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 하드 스팽킹 채널

월하정인 - 3




시연은 어려서부터 사극에 곤장 장면이 나오면 뭔지 모를 야릇한 흥분이 들었다


그 뒤로 어른이 되어서도 자주 꿈을 꾼다


초가집에서 태형을 맞는 꿈


어느 기와집 안방에서 스스로 한복 치마를 걷고 엉덩이를 때리는 꿈


내가 전생에 볼기맞는 여자였나 원


의금부라는 무시무시한 관청에 끌려가 곤장을 맞게 된 적도 있었는데, 오라가 지워져 의금부에 끓어앉아 있는 채, 저 년도 곤장을 매우 쳐야 하겠구나 하는 말을 들으면서 꿈은 항상 거기에서 멈추었다


눈 앞에서는 어느 양반댁 여인이 볼기를 까고 의금부 곤장을 맞고 있었는데, 꿈 속에서나마 시연은 곤장맞는 그 여자가 너무 부럽기만 했다




볼기를 맞는 꿈을 꿀 때마다 시연은 바지를 내리고 자기 엉덩이를 때려 본다


시연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선시대에 곤장맞는 컨셉


침대 위애 팔을 벌리고 엎드려 곤장맞는 자세를 한참을 취하고 볼기맞는 상상을 하다가 볼기 한대요! 볼기 두대요! 하고 매질 댓수 세는 소리를 스스로 내면서 자기 엉덩이 매질을 한다


곤장 느낌을 내기 위해 발목을 묶기도 하고 속치마를 입고 엉덩이에 물을 끼얹고 물볼기 흉내를 내 보기도 한다


손바닥으로도 때려 보고 헤어브러시로도 때려 보고 구두주걱으로도 때려 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진짜 조선시대에 볼기 맞듯이 엉덩이가 터지게 맞아 보고 싶지만 스스로 때리는 매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다


친구들과 놀러 간 민속촌에 곤장맞는 형틀이 있길래 거기 엎드려서 진심으로 자기 엉덩이를 좀 때려 보라고 했지만 장난으로만 알아듣고 아무도 시연이 원하는 만큼 엉덩이를 때려 주지 않는다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잠자리에서 엉덩이를 때려 달라고 하지만 장난으로 알아들은 남친 역시 손바닥으로 찰삭 찰싹, 매로 때려 달라고 해도 모텔 구두 주걱으로 역시 찰싹 찰싹 매질 흉내만 낼 뿐




'아아 정말 형벌로 엉덩이를 맞아 볼 수는 없을까' 하고 형벌의 그리움을 달래며 스스로 엉덩이를 때리는 시연


그런 시연에게 희소식이 들려온다


여자들의 엉덩이를 매질하는 태형 제도가 부활되었다는 것


며칠 후 야근을 하고 퇴근길에 운전을 하고 밤에 집에 돌아오는 중, 저 앞에서 음주 단속을 하고 있다


아 맞다. 바로 저거야


차를 돌린 시연은 편의점에 들어가 소주를 한 병 사서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반 명이나 깡소주로 들이키고 다시 차를 몰고 혹시 검문이 끝났을까봐 조바심을 내며 음주운전 검문대로 향한다


그렇게 시연은 원하는 대로 음주운전으로 적발이 되어 약식재판을 받게 된다


판사는 초범이니 태형 유예를 선고하겠다고 하지만 시연은 ;아니요, 저 형벌을 받겠습니다' 하고 태형 맞기를 요청한다


판사는 그런 시연에게 알겠다며 태형 스무대를 선고한다


초범인데다 급하게 들이킨 소주 반 병의 혈중 알콜치가 높지 않은 터러 형량은 가볍다




시연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자태형장에 들어선다


애기엄마 쯤 되어 보이는 가정주부 같은 삼십대 여자가 여자태형장 태형 형틀에 큼지막한 엉덩짝을 까고 양 팔을 벌리고 엎드려 묶인 채로 볼기맞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 바로 저거야!


그토록 원하던 조선시대 형벌 컨셉으로 드디어 형벌로 볼기를 맞게 된다니, 형틀에 엎드려 있는 여성의 벗겨진 엉덩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시연의 가슴은 마구 콩닥거린다


매를 든 남자가 여자의 엉덩이 옆에 서고, 드디어 애기엄마의 볼기 매질이 시작된다


따악! 따아악!


