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다가온다. 그게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는걸 누구보다 잘 안다.
죽음에게 한발씩 다가간다. 죽음이 나에게 다가오는걸까
왜 나는 그것과 만나야 하나. 난 아직 대업을 완성하지 못했는데.
왜 나인가, 왜 나는 이렇게 되었나.
왜 나는 그것과 더욱 가까워지나.
숨이 턱턱 막힌다. 이젠 난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정녕 대의일까
왜 정의가 패배했는가
난 이렇게 질리가 없다.
이것은 꿈이다. 그래, 꿈이다.
그렇다면 왜 깰 수 없는가?
어쩌면 이 삶 자체가 한낯 꿈이였을지도 모른다.
죽음, 죽음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가까웠나.
해가 저문다. 그 해는 결코 지지 않을줄 알았는데
이제 영원한 밤이 찾아온다.
더 생각하길 포기한다.
눈을 감고 소중한 것들을 상상해본다. 아버지가 보인다.
그는 나와 함께 걷는다. 그러나 이내 사라진다
나는 그의 이름을 울부짖지만 그저 메아리만 들린다.
어머니도 나온다. 그녀는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준다.
그녀도 곧 사라져버리고 만다.
나의 충성스런 군대도 보인다.
그들 역시 사지가 녹아내리며 사라진다.
마지막 누군가는 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더니 사라진다.
끝에는 아들도 보인다. 그는 날 빤히 바라본다
나는 그의 손을 잡지만, 이내 나의 손을 뿌리친다.
''당신은 잘못된 길을 걸었소''
아니다.. 내가 잘못된게 아니다..
대체 무엇이 잘못됬단 말인가.
어디부터 잘못된것인가?
나는 그 많은 질문에 대답할 시간이 없었다.
''아란타우, 할말은?''
''...''
*덜컹
(할말은? 했을때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할려고 했는데 보다보니 이상해서 제거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