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키 사노바시라는 고어 로스트미디어를 보고 좀 무서움에 떨고 있는지라

오늘은 좀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좀 특별한 로스트 미디어(?)를 준비함


우주 탐험 역사 지식도 함께 기술했으니 재미있게 봐줘


아폴로 11호는 최초의 달착륙이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아폴로 12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크게 알고있는 바가 없을 거임


심지어 다음에 발사된 아폴로 13호가 사고가 났음에도 무사히 지구로 돌아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와서

그 사이에 낑긴 12호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것도 사실이긴함


여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건 아래서 얘기할거임


아폴로 12호도 분명한 업적이 있음


아폴로 12호가 착륙하기 2년 전쯤에 착륙한 무인탐사선 서베이어 3호가 달에 착륙했는데


아폴로 12호는 이 무인탐사선 근방에 착륙하여

착륙한 무인탐사선을 인류가 마주하는 최초의 업적을 세움



이게 해당 사진임

저 무인탐사선에 달린 카메라를 선원이 떼서 지구로 가져오기도 함


(무인탐사선에 달려있던 카메라)

여담으로 나사 직원이 기침하다 해당 카메라에 박테리아가 묻었는데 2년이 지났음에도 살아남아서 생존하고 있었다 함 ㅎㄷㄷ


오 신기하다 그런데 대체 뭐가 로스트 미디어라는거임?


바로 아폴로 12호의 TV 중계화면이 로스트 미디어(?)임


https://youtu.be/S9HdPi9Ikhk


해당 영상은 아폴로 11호의 TV 중계 화면임 

근데 이거 원본 영상은 로스트 미디어고 복원시킨 영상이라 함


아무쪼록 영상은 무려 3시간 분량.. (3분 30초에 우리가 알고 있는 닐 암스트롱의 명언이 나온다)



일부 음모론자들이 이 TV중계 화면을 보고 카메라맨이 간 것도 아니고 어케 찍음?이라 주장하는데..


원래 TV 중계 카메라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선원들을 찍는 각도로 착륙선에 부착되어있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선원들이 자신들이 선외활동 하는 것을 중계하기 위해 착륙선에 부착된 카메라를 떼서 좋은 각도로 설치하는게 34:07 부터 고스란히 담겨있음 


휴스턴(통제실이 휴스턴에 위치해서 통제실을 휴스턴이라 말함)과 소통하면서 각도를 조절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이렇게 생긴놈임


엥 그러면 아폴로 12호는 저 카메라가 없었음?


ㄴㄴ 있었음


심지어 아폴로 11호는 흑백으로 중계했지만 이번에는 흑백이 아니라 최초로 컬러로 달착륙을 TV 중계를 하기로 함


이것이 아폴로 12호의 또다른 업적이라 할 수 있음


아래는 아폴로 12호의 선원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달에 발을 내딛는 영상임


https://youtu.be/YEEIJYrXn9s


컬러 영상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아폴로 12호 선원들은 엄청 유쾌한 편이라 

달에 발을 내디디면서 개드립을 날리게 된다. (50초부터)


"Whoopie! Man, that may have been a small one for Neil, but that’s a long one for me."


"야호! 닐한테는 작은 걸음이라는데 나한테는 빡세구만"


닐 암스트롱의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패러디하는 모습이다..


그나저나 영상있는데 무슨 로스트 미디어임...?


그래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음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촬영하는 거까지는 문제가 없었고 그 다음이 문제였음


이제 위에서 설명했듯이 착륙선에 부착되어있는 카메라를 떼서 선외 활동 중계를 위해 적절한 위치에 설치를 해야했음 


아래가 그 과정이 담긴 영상임



https://youtu.be/UtBMAMO11e8


이제 내가 제목에 로스트 미디어(?) 라고 물음표를 붙인 이유가 나옴


영상 1분부터 보면


설치를 위해 선원이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는데 실수로 카메라 렌즈를 태양을 향하게 한 채 이동함


그 결과 카메라 내부가 바싹 타버림 (...)




(태워버린 화면)


한마디로 Lost media가 아니라 Roast media, 즉 미디어를 구워버렸다 (...)


너무 태워버린 나머지 뭐가 찍히는 지 분간이 안됐고 결국 달에서 최초로 컬러로 진행되는 TV 중계는 사다리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끝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림


근데 선원들은 워낙 유쾌한지라 엌ㅋㅋㅋ 태워버렸네 하고 웃고 넘겨버림


이렇게 아폴로 12호의 선외 활동 영상은 자료가 많이 남지 않게 되었고 안그래도 유명한 11호, 13호 사이에 낑겼는데 영상자료 마저 타버려 관심을 더더욱 못받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음 ㅋㅋ


그래도 고생한 선원들을 위해 업적은 기억해주자고 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소재 좋은거 있으면 가지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