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 하드 스팽킹 채널

시연은 꿈을 꾼다


갓 쓴 사내와 장옷을 뒤집어쓴 여인네가 달빛 아래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그 광경이 그림으로 바뀌더니 갑자기 그림 속의 사내와 여자가 살아 움직이며 서로를 더듬고 끌어안으며 옷을 벗고 사랑을 나눈다


저게 신윤복의 월하정인도 였던가?

시연은 꿈 속에서도 그림의 제목을 떠올리려 애쓴다


그러다 말고 "저것들 저러다 걸리면 관가 끌려가서 볼기짝 터지게 매 맞을텐데, 바람핀 여자는 장형이 구십대인데" 하고 난데없이 간음죄를 처벌하는 조선시대 형벌 생각이 난다


남녀가 관가에 끌려가 볼기를 맞는 광경을 보고 싶었는데 시연의 꿈은 시연을 다른 곳으로 인도한다


어느 초가집 마당에 시연이 곤장 형틀에 엎드려 묶여 있다


'물볼기로 할래 맨볼기로 할래?'

꿈속의 사내가 묻는다


망설이던 시연은 맨볼기를 선택한다

어디선가 물볼기를 몇 대 맞아본 것 같은 기억이 있어서이다


사내가 시연의 한복 치마를 걷고 볼기를 깐 다음 태형의 매질을 시작한다


시연의 엉덩짝에 매가 사정없이 내려쳐진다

꿈속에서나마 매를 맞는 엉덩이의 느낌이 짜릿하다


그때 따르릉 알람이 울리고 시연은 잠에서 깨어난다




"아휴 씨, 매맞는 느낌 한참 좋았는데"


투덜거리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난 시연이 자기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태형을 맞던 짜릿함을 떠올려 보려 한다


샤워를 하던 시연은 거울에 자기 엉덩이를 비쳐 본다

탱글탱글하고 살집좋은게 자기가 봐도 매를 부르는 엉덩이 모습이다


"그나저나 전생에 내가 양반집 여자는 아니었나봐. 궁뎅이 까고 매 맞다니. 양반집 여자는 볼기 맞더라도 맨볼기 까고 매는 안 맞잖아"


꿈을 떠올리고 중얼거리며 수건으로 물기를 닦던 시연은 손바닥으로 자기 엉덩짝을 철썩 때리고 나서 옷을 차려 입고 출근 준비를 한다




그날따라 팀장이 까칠하다


시연씨 이거 잘못됐어 시연씨 어것도 잘못됐어 왜 일을 이렇게 밖에 못 해


하루종일 팀장에게 까이고 탈진한 시연은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을 사 들고 와서 집에 오자마자 마구 벌컥벌컥 들이킨다


술기운이 오르자 갑자기 시연은 간밤의 꿈이 떠오르며 엉덩이에 매가 마렵다


시연은 맥주캔을 내려놓고 침대에 올라가 바지를 내리고 엎드린다


발목을 끈으로 묶고 양 팔을 벌리고 엎드려 제법 관가에서 볼기맞는 기분을 낸다


"저년의 볼기를 매우 쳐라!"

"예이 매우 치겠습니다요"


자문자답하는 시연, 관가에서 볼기맞는 여자가 시연이 가장 좋아하는 컨셉이다


"볼기 한 대요! 볼기 두 대요!" 하고 스스로 외치며 손바닥으로 자기 엉덩짝을 철썩 철썩 내리치던 시연, 성에 차지 않았는지 화장대에서 핸드브러시를 들고 와서 자기 엉덩이를 매질한다


"볼기 열 대요! 볼기 열 한대요!"

"아악, 아이구, 아이고 나 죽네에"


핸드브러시로 자기 엉덩이를 때리면서 신나게 소리를 질러대며 관가에서 볼기맞는 여자를 연기하던 시연, 어느새 아랫도리가 축축히 젖어 들고 느낌이 찾아들자 매를 내려 놓고 자기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시연, 그와 동시에 술기운이 확 올라온 시연은 엉덩이를 까고 발목을 묶은 채로 그대로 잠에 빠져 든다 




시연은 다시 꿈을 꾼다


이번에는 시연이 어느 양반 대갓집 아씨이다


지방 사또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시골로 내려간 시연은 관아 동헌에서 어느 여인네의 볼기 매질을 하는 광경을 보며 흥분을 가누지 못해 방에 들어가 치마를 들추고 스스로 자기 엉덩짝을 매질한다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다 성에 차지 않아 손거울로 때리고 밥주걱으로 때리고 빨래방망이로 자기 엉덩짝을 마구 때려대고 있는 시연


꿈 속에서 스스로 때리는 엉덩이 매질이나마 짜릿짜릿하고 야릇야릇한 느낌에 시연은 자기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촉촉히 젖어 드는 것을 느낀다