애기엄마의 볼기 매질이 시작되자 흐벅진 여자의 엉덩이가 매질 아래 마구 출렁거리다니 벌겋게 부풀어 오르다가 금새 퍼렇게 피멍이 들어 오른다


볼기를 맞는 애기엄마는 엉덩이를 맞는 게 무척이나 아픈지 볼기에 매가 떨어질 때 마다 악 아악 하고 소리를 질러 대며 매맞는 엉덩이를 마구 씰룩거리며 비틀어댄다


매를 맞는 애기엄마의 엉덩짝이 시커멓고 시퍼런 멍으로 마구 뒤덮이는데, 그런 여자의 볼기짝애 매를 때리고 또 때리자 매맞는 애기엄마의 엉덩이 살갗이 까져 나가고 선혈이 배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 맞아. 볼기는 저렇게 때려야 맛이지'


엉덩이가 터져 나가도록 매를 맞는 애기엄마의 매맞는 볼기짝을 보며 시연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평소 혼자 하는 엉덩이 매질이 한계가 있다 보니 언젠가 나도 한 번 엉덩이가 터지게 매를 맞아 보았으면 하던 시연의 눈앞에 시연이 그토록 그리던 매맞는 엉덩이 모습이 고스란히 펼져져 있는 것이다


"으헝, 으허엉"


엉덩이가 터지도록 매를 맞는 여자는 볼기 매질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애기엄마의 엉덩이살이 터지고 찢어지도록 매를 치는 호된 볼기 매질은 계속되고만 있다




매질 형벌을 받는 애기엄마의 매맞는 엉덩짝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는 시연


"유시연씨 이리 따라 와요. 다른 여자가 엉덩이 맞는거 보는게 그렇게 좋아요?"


태형장 여자가 애기엄마의 매맞는 여자의 볼기짝을 넋을 놓고 쳐다보는 시연을 어느 방으로 데리고 간다


"생리중이예요? 임신중이예요? 최근에 태형 맞은 적 있어요? 돌아서서 엉덩이 보여 봐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간단한 질문이 끝나고 시연의 엉덩이 상태를 관찰한 태형장 여직원은 시연의 태형선고 통지서에 둔부상태 수형 적합 도장을 찍는다




신체검사를 마치고 다시 태형장으로 돌아가니 애기엄마는 볼기를 다 맞고 나갔는지 텅 빈 태형대와 남자 몇명이 시연을 기다리고 있다


꿈에만 그리던 형틀에 엎드려 묶여 진짜 볼기를 맞게 된다니, 태형 형틀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시연은 황홀한 기분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시키는 대로 태형대에 올라가 팔을 벌리고 엎드린 시연, 태형장 여자가 시연의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무릎까지 끌어 내려 시연의 통통하고 탱글탱글한 매맞을 엉덩이를 드러내고 팔다리를 형대에 결박한다


이렇게 형틀에 엎드려 묶여 옷이 벗겨진 채로 남자들 앞에서 볼기를 맞게 된다니, 엉덩이를 까고 형틀에 묶인 시연은 매를 맞기도 전에 흥분되는 느낌에 벌써 아랫도리가 촉촉해 지는 것 같다


"엉덩이에 힘 빼고 매 기다려요"

"예 알겠습니다"


짜악! 


시연의 엉덩짝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매륾 맞은 시연의 엉덩이가 불게 달아 오르며 부풀어 오르는데도 시연은 매를 맞는 엉덩짝의 아픔 속에 찾아드는 쾌감에 짜릿한 희열을 느끼며 아흐으 학 학 하고 잠자리에서나 낼 법한 요상한 소리를 내뱉는다


그런 시연의 볼기짝을 태형장 사내가 사정없이 매질한다


매를 맞는 시연의 엉덩짝이 벌겋게 부풀어 올라 피멍이 들고 오르는데도 시연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엉덩이에 매를 맞는 짜릿함과 희열에 아흑 아흑 하고 요상한 소리를 계속 내뱉는다


"저기, 제 엉덩이 좀 더 세게 때려 주세요"


태형 매질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급기야 시연은 더 강한 볼기 매질을 주문한다


"이 여자 보게. 알았어요. 원하는 대로 해 드리지"


