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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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기반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늦은 밤.


끝나지 않을 거 같던 일을 끝내고 드디어 퇴근시간을 맞이 하였다.


"으아아아.... 오늘도 너무 힘들었다.."


"빨리 집에 가서 맥주나 마셔야지.."


얼른 짐을 챙기고 나가려 하는데


"뭐야. 갑자기 비가 왜 이렇게 쏟아지는 거야?"


창문을 보니 밖에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 호우 주의보도 안 울렸는데....


"골치 아프네... 그래도 책상 밑에 우산이 있어서 다행이네.

이거라도 쓰고 가야겠다."


그렇게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와 비가 쏟아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중...


"응..? 뭐야? 비가 내리는 이 야밤에 웬 사람들이 모여있지..?"


왠 골목 뒤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비를 맞은 채로 모여 있는 것이다.


누구지?


불량배?


아님 나를 해코지 하려는 불청객인가?


그렇게 별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천천히 가자......

.

.

.

.

"사오리?"


"서... 선생님?"


비를 맞으며 덜덜 떨고 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아리우스 스쿼드.


"얘... 얘들아?  여기서 왜 비를 맞으면서 웅크리고 있는 거야?"


"선생.... 그게.....그러니까..."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예전의 사오리와는 달리


눈물을 참는 듯한.... 아니 눈물을 참으면서...

어렵게 말을 꺼냈다...


쉽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분명 지낼 곳을 잃어버렸다던가.....

아니면 쫓겨난 것 중 하나인 게 분명하다...


"얘...얘들아 일단 우리 집으로 가서 자세한 얘기를 듣자.

여기 있다간 감기 걸리겠다."


그렇게 아리우스 스쿼드를 일단 내 집으로 들여보내고


수건과 담요로 물기를 닦은 다음


따듯한 커피를 주며 다시 말을 시작했다.


"얘들아... 혹시 무슨 일 있는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겠니"


"무슨 일? 보면 몰라? 우리가 머물 곳 없어서 이렇게 비 맞고있는 걸 보았으면서."


미사키가 퉁명스럽게 대답 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아직도 쫓기는 상황인 것인가...


"흑..흑...결국 이제 진짜로 끝이네요... 2달 동안이나 계속 머물 곳 없이 서로 의지해 가면서 맨몸으로 겨우 겨우 버텼는데.... 이제 먹을 것도 머물 곳도.... 더 이상 없어요...

이제 정말로 끝이네요..."


히요리 훌쩍거리면서 혼자서 가슴 아픈 말을 이어 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히요리 목소리 중 가장 어두운 목소리인 

것 같다.


"선생님...미안... 늦은 밤에 이렇게 폐를 끼치네..."


아츠코는 그저 담담하게...

침착을 유지 하고 있다....만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이미 정신이 나간 듯 한 눈 으로 나를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쓰러 질 듯한 목소리로 겨우 겨우 말 하고 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차마... 이 아이들을 바로 볼수 가 없었다...


그 수많은 시련과 고생을 겪은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도 모자랄 판에 계속 이렇게 비참하게 살고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선생이라는 작자가 이 불쌍한 아이들이 비맞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나의 불찰이다.


내가... 내가 책임져야한다.


"얘들아... 미안해..."


"너희들을 좀 더 신경써야 했었는데... 다 내 불찰이야..."


"아니다. 선생...리더로써 책임지지 못하고 히요리와 미사키, 아츠코를 이런 지경까지 오게 한 내 자신이...더...더...."


"그런 소리 하지마. 사오리..."


"안되겠다.... 마침 우리 집에 큰 방 하나 남는데...

얘들아... 혹시 내 집에서 사는게 어떻겠니?"


"선생..?"


"에?..그게 무슨 소리야?"


"네? 저희랑 같이요..?"


"그래. 이렇게 계속 비참하게 살아갈 바에

너희가 어느정도 안정 될 때 까지 내 집이 잠시 머무는 게 좋을 것 같아."


"하... 하지만 우리가... 선생을 죽이려 했던 우리가 그럴 자격이.."


"그런건 상관 없어."


"이건 내가 너희들을 책임 지지 못한 내 잘못 이니까."


"더이상 너희들이 비참하게 내버려 두지 않아."


"너희를 다시는 비참하게 내버려 두지 않게 할 테니까... 

제발...같이 지내는게 어떻겠니.."


"내가 너희들 사생활이랑 필요한거 다 보장해 줄게."


"부탁이야...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자"


"....."


"....."


"......"


".....알았다..."


"그래... 고마워 사오리.."


그렇게 아리우스 아이들 빈방에 들어가자

나는 일단 당장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고 


내 집에서 지내는 동안 알아야 할 몇가지 규칙과 행동양식을 가르쳐 준 다음.


모두 잠자리에 들어간 것을 확인 하고

방에 나왔다.


새벽 2시


혼자 거실에서 맥주 캔을 까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일단은.... 아리우스 아이들 지낼 곳을 마련했지만...."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알면(특히 미카와 히나) 가만히 두지 않을거 같은데..." 


"아니야. 다시 저 아이들을 내보낼순 없어."


"다시 저 아이들이 비참한 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그래...행동과 입 단속만 잘 하면... 괜찮을거야..."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아니... 어떻게든 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꺼야.."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잠시 걱정을 뒤로 미룬 다음


저 아이들이 이제 편안히 지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맥주를 마셨다...




그렇게...나는 아리우스랑 같이 지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쓰는 연재 소설이라 재미없을 수 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