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 이 정도면 설명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아 이 망할.."


"어차피 당신의 의사는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든 전 당신을 지킵니다."


"필요. 없다고요."


"어쩌라고요."


"..."


"저는 지령을 따를 뿐입니다."


"제가 위험에 처하면 계약 집행인들이 달려온다고요.. 당신 도움 필요 없다고..."


"네, 어쩌라고요."


"...."


"..."


"그쪽 옷 때문에 오히려 더 시비 걸릴 거 같은데요."


"아, 그렇군요."

"혹시 입을 만한 거 있습니까?"


"제가 여성용 옷을 가지고 다닐거라 생각-"


"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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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동거는 ㅈ같았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서로 안 맞을 수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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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네."


"언제까지 있을 거라고요?"


"지령이 끝날 때까지요."


"..".


"왜요. 뭐요. 어쩌라고요."


나는 세실리아의 얼굴에 옷을 집어던졌다.

닥치라는 의미였다.


"..."


적잖이 화난 듯 보이지만 ㅈ까라지.

아 ㅈ이 없구나.


"맨날 그 거추장스러운 거나 입고 다니니까 거슬려죽겠네.."


"..."


"앞으로 그거 입어요."


"그.. 주시는 겁니까?"


"예."


"..."


왜 저렇게 벙찐 얼굴을 하고 있던 걸까.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네.. 뭐... 감사합니다."


그 수행 뭐시기 복장이 개 같아서 준 건데 어떻게 받아들였길래 저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