매질 사내는 있는대로 힘을 실어 사정없이 시연의 엉덩짝을 내리친다


피멍이 들다 못해 엉덩이 살갗이 까지다 못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시연의 볼기짝


그렇게 볼기 살이 타들어 가고 찢어질 정도로 매를 맞으면서도 시연은 매맞는 엉덩이의 고통이 심해질수록 더 큰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태형 스무대의 형벌은 금새 끝난다


매가 아쉬운 시연은 엉덩이를 더 때려 달라고 하지만 태형장은 정해진 형량을 집행하는 곳일 뿐, 시연이 더 때려 달라고 더 때려 주는 곳이 아니다


화끈화끈 매맞은 엉덩짝이 아프면 아플수록 더 큰 희열을 느끼는 시연


매맞은 엉덩이가 아물며 시큰시큰 욱신욱신거리는 느낌이 하루 하루 사라지는 것이 아쉽기만 한 시연


'아 맞다. 그게 있었지'


시연은 예전에 가입한 곤장해결사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집으로 와 달라고 한다


남자가 때리고 보는 게 느낌이 더 좋으니 여자는 오지 말고 남자만 오라고 한다


그렇게 집에 온 곤장해결사 남자에게 시연은 장형을 때려 달라고 하며 그리운 볼기 매질을 마음껏 맞고 즐긴다


엉덩이가 터지도록 장형을 맞고 아랫도리가 흥건해지는 시연


그것도 모자라 태형대는 두고 가라고 하며 형틀에 계속 엎드려서 아쉬운 짜릿함의 매질 여운을 즐기는 시연


그런 시연을 보이지 않는 손이 끌어내리고 오라를 지워 묶는다


정신을 차린 시연이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바로 의금부


입고 있는 한복 치마저고리가 생소한 가운데 주위를 둘러보는 시연, 아무리 봐도 이 곳은 꿈속에서 자주 보던 바로 그 곳 의금부가 아닌가


게다가 꿈속에서와 똑같이 눈 앞에서는 장령의 처라는 양반댁 부인네가 볼기를 까고 엎드려 철썩 철썩 곤장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누구예요? 왜 여기 끌려와 있는 거죠?"

"헐. 삼순이, 아니 병판댁 딸내미가 곤장을 앞두고 겁에 질려 실성을 했나. 몰라서 물어?"

"제가 넋이 나갔나봐요. 진짜 모르겠어요"

"아 우리가 평소같이 볼기때리며 놀고 즐기다 의금부 끌려왔잖어. 게다가 개똥이엄마하고 삼순이 너는 양반댁 여자래매. 양반댁 여자부터 호되게 다스린다고 하니 개똥이엄마 곤장 다 치면 이제 삼순이, 아니 아씨 차례여"


어리둥절하며 옆에 포박되어 있는 사내에게 정황을 묻는 시연에게 사내가 상황 설명을 해 준다


아아 그렇구나. 내 꿈하고 똑같구나. 이렇게 곤장맞기 직전 꿈에서 멈추던 의금부의 곤장 형벌이 여기서 계속되는구나


이제 곤장을 맞는다고 하니 삼순, 아니 시연은 두려움과 기대감이 반쯤 섞여 이제 진짜 곤장을 맞아보는구나 싶어 자기 곤장 차례를 기다린다




형틀에 묶여 볼기가 터지고 선혈이 줄줄 흐르도록 몹시 호된 곤장을 맞고 있는 사헌부 장령의 처, 일명 초가집 그곳에서의 개똥어미


곤장을 몇 대나 맞았는지 매를 몹시 맞은 장령 처의 볼기가 흐드러지게 뭉개지며 흩어지고 볼기를 치는 곤장에 터지고 으깨진 볼기 살점이 쩍쩍 묻어 나올 지경


장령의 처는 곤장을 더 이기지 못하고 형틀 위에 널부러져 정신줄을 놓는다


그런 여인네의 얼굴에 찬 물을 확 한동이 끼얹으니 으으으 하고 장령의 처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든다


"네 이년! 그래도 그런 음행을 하겠느냐!"

