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인연


뒤틀려가는 추억


계속 이어지는 고통


병드는 정신과 흉진 몸뚱아리



말라붙어가는 감성과 정상적인 판단조차 불가능 해져버린 뇌로


소꿉친구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찾아오는 구원은 다름아닌 범죄조직이었다.



모두에게 증오심을 품고


어긋난 정서와 뒤틀린 애정으로


복수를 이어나가는 소설



어쩌면 구해주러 왔다면


기억하고 따뜻하게 고생했노라고 보듬어 주었다면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일반 사람처럼이라도 따뜻하고 정겹게 다들 대해주더라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 테지만



단절되고 무너진 유하린의 정신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고 비웃음 당하고 괴롭힘 당하며 탈출한 세계마저 똥칠해 부정하고야 만다.





합스힙스 작가를 참 좋아함


나는 이 작가를 싫어해본 적이 없음


저마다 깊은 상처를 가지고 뒤틀려가는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환희와 쾌감 그리고 끓어오르는 애정과 즐거움을 느끼고야 마는 것이다.



이제 완결이 다가오는 듯한 TS피폐물


이 즐거운 소설은 피폐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남겨진 소꿉친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