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뭔씹 소리들을까봐 안적으려했는데
디아나 할매짤을 달린다는 협박.. 아니 생각해보니 존나 좋은거 같은데
볼붕이들 안구 건강을 위해 적어봄 ㅇㅇ
1.세계수 엘드로
지인분 - 딱하고 안타깝다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가장 고독해보이는 자다
볼붕이 - 어째서입니까?
지인분 - 순수의 다른 면은 악이라는 말이 있다
허나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맞지 못한 표현이다
빈 도화지를 생각해보아라 그것을 그림이라 할 수 있는가?
볼붕이 - 그림이 아닌 그냥 종이 아닙니까?
지인분 - 순수하다는 것이 그러하다
이미 사회적 규범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익힌자들은 테두리에 벗어난 행동과 생각을 악이라 규정하지만
백색도 흑색도 옷빛도 쪽빛도 청빛도 없는 종이. 말 그대로 빈 것 그 자체를 어찌 악이라 선이라 규정 짓고 탓할 수 있는가?
물 그 자체를 두고 이것이 어떤 물인가를 논하는 행위다
평범한 자라면 배움이라도 가졌겠지만 완전하지 못한 배움에 그저 고고히 높은 자리를 홀로 서있는 순수는 그저 고독이고 고통이다
볼붕이 - 생각해보니 좀 외로울거 같습니다
지인분 - 정확한 역사나 사건은 알 수 없다면 참으로 딱하다
배우지 못한채 그저 우러러 볼 수 밖에 없는 높은 탑에 홀로 올라져있는 어린아이는
그것이 고독인지 슬픔인지 아픔인지도 모를것이야
행동의 잘못도 선인지 악인지도 모를것이야
그것은 괴롭고 안타까운것이야
딱하고 연악한 아이다
2. 비비
지인분 - 겉은 강하고 고고해보이지만 속은 반대일거 같다
어찌보면 그 엘드로라는 어머니를 가장 사랑했을 딸이 이 아이라 생각한다
볼붕이 - 어째섭니까
지인분 - 자식은 결국 부모를 사랑하고 애정을 갈구하길 원한다
그것이 옳바른 부모와 자손의 관계지
허나 반대로 그렇지 못한채 업을 쌓아 엇나가는 경우도 많다
볼붕이 - 현실도 그렇지 않습니까
지인분 - 그렇지
결국 애정이 배신 받아 엇나갔기에 그것을 복수하려드는 행동이겠지
아마 그 속은 찣어지다 못해 썩어 문드러졌을 것이야
허나 만약 엘드로를 다시 만난다면 죽이려드는 행위를 한다 하더라도 중지하거나 오히려 무너져낼거 같다
볼붕이 - 아직도 엘드로를 사랑해서입니까?
지인분 - 결국 부모와 자식이니까
상처 받아서 증오 받았다해도
인리의 지식으로 선악을 가르듯이 결과를 나누는게 불가능한 것이 사람의 정이고 마음이다
3. 이드
지인분 - 어쩌면 이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볼붕이 - 어째서입니까?
지인분 - 꿈은 결국 살아가는 존재의 본능이자 무의식이다
무언가를 피해 자꾸만 한곳으로 빠져든채로 깨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무언가에 도망가려는 것
어쩌면 기억해내고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어 꿈으로 도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4. 우이
지인분 - 행적만 본다면 가장 무서운 아이이고 걱정거리다
볼붕이 -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었음)
지인분 - 이 게임 자체가 재밌고 귀여움으로 감싸 있어 재밌다 표할 수 있다만...
선이 옳바른 정의와 규격 없이 그저 맹목적인 선으로만 작동한다면
그것은 큰 업이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
볼붕이 - 한마디로 골치거리라는 거군요
지인분 - 위험한 아이다
5. 시온 더 다크불릿
지인분 - 흥미롭다
그냥 단순 광대 놀음을 하는 역할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어떤 아이들보다도 엄청난 변수로 변할 수도 있는 아이라고 본다
볼붕이 - 엇? 괜히 많이 등장하는게 아닐 수도 있다구요?
지인분 - 이 아이가 개발진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아이인거 같다(웃음)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인지하지 못한 지식이 담겨있다면
반대로 그 창조한 자의 도화지에 이 아이의 지식이 담겨지는 순간
누구보다 부모를 죽이고싶어했던 딸아이인 비비가 아니라
이 아이야말로 진짜 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힘일 수도 있다
볼붕이 - 헉
지인분 - 하지만 다행인것은 거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마음이 순수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다행이다
올곧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가진 힘에 책임을 가지고 쓸 수 있고 그렇기에 현세 모두에게 강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볼붕이 - 하긴 가진 힘이 강하다고해도 남발하면 그냥 깡패죠
지인분 - 무인과 불한당을 보면 쉽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불한당이라도 개심하여 그 힘을 정말 타인을 위해 쓰고 절제한다면
무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
볼붕이 - (어 근데 뭔가 티그랑 디아나 생각난다)
6. 에피카, 아야, 클로에는 특색있고 매력적이지만 확실히 깊게는 모르겠다고
에피카
지인분 - 놀음꾼
당차고 강해보인다
하지만 감정 기복도 심해 정작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면 그만큼 패닉의 반동도 심할것
활발함의 다른 자매와 달리 옳바르게 성장한 형태
아야
지인분 - 전형적인 성숙함이 느껴진다
평소 행실이 좀 어리숙하다고 하지만
가장 위기 상황이나 위협이 닥쳐온다면
그 자매들을 하나로 묵어줄것이다
한가지 걱정이 된다면
동생들을 보고싶다는 것이
학습으로 자신의 경험이 만들어낸 마음이지
그저 맹목적인 그러고싶다라는 마음인지
둘중 어느것이냐에따라 이 아이의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
클로에
지인분 - 가장 아이답다
너무 아이 같아 호불호가 갈린다고하지만
그렇기에 어찌보면 가장 이 엘다인? 금방 죽고 태어난 아이들에 맞다 생각한다
순수하기에 버릇이 없지만 그렇기에 서스럼없이 손을 뻗고 무언가를 쥐고 만지는 아이
좋은 특성을 가졌다
변수는 저 아이가 가진 인형(세바스티안)
필시 무언가 훗날 밝혀질 것이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는 너무 많았으니 사실상 불가능
볼붕이 - 오늘도 재밌었습니다 선생님
지인분 - 나야말로 언제나 고맙다 말하고싶다
언제나 이런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들고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볼붕이 - 그럼 오늘 이 트릭컬 이야기를 말미암아 한말씀만 해주시죠
지인분 - 음..
자신의 마음과 행동의 모든 것이 선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항상 자신을 경계하며 수련하여라
자만하지말아라
자신과 다르다하여도 남의 말과 교훈과 행동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하여라
그 모든 것이 경험으로 너를 만들 것이니
옳바르게 된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만들어져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