"잘못하였습니다. 다시는 그런 음행을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나으리"


장령의 처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흐느끼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제발 살려만 달라고 애원을 한다


그런 여인네을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금부 도사, "장령의 처는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병판의 여식을 형틀에 올려라!" 하고 시연을 지목하며 시연에게 곤장을 치라고 한다




나졸들의 억센 손길에 끌려 곤장 장판에 엎쳐져 팔다리가 매어져 볼기짝이 벗겨진 채로 곤장을 기다리는 시연


중죄인들을 다스리는 이곳에서는 양반 여인의 음행 또한 중죄인지라 물볼기 따위는 찾지도 않으니, 의금부 이곳에서는 양반댁 여인네라도 볼기를 벗겨 곤장을 쳐서 다스리며 지은 죄를 실토하라고 하는 것이다


"저기요 잠깐만요. 저 곤장 맞는 건 너무 좋은데요, 안 그래도 맞아 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제 죄가 뭔지는 알고 맞아야죠. 제가 이렇게 알볼기 까고 곤장맞는 죄가 뭐예요? 사실 뭐 저 엉덩이 벗기고 때려도 저는 좋지만요"

"허어 곤장맞는게 좋다니 이년이 실성을 하였나, 게다가 말투까지 갑자기 이상해지니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모르면 알려 주마. 외간 사내와 계집이 모여 맨볼기를 드러내고 때리고 맞고 즐기는 것이 음행이 아니면 무엇이랴? 혼인관계가 아닌 남녀가 모여 맨 살을 드러내는 것 만으로도 음행으로 다스리기 충분하다!"

"예? 무슨 말이예요? 저도 결혼 안 했지만 곤장해결사 불러다 엉덩이 까고 매 맞기도 했는데 그게 왜 불법이예요? 기가 막혀. 어이가 없네. 다른 남자한테 엉덩이 보여주고 때려 달라고 하면 그게 음행이라구요?"


상황을 보아하니 다른 남자한테 맨 엉덩이 까고 매 때려 달라고 한 게 음행이고 불법이라고 잡혀온 모양인데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는 시연


외간 남녀가 모여 맨 살을 드러내고 볼기를 때리고 맞고 즐겼으니 그게 음행이 아니면 무엇이랴, 시연의 말이 더욱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는 금부도사


"네 년이 금부에 끌려오다 보니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듯 하구나. 곤장을 맞아 보면 정신이 들고 네 년의 죄를 뉘우칠 것이다"

"예 저 곤장 맞는거 좋아해요. 안그래도 맞아 보고 싶었다니까요. 곤장 좀 때려 주세요. 와 이거 대박인데, 조선시대 곤장을 진짜로 맞는 느낌이 어떨까"


곤장 느낌이 어떤건지 궁금하다며 맞아 보고 싶다는 시연을 보며 금부도사는 '네 년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여봐라! 병판대감 여식이 곤장을 몹시 맞아 보고 싶으시단다. 매우 쳐서 곤장 맛 좀 보여 드리거라!" 하고 시연의 볼기에 곤장 매질을 명한다


"예이!" 하고 도사의 명을 받은 금부 집장 나졸이 곤장을 높이 들어 시연의 볼기짝을 사정없이 내리친다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곤장을 맞은 시연의 볼기짝이 출렁 흔들리며 달아 오른다


'와 이게 곤장이구나. 그동안 맞은 엉덩이 매는 한 곳만 때렸는데 곤장은 엉덩이 전체가 화끈하네. 느낌 정말 좋은데, 와 곤장 진짜 대박!'


곤장 한 대에 볼기 전체가 화끈한 느낌에 시연은 '곤장 맞아볼 만 한데' 하면서 좋아라 한다


철썩 철썩 연달아 시연의 볼기를 내리치는 곤장 매질에 볼기짝이 딱딱하게 굳어 들고 부풀어 오르며 하얗게 질린 엉덩이 가운데를 두고 둥그렇게 피멍이 들어 오르도록 곤장을 맞는 시연은 '그래 내가 이런 매를 맞아 보고 싶었어' 하고 볼기를 치는 곤장의 아픔을 느끼고 즐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곤장을 맞는 시연의 볼기가 터져 나가고 쩍쩍 엉덩이살이 갈라져 나가기 시작하자 뼈에까지 사무치는 곤장의 아픔에 시연은 곤장맞는 쾌감도 깡그리 사라지고 '나 이렇게 곤장 맞다 죽는 거 아니야' 하는 두려움에 질려 악 아악 소리를 지르며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한다


