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기다리고, 오늘 발매 하자마자 샀는데 같은 서클 다른 작품에 비해 뭔가 좀 아님.


처음 발매 예고했을 때 줄거리로 '나만 의존하는 거유 소꿉친구와 조인공을 좋아하지만 소꿉친구와 주인공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곁에서 응원하는 로리 선배를 신입으로 들어온 꽃미남 코스어에게 전부 뺏긴다' 라고 해서 실패할 수 없는 작품일 줄 알았지만 구성이 영 부실.


일단 분량이 너무 적음.

이거 일단 시리즈인데 전작에 비해 여러모로 하위호환 느낌임.


전작은 하렘 구성원 펠라 구경 + 따먹히는 거 엿듣기 + 각 히로인마다 돌아가며 네토라레 보고 + 네토남이랑 본방까지 알차게 써먹었는데, 이번 작품은 비슷한 구성이면서 히로인들을 한 공간에 대충 모아두고 땡처리해서 분량이 사실상 반토막임. 심지어 본방은 기본 본방에 통화음 필터만 넣고 그대로 복붙한 걸 더해서 실질적인 분량은 더더욱 적은 느낌. 


그리고 제일 아쉬운 점은 역 주인공 의존증 소꿉친구 파트를 진짜 대충 얼버무린 거.


이게 꽃미남 코스어 보고 넋 나간 장면이라던가, 항상 주인공 옆에만 앉다가 어느샌가 네토남과의 거리감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등 빌드업은 잘 쌓았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처녀상실 같은 함락 과정을 모조리 생략해버림. 그냥 호텔 갔었어~ 이러고 끝임.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결 느낌. 


문제가 다른 히로인인 로리 선배는 아예 비처녀 설정임ㅋㅋㅋ 

스토리 내내 신성한 부실에서 야한 짓 금지! 코스어한테 함부로 손대면 안 돼! 이러는데 사실 주인공 말고 딴 남자와 이미 잔뜩 떡쳤다는 얘기를 중간에 갑자기 꺼내서 완전 픽 식게 만듬.


네토라레 보고는 더 황당한 게 중간부터 주인공 그냥 무시함. 

처음에는 소꿉친구가 주인공 네토라레 취향인 거 알고 있었다면서 뭐 보여주나 했는데, 매도나 경멸은커녕 중간부터 존재 자체가 사라짐. 그냥 자기들끼리 그 남자 좋았지~ 멋졌지~ 이러다 서로 딴죽 걸고 개그만 함. 그와중에 로리 선배 피셜 주인공 자지도 네토남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훌륭하대ㅋㅋㅋ 뭐야 이 불필요한 사족은.


게다가 이 네토라레 보고나 본방인 섹스 동영상도 카메라멘인 주인공 코스 동아리 계속 남아달라는 뇌물 같은 거임.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고 미안하니까 그냥 동아리 때려쳐도 상관없다는 더더욱 불필요한 사족은 덤.


본방인 섹스 동영상 자체의 퀄리티는 괜찮음. 

커버 이미지 대로 바니걸 기승위랑 3P 섹스 맛깔나게 연기함.


근데 이게 네토라레물이냐 하면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듦. 문자 그대로 평범한 코스어 오프파코 시츄에이션 같기만 함. 소꿉친구 히로인 이름이  대놓고 '토키코'인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블루아카 같은 메이저 게임 인기에 묻어가려는 불편함이 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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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렘 네토라레, 순애 네토라세, 얀데레 네토라레 등등 다양한 소재로 양질의 작품 뽑던 서클인지라 실망이 훨씬 컸음. 


위에 언급한 작품들은 지금 신작 발매 기념인지 30% 세일에 dlsite 쿠폰으로 6~7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애매한 신작보다는 그냥 얘네 구입하는 걸 더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