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싼가?
보통의 막걸리는 제조 후 양을 늘리거나 도수를 맞추기 위해 희석한다.
희석후 밍밍해진 맛을 설탕이나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로 채운다.
이 막걸리는 감미료를 타지 않고도 그 맛을 유지했다.
희석으로 양을 늘리지 않으니 비싸다.
대신 그만큼 맛이 진하다.
말고도 입국과 누룩의 차이
수입쌀이 아닌 국산 쌀 사용 등. 원가가 비쌀만한 요소는 많다.
-맛이 어떠한가
맛있다!
맛있는건 맛있다고 밖에 표현 못한다.
병당 2~3천원이 넘어가는 비싼 막걸리는 한 병에 10만원도 넘어가는 해창막걸리도 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병당 만원 안짝밖에 못먹어봤지만.
훨씬 비싼 술들에 밀리지 않고 맛있다.
-그럼 병당 천원 언저리 하는 막걸리는 쓰레기인가?
아니다. 그 정도 가격에서 소주보다 훨씬 맛있는 맛으로
도수가 낮고, 수입산이라도 쌀이라는 비싼 원재료를 사용하는데
균일한 품질로 뽑아내서. 집 앞 마트에도 공급한다는건 대단한 것이다.
국산쌀과 수입산쌀은 병당 오백원 내외로 차이난다.
국산쌀이 맛있는 '느낌'은 난다.
-기타 사항
생막걸리라 오~~래 두면 상한다.
냉장보관하자.
-이것보다 비싼거 먹어보고 싶으면 병당 8천원 정도 하는 우곡생주를 사보자.
도수가 13도 정도로 높다.
알콜도수가 다르다보니 맛있긴 하지만 맛의 방향성이 다르다.
눈치빠른 놈들은 알겠지만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와
배혜정도가 우곡생주는
사장이 친남매다.
국순당 창업자인 '배상면'의 자녀분들이 갈라져나와 세운 회사다.
장남이 국순당을 잇고
장녀가 배혜정도가로 뛰쳐나오고
차남이 배상면주가로 뛰쳐나왔다.
물론 서로가 아버지 '배상면'의 뒤를 잇는 적통이라고 말한다.
현대처럼 아예 척지고 사는정도는 아니고, 가족모임도 자주 한다는데...
아무래도 남매간 우애가 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