따르릉~ 일어나세요~ 아침이예요~


야속한 알람이 또다시 울리자 부스스 눈을 뜨며 잠에서 깨어난 시연


엉덩이가 벗겨진 채로 바지가 발목에 걸려 있고 발목이 묶여 있는 꼴을 본 시연, "어머 이게 뭐야?" 하고 화들짝 놀라면서도 "아 맞다. 내가 셀프스팽 곤장놀이 하다 잠들었구나" 하고 피시식 웃는다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이번에는 양반집 여자였네. 내가 전생에 천민은 아니었나보지" 하고 간밤의 꿈을 떠올리며 키득키득 웃던 시연


"양반집 여자 물볼기 좀 맞아 보자!" 하면서 샤워를 하는 도중에 물에 젖은 제 엉덩짝을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려 보는 시연


샤워하다 말고 갑자기 자기 엉덩이를 때리는 게 좀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시연은 원래 그랬다


엉덩이에 매를 맞는 게 짜릿하고 쾌감이 있어서 여학교때 걸핏하면 일부러 잘못을 해서 빠다를 맞기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엉덩이에 매를 맞는 느낌을 못 잊어 아무때나 스스로 엉덩이를 때려 보는 시연


아무튼 엉덩짝을 몇 대 때린 다음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서는 시연인데




전생에 시연이 양반댁 아씨였던 말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오늘은 시연의 직속 후배가 직장을 그만두겠다면서 사표를 던진다


'아니 왜 그래 나 때문에 그래' 하고 후배의 퇴사 사유를 묻는 시연에게 '뭐 사실 언니도 잘한 건 없죠. 이것도 잘못했고 저것도 잘못했고' 하면서 그간 시연에게 서운했던 점을 시시콜콜 털어 놓는다


자괴감에 빠진 시연, 오후 반차를 내고 대낮부터 소주병을 까고 낯술을 들이키다 말고 "그래 맞아, 나같은 년은 매를 좀 맞아야 돼. 다 나 때문이야" 하고 중얼거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네 곤장해결사 사무실입니다"

"아 네 저 그쪽 고객 유시연이라고 하는데요, 저희 집에 좀 와 주시면 안돼요? 오늘 오후에요"

"글쎄요 일정을 좀 살펴 봐야 하는데요"

"그냥 무조건 좀 와 주세요. 그리고 여자분은 안 오셔도 되고요 남자 혼자만 좀 와 주세요. 부탁합니다"




곤장 해결사 


원래 음주 도박 부부싸움 같은 법으로 다스리기 어려운 영역에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또한 다이어트 같은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볼기 매질을 해 주는 곳인데, 이렇게 시연같은 여자들의 욕구를 채워 주는 곳이기도 하다


엉덩이에 매를 맞고는 싶은데 잘 모르는 플파를 만나기도 겁나고 부담스러운데다 셀프 스팽은 한계가 있는 시연 같은 여자들의 욕구를 이곳 곤장해결사 사무실은 정확하게 해결해 준다




그날 오후, 시연의 집 벨이 울리고 남자 하나가 뭐를 잔뜩 짊어지고 시연의 집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부르셨네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

"일이요? 있죠. 후배 년이 나 때문에 그만둔대요. 나같은 여자는 볼기를 좀 맞아야 돼요. 오늘은 좀 심하게 아주 심하게 제 엉덩이 좀 때려 주세요"

"아니 그러면 엉덩이에 피멍이 오래 남을 텐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지 않을 게 또 뭐예요? 혼자 사는 여자 엉덩이 누가 본다고. 저 애인도 없어요"


매를 심하게 때려 달라는 시연에게 곤장해결사 사무실 남자는 그래도 괜찮겠냐며 매맞을 시연의 엉덩이에 남을 맷자국을 걱정하는데, 시연은 그게 뭐 어떠냐며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하긴 아이 없이 짧은 결혼생활을 마치고 돌싱이 된 시연이 엉덩이에 피멍이 들던 말던 그걸 볼 남자도 없을 텐데 뭐 어떨까




"형벌 컨셉 좋아하시죠? 그렇게 갈까요?"

