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세 줄 요약 있음)

도입부는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피폐 ts물의 전형, 그런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심각해진다

매워지는 느낌이 아님 보통 매워진다는건 자극적으로 가는걸 말하는데 이건 오히려 갈수록 자극적인 요소가 없음

그냥 읽는 사람도 주인공이랑 같이 깊이 끌려들어가는것 같음

일기의 형식을 빌려 이게 실제 있었던 한 사람의 일기라는 인상으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면이 있음

댓글에서도 수필이 아니어야만 하는게 아무리 읽어도 수필같다고 함

우울증이랑 파편화된 정신의 정의가 뭔지 알게 해주는 리얼한 묘사가 장점

보통 틋물 읽을 때 주인공이 아무리 피폐하고 나락으로 가도 그래도 미소녀라면... 이란 단서가 머릿속에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생각이 안듦 

작품 소개가 정말 찰떡인 작품, "정상의 삶을 동경했으나 그게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보통 틋물에선 아무리 피폐의 극한,자살 직전인 사람이라도 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미소녀가 됐다->평소에 하고싶었지만 못한걸 해본다 이 프로세스로 가서 구원이든 나락이든 가는데 이 작품은 그냥 그런게 없음 

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미소녀가 됐다->아 그렇구나,그런데 병원은 가보는게 좋을려나 이렇게 감 

보통 피폐 주인공이라는게 정신상태가 -로 나락에 처박힌 사람이라면 여기 주인공은 정신상태라는게 존재를 안하는 사람, 그냥 죽을 순 없으니 산다라는 마인드가 극단적으로 간거임 

관심 받고싶어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마음이 남아있다고 볼 수도 있긴 한데 읽어보면 그냥 관심을 안 받으면 죽을 거 같으니까 의무적으로 하는 밥먹고 잠자는거랑 유사한 취급임

다른 소설에서 인간에겐 마음에 연료가 있고 그걸 태워서 새로운 일을 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거라고 했는데 여기는 그냥 연료가 0인 사람이 주인공임, 연료가 없는데 엔진이랑 외장만 기깔나게 바꾼다고 자동차가 가는게 아닌것처럼 주인공한테 '나아질 희망'이라는게 아예 안 보임

 솔직히 이거 쓴 작가 정신상태가 걱정됨,너무 수필같아서 내용을 작가한테 투영하게 되는거임

주의사항:본인이 정신상태가 ㅈ박았다고 생각하면 안 읽는걸 추천,정병악화 우려

결론:명작임,7화까지 밖에 안나온 것과 작가 정신상태에 대한 걱정을 제외하면 단점이라 할 게 없음



세줄요약

주인공 정신상태가 여태 본 것중에 현실적으로(크툴루 보고 미친 그런 거 빼고)제일 심각하고

그와중에 일기형식이라 자꾸 실화같고

그와중에 필력은 좋아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음

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