여자태형장의 엉덩이 매질을 즐기고 맞으며 더 세게 때려 달라고 몇 대 더 때려 달라고 하던 시연인데도 정작 곤장 아래에는 느끼는 것은 고사하고 살려 달라고 빌며 속절없이 무너져 나가 애원을 하고 있으니


하긴 시연 못지 않게 볼기맞기를 즐기던 장령의 처인데 그 여자라고 볼기맞는 쾌감을 몰라서 곤장 아래 무너졌을까


이렇게 볼기를 맞으며 느끼고 즐기는 여자의 버릇을 고치는데는 곤장이 바로 특효약인 것이다


뼈에까지 울리고 사무치는 곤장 매질을 맞으며 볼기 살이 뭉개지고 흩어져 곤장에 묻어 나도록 곤장을 맞는 시연은 이렇게 곤장을 맞다 죽지는 않을까 싶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려 달라고 연신 애원을 하며 곤장을 맞고 있는데




시연은 눈을 뜬다


초막에서 볼기를 맞고 때리고 즐기며 놀다 오라가 지워져 의금부에 끌려온 시연


그곳에서 병판의 딸이라는 자기 정체를 밝히고 역시 양반의 처인 일명 개똥어미, 사헌부 장령의 아내가 음행의 죄로 곤장을 맞는 광경에 곤장맞는 장령 처의 볼기를 더 이상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눈을 뜬 시연은 형틀 위에 볼기를 깐 채로 팔을 벌리고 엎드려 있는데,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보니 아직 형틀에 묶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 이제 곤장을 맞겠구나. 곤장이 두려운 시연은 눈을 질끈 감고 팔다리가 형틀에 묶여 곤장 맞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왜 곤장을 안 치는고?" 

의아해 하며 다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시연


금부도사가 눈을 부라리고 있고 금부 나졸이 곤장을 치켜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적막만이 감돈다


시연의 눈 앞에는 커다랗고 네모난 시커먼 장막 하나만이 보이고 있을 뿐이다


어디에서 '예약하신 프로그램 시작할 시간입니다' 하던 소리가 들리며 커다란 막에 사람들이 나오고 막 떠들기 시작한다


'아니 이게 무엇인고, 귀신이라도 저 안에 있는 것인가?'


시연이 예약해 놓은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티비 화면에 사람들이 나와서 떠들기 시작하자 저것들이 바로 귀신이로구나 하며 시연은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떤다


삐삐삐삐, 그리고 문을 철컥 여는 소리가 들리며 중년 부인이 시연의 집에 들어 온다


"엄마 왔다. 어? 야 이년아 궁뎅이는 왜 또 까고 엎드려 있어. 너는 볼기짝 맞는 게 그렇게 좋아? 그러면 조선시대에 가서 곤장이라도 맞아 보던가"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까고 곤장해결사 사무실에서 두고 간 태형대 위에 엎드려 있는 시연을 보며 시연의 엄마가 타박을 한다


시연이 일부러 소주병 까서 여자태형장에도 들어가 보고 그것도 모자라 곤장해결사 불러서 엉덩이를 때려 달라고 하는 버릇을 알고 있는 시연의 엄마이다


"어, 어머니 오시었습니까"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안에 들어오는 중년 부인은 한복 지마저고리가 아닌 바지를 입고 있을 망정 얼굴은 바로 시연의 어머니 얼굴이니, 시연은 황급해 형틀에서 내려오며 어머니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여기가 어디인 줄은 모르겠으나 아마 금부가 아니라 어디 다른데로 끌려온 모양이리라. 내가 곤장을 맞다가 넋을 놓기라도 한 모양이구나


볼기짝을 까고 형틀에 엎드려 있던 시연은 벗은 엉덩이를 가리고자 치마를 내리려 허리춤을 더듬다 잡히는 게 없자 있는 대로 허벅지 아래에 걸쳐진 바지를 끌어올리고 형틀에서 내려와 어미에게 고개를 조아린다


"어머니. 기체후 일향만강 하셨습니까. 제가 불초하여 연류에 엮여 이리 되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와요"


시연은 어머니 앞에서 다시금 고개를 조아리더니 바닥에 끓어앉아 심려를 끼져 드려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한다


"아니 얘가 왜 이래, 너 지금 뭐 사극 찍냐? 말투가 왜 그래? 하긴 평소에 그렇게 곤장 같은 걸 좋아하더니"


시연의 엄마가 어리둥절해 하더니 '야, 이러지 마. 이상해' 하며 거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시연을 일으켜 세운다




시연은 눈을 뜬다


의금부 곤장을 몹시 맞고 널부러진 시연의 얼굴에 찬 물을 끼얹자 어으으으 하며 시연이 고개를 치켜 든다


"네 이년! 곤장을 얼마나 더 맞아야 네 년의 죄를 알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겠느냐!"