"알잖아요 저 좋아하는거. 조선시대 관아에서 저년의 볼기를 매우 쳐라! 이런 거 내 취향인거"


네 알겠습니다 하고 곤장해결사 사무실 남자가 시연의 집 거실에 태형대를 펼친다


그냥 엉덩이 맞는 거 좋아하는 여자들의 취향을 맞춰 주는 것 또한 곤장해결사 사무실의 서비스이기도 하고 또한 곤장해결사 사무실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태형대 형틀이 펼쳐지기가 무섭게 시연이 형틀에 올라가 바지를 내려 볼기짝을 까고 양 팔을 벌리고 엎드리며 "아 나 이런거 너무 좋아. 형틀에 엎드려서 엉덩이 까고 매 맞는 거 기다리는 스릴과 흥분, 그리고 엉덩이 벗겨진 그 느낌, 싸늘한 엉덩이에 매를 기다리는 긴장감 이런거 너무 좋아" 하면서 키득거린다


평소에는 이런 자기 속내를 다 털어놓지는 못했겠지만 오늘은 낯술이 좀 된 탓일까 시연은 자기 속마음을 마음껏 털어 놓는다


"나 오늘 볼기 좀 많이 때려 줘요. 후배년이 나 때문에 회사 그만둔대" 하면서 시연은 남자에게 자기 엉덩이에 호된 매질을 해 달라고 주문한다


"그럼 장형 빠따로 깔까요?" 하고 묻는 남자에게 시연은 형틀에 엎드린 채로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평소 시연을 많이 겪어 본 곤장해결사 사무실 남자는 시연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는데, 태형은 따갑고 곤장은 무섭다고 항상 묵직한 통증이 찾아오는 빠따가 좋다고 장형을 맞겠다고 하는 시연이다




"네 이년. 니 죄를 니가 알렸다!"

"잘못했사옵니다. 후배년이 저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둔다고 하옵니다. 이년의 볼기를 매우 때려 죄를 다스려 주시옵소서"

"알겠다. 볼기짝에 힘 빼고 매 기다리거라. 네 년의 볼기를 몹시 칠 것이다!"

"예 나으리. 이년의 볼기를 몹시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해 주시어요"


시연이 좋아하는 조선시대 형벌 컨셉 플레이를 해 주는 남자와 대꾸하는 시연의 호흡이 척척 맞는데,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따악! 따아아악!


남자가 시연의 볼기짝에 매를 연달아 사정없이 내리친다


매를 맞은 시연의 풍만한 엉덩이가 출렁이며 흔들리더니 이내 붉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아이고 볼기야아 아이고 나죽네에. 그래도 더 사정없이 좀 더 때려 주시와요"


매를 맞는 엉덩짝이 화끈거리고 불타 오르기 시작하는데도 시연은 더 호된 매질을 주문하고 있으니, 영락없이 타고난 기질을 가진 여자라고나 할까




장형 열 아홉대요! 장형 스무 대요!


남자는 매질 댓수를 세며 시연의 엉덩이에 연달아 사정없는 매를 내리치는데, 빠따 몽둥이 스무대를 맞은 시연의 볼기짝이 부풀어 올라 시퍼런 피멍이 들다 못해 금새라도 터져 나갈 지경이 되도록 남자는 사정없이 시연의 볼기에 매를 때린다


"괜찮아요? 엉덩이 터질 것 같은데 계속 때려요?"

"내가 오늘 죽도록 볼기를 맞아 보고 싶어. 아니, 죽으면 안 되니까 죽기 일보 직전까지만 볼기 좀 때려 봐요. 나 오늘 진짜 볼기 한 번 제대로 맞아 볼래. 엉덩이 터져도 좋으니까 계속 좀 때려 줘요"


시연의 볼기에 매 스무대를 때린 남자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묻자 시연은 농담을 섞으며 자기 볼기짝을 계속 때려 달라고 호된 매질을 주문한다




알았어요 그럼.


남자는 이를 악물고 시연의 볼기짝을 사정없이 내리친다


장형 서른대에 시연의 엉덩이살이 터져 나가고 장형 마흔대에 매맞는 시연의 볼기짝이 뭉개져 선혈이 터져 나가는데도 남자는 작정한 듯이 그런 시연의 엉덩이에 사정없는 매를 때린다


장형 쉬흔대에 시연의 볼기살이 터져 나가다 못해 볼기를 때리는 매에 쩍적 묻어 나가기 시작한다


정형 스무대 서른대 까지는 그래도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엉덩이 매질을 즐기는 듯 하던 시연은 장형이 마흔대를 넘어 가서 엉덩이 살이 터져 나가기 시작하자 더 이상 즐길 수 없는지 꺄악 꺄아악 하고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그만 때려 달라고 사정을 하지만 그것도 컨셉 플레이로 알아 들었는지 남자는 시연의 엉덩이 살점이 뜯어져 나가도록 호된 매질을 계속한다




장형 오십대 육십대 칠십대에 엉덩이가 뭉개지고 짓이겨져 곤죽이 된 시연의 볼기짝

군데군데 뜯어져 나간 볼기 살점과 함께 깊게 파인 엉덩이에서 선혈이 줄줄 흐를 지경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 사무실 남자는 매질을 멈추고 "계속 때려 드려요?" 하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하지만 시연의 입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남자가 홀린 듯이 시연의 볼기 매질을 하는 동안 시연은 그만 정신줄을 놓아 버린 것이다




시연은 꿈을 꾸고 있다


월하정인도 그림 속의 사내와 여자가 시연에게 따라 오라고 손짓을 한다


시연이 따라간 곳은 어느 관청, 의금부라고 한글 간판이 걸려 있다


'이상하네. 조선시대에 관청에서 한글을 쓰나?'

