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국어 쌤은 수방사 행정병? 출신이었음. 그래서 군대 얘기 나올때 마다 니들은 꼭 행정병 해라 하면서 행정병의 장점을 막 얘기 하고 다니셨거든? 

근데 어느날은 막 얘기하다가 누가 단점은 없어요? 하고 물어본거임. 그니까 그 쌤이 한숨을 푹 쉬고 왜 없겠냐 하면서 말을 이어나갔음



수방사 행정병이 전부 그러는 지는 모르겠는데 자기는 매일 아침마다 군대 내부 뉴스 뜬 거를 직접 스크랩 하고 편집해서 윗선에 가져다 바치는 게 일이었다고 함. 그래서 군 내부에서 쉬쉬하는 사건들도 좀 여러개 봤다고 하더라.

당직을 연속적으로 서게 한 끝에 피로에 찌든 병사가 자살한 이야기 같은 자살사건부터 산짐승들이 기재를 부수었다는 자잘한 사건까지.

그 중에 국어쌤 기억에 가장 남는 사건은 바로 오발 사건이었는데, 부모님들 끼리 여행도 같이 자주 갈 정도로 너무 친해서 군대도 동반입대로 간 친구 둘이 있었는데 마침 둘이 근무를 서게 된거임. 당연히 둘은 너무 친하니까 평소에도 장난을 자주 쳤는데 그때도 장난을 치고 있었음. 

그때 당시에 서든이 유행했는지 둘은 총기를 건드리면서 장난을 치고 있었고, 그때 운이 없게도 한쪽의 총이 격발되면서 상대방이 즉사하게 되었음.

그 뒤로 다른쪽은 정신적인 문제로 의가사 제대하게 되었고 군 내부에서는 당연히 묻어버렸다.. 는 식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런 사건사고 자체는 그렇게 안 놀랐는데, 그때 국어쌤이 군대는 너무 사건을 숨겨서 탈이라는 말이 더 놀랐음. 솔직히 난 군대가 그렇게까지 사건을 은폐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국어쌤 말씀으론 니네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다고 하시더라.

근데 군대를 뺄 방법은 없어서 결국 다녀오긴 했다 ㅅㅂ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