 논의 진전 안 돼 13일 무안 도민과 대화 이후 만날 듯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관련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 논의와 관련한 김산 무안군수가 시도지사와 3자 회동을 거부한 가운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간 세밑 회동은 오는 13일 김 지사와 무안 도민과의 대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김 지사가 중동 출장으로 6일에야 입국하는데 강 시장이 6일부터 중국 출장에 나서 10일에 귀국하는 데다 무엇보다 시도 사이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실무 협의에 진전이 없어 무안 도민과의 대화 이전에 시도지사 간 회동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도지사와 무안 도민과의 대화 날 이전인 11일이나 12일에 두 분이 만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고 전라남도 관계자도 "아예 13일 이후 회동 날짜와 장소를 제안해 달라고 광주시에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 간 회동은 12월 중순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 지사가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벌써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 11월 28일 중동 출장을 앞두고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안 도민과의 대화 때 군 공항 이전 질의가 있다면 답변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같은 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군 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3자 회동을 무안군수가 찬성 시 오는 13일 무안 군민과 도지사 간 대화를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무안 도민과의 대화 전에 시도지사가 만나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안을 도출해 내면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무안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무안군수와 무안 주민을 설득하는 데 더 효과적일 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5월 국비 지원을 명시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첫 시도지사가 만나 현장 의견을 들어 이전 대상지 지원 사업을 확정해 함께 발표하기로 한 원론적 합의를 이번 추가 회동 때에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된 합의안을 끌어내야 하는 만큼 특정 날짜에 쫓겨 만나기보다 상세하게 실무 논의를 거쳐 회동 날짜를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1월 28일 "군 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3자 회동도 좋은 방법이나 시도지사가 먼저 만나 협의하고 무안을 설득해 나가기 위해 중동 출장 후 적당한 날짜에 강 시장과 양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으며 강 시장이 "김 지사의 해외 일정이 끝나는 대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화답하면서 전격적으로 시도지사 간 연말 회동이 성사돼 답보 상태에 놓였던 군 공항 이전 논의에 큰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