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손목? 나는 변신하려면 살짝 그어야 되거든. 그래서 커터칼 들고 다니는 거고. 사실 요즘에는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긋기도... 아니야, 별 말 안 했어..."

"이렇게 술 취해서 어떻게 마법소녀하나... 싶지? 헤, 변신 조건이 만취인데 어쩌라고... 취하려고 술 먹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맨날 토하고... 머리 깨질 거 같고... 인생... 뭘 봐. 구경났어? 어! 으헤헤, 장난이야, 장난. 야, 이렇게 술 취해서, 어떻게 마법소녀 하냐 싶어? 내 변신 조건이..."

"아니 빨리 비켜요! 내가 마법소녀인데, 변신하려면 투신해야한다니까! 아, 안다고요! 여기 마법소녀 등록증 봐요! 내 권한이 댁보다 위에요! 진작 비킬 것이지. 어, ...어으, 여기 좀 높네. 저기, 저 눈 감고 난간에 서있을 테니까, 저 좀 밀쳐줄 수 있어요? 쪼금... 내 발로 뛰어내리기 쪼오금 무서워서 그러는데요... 급해요. 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