금부 도사가 시연을 바라보며 호통을 치는데. 시연은 답이 없다


"아니 되겠구나. 정시연 저 년의 볼기에 곤장을 더 매우 쳐서 바른 말을 토설하도록 하여라!"


금부 도사가 시연의 볼기에 곤장을 더 치라는 영을 내린다


금부 집장 사령이 시연의 볼기를 칠 곤장의 매를 높이 쳐 들어 올린다


높이 쳐든 곤장 매를 보며 시연이 눈을 질끈 감고 볼기짝에 떨어질 곤장의 매를 기다린다





"아니 이년아. 태형통지서 또 날라 왔어. 너네 우편함에 있더라. 이번엔 뺑소니네. 너는 어쩌자고 이렇게 맨날 볼기맞을 짓만 하고 다니니. 너는 여자태형장이 그렇게 좋아?"


시연의 엄마가 시연에게 잔소리를 퍼붓고 있는데, 몇달 전 어린이보호 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초등생을 살짝 친 시연, 괜찮겠지 하고 그냥 차를 몰고 갔는데 실은 이러면 태형을 또 받겠지 하고 태형을 기대했던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시연의 기대대로 태형통지서가 날라왔는데, 그 태형 통지서를 받아 든 것은 시연이 아닌 시연


"어머니. 태형통지서라니요. 게다가 뺑소니라니 우편함이라니 무슨 말씀인지 도대체 알아듣기 어렵사옵니다"

"얘가 아직도 조선시대 흉내를 내고 있네. 니 년이 자전거 탄 애 쳐서 태형이 오십대래 오십대! 아니 너는 왜 도대체 그렇게 사고만 치고 다녀. 너는 우편함도 안 보니. 너 태형날이 오늘이야. 어서 태형장으로 가자꾸나"


태형통지서 날짜를 못 지키면 가중형을 받는다며 어리둥절해 하는 시연을 이끌고 집을 나서는 시연의 엄마


"어머니. 제가 태형을 맞게 된 것 같은데 그러면 물볼기 속치마라도 입고 가야죠. 여인네들의 태형은 속치마를 챙겨 입어야 물볼기를 맞게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자기가 입고 있는 바지가 어색해 치마며 물볼기 맞을 속옷을 찾는 시연


"얘는 아직도 조선시대 물볼기 타령하고 있어. 요즘에 물볼기가 어딨니. 여자들도 궁뎅이 까고 매 때리지. 매 맞기 겁나면 겁난다고 해!"


시연의 엄마는 시연의 볼기짝을 바지 위로 철썩 때리며 시연을 끌고 집을 나선다


여자가 물볼기가 아니라니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해 "어머니, 그래도 여인네들이 관가 사내들 앞에서 볼기를 맞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데" 하는 시연이니, 초막에서 즐길 때는 다들 아는 처지라 볼기를 벗고 매를 맞을 수 있지만 외간 사내 앞에서는 볼기 벗기가 부끄러워 하는 시연이라 태형장이란 곳에서도 물볼기를 맞겠다고 하는 시연을 데리고 '시끄러. 그만 가자' 하고 차를 태우는 시연의 엄마


"어머니, 수레가 저절로 움직이네요? 이게 무슨 조화여요?" 하고 놀라워 하는 시연에게 "아휴 야. 조선시대 흉내 그만 좀 내. 재미 없어. 가서 볼기맞을 걱정이나 해" 하고 운전을 하는 시연의 엄마


아무튼 그렇게 여자태형장에 가서 태형대 형틀 위에 바지를 내려 볼기를 까고 엎드려 묶여 있는 시연


태형장 집장관이 매를 높이 들어 시연의 벗겨 놓은 볼기짝에 매를 때릴 부위를 가늠한다


시연은 집장관이 높이 쳐든 매를 보며 눈을 질끈 감고 볼기짝에 떨어질 태형 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