꿈 속에서도 관청의 현판이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여져 있는 것을 시연은 의아해 한다


"네 이 년놈들 남녀가 볼기를 벗고 때리고 맞으며 뒹굴었으면 그것이 음행이지 아니면 무엇이 음행이란 말이냐!"


구슬 달린 모자를 쓴 의금부 남자가 마당에 꿇어앉아 있는 여러 남녀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나는 사헌부 장령의 부인이요"

"나는 병조판서의 여식이요"


두 여자가 신분을 밝히며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항변을 한다


"네 년들이 곤장을 맞아야 정신을 차리고 바른 말을 하겠느냐!"


구슬모자 사내가 두 여자에게 호통을 치며 윽박지른다


'신기하네 양반집 여자들도 곤장을 맞는가 보구나'


꿈 속에서도 시연은 양반집 여자들에게 곤장을 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갑자기 촤아악 소나기가 퍼부으며 구슬모자 사내며 양반댁 여자들의 모습이 시연의 시야에서 흐려진다




촤악!


시연의 얼굴에 찬 물을 끼얹는 곤장해결사 사무실 남자


부르르 떨며 시연은 꿈에서 깨어난다


"저기요, 더 맞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결박 풀어 드릴 테니까 형틀에서 내려 오세요"

"아니요. 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요. 볼기맞고 이렇게 형틀에 엎드려 묶여 있는 느낌도 너무 좋거든요"

"아니 그래도 저는 태형대 챙겨 가야 하는데..."

"그냥 결박만 풀어 주고 가세요. 태형대는 제가 알아서 퀵으로 보내 드릴께요. 저 그쪽 단골 아니예요? 이정도도 못 해줘요?"


매를 그만 때리고 형틀을 챙겨 철수하겠다는 사무실 남자에게 시연은 그냥 계속 형틀에 엎드려 있고 싶으니 결박만 풀어 주고 가라고 한다


마지못한 남자가 네 그럼 형틀은 꼭 보내 주세요 하면서 형틀에 묶인 시연의 팔다리 결박을 풀어 준 다음 주섬주섬 형구를 챙겨 들고 시연의 집을 나선다




원하는 대로 죽도록 볼기를 맞은 시연은 곤장사무실 남자가 집을 나가고 난 후 계속 형틀에 팔을 벌리고 엎드려 있는 채로 매맞은 볼기의 화끈화끈 뜨겁고 쓰라리고 맵고 고통스러운 매맞은 엉덩이의 느낌을 느끼고 있다


갑자기 보이지 않는 손이 시연을 태형대에서 끌어내린다


그리고 그 손은 시연을 꿇어앉히고 시연의 온 몸을 동앗줄로 꽁꽁 동여맨다


"이거 뭐야. 왜 이래, 왜 나를 묶는 거야"

시연이 발악을 하며 소리를 지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발버둥을 치는 시연의 눈 앞이 캄캄해 졌다 밝아지니, 시연의 눈 앞에는 구슬모자 아저씨가 버티고 서 있고 그 뒤로 볼기짝을 홀라당 깐 여인이 형틀에 엎드려 철썩 철썩 곤장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가 참 요새 이상한 꿈을 많이 꾸더니, 이것도 꿈인가봐 하고 시연이 제발 꿈이기를 바라고 있는데 구슬모자 사내가 꿇어앉아 있는 시연의 턱을 쳐들어 올리더니 짜악! 하고 뺨을 갈긴다


화끈 하고 얼얼한 뺨. 이것은 분명히 꿈이 아닌 현실이다


"유시연 네 이년. 아직도 발뺌을 하겠느냐! 네 년이 병판의 딸년이던 무엇이던 내 알 바가 아니다. 저 앞에 사헌부 장령의 아내도 곤장을 맞고 있는 꼴이 보이지 않느냐, 어서 토설하거라!"


구슬모자 의금부 사내가 시연에게 바른 말을 하라며 아니면 네 년도 곤장을 맞게 될 것이라며 마구 몰아붙이고 있다


"저기요 제가 유시연은 맞는데요 저는 병판의 딸이 아니고요 그냥 직장여성이예요. 저한테 도대체 왜 그러세요"


어리둥절한 시연이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알려 달라고 묻자 구슬모자 의금부 금부도사는 무슨 일인지는 네 년이 더 잘 알 것이 아니냐며 코웃음을 치고 시연도 형틀에 묶어 곤장을 치라고 명을 내린다




졸지에 시연의 몸과 몸이 뒤바뀌게 된 시연


그렇게 시연은 의금부에서 곤장 문초를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