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내가 지원한 학교로 부터 지원 서류 통과 되었으니, 이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과 나의 능력이 적합한지 알아보는, 
적합성 평가 초대장을 받았음. 

4월 20일에 시험이 있었고 이 편지 받기 전까지 서류 통과를 못한줄 알고 준비를 전혀 안 했지만, 어째튼 모처럼 얻은 기회니까 가기로함.

내가 가야 할 곳은 작센주에 있는 엄청나게 작은 도시인데, 사실 이 도시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는 면적은 더 넓다. 사람이 덜 사는것 뿐임.

내 가방에 있던 건전지 하나 터져서 불났음, 겉옷이 좀 심하게 타서 구멍 났지만 침착하게 잘 대처함.

도착하니까 저녁 아홉시, 여정 도중 화장실 때문에 열차 놓칠거 같아서 출발 당일 사과 단 두개만 먹고 출발 했는데, 이렇게 늦게 올줄 몰랐음.
그래서 사과 두개랑 초콜릿 몇조각이 시험 전날 유일한 식사였음.

이 시각 작은 도시에서는 어떤 가게도 문을 열지 않았고 배고픔 참아가면서 잠을 자기로함.

저녁 기온은 영상 0도, 아침은 2도- 이게 이곳의 4월 날씨임

학교 밖에서 볼수 있는 전경인데, 내가 봤을때 이 도시는 3월 까지 스키 탈수 있는 레저 관광 도시로 유명할것 같아 보임.

이 도시의 사람들은 내가 지금 거주 중인 도시보다 훨씬 친절하고,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밝은 표정 지음.

아침에 필기 시험 봤는데 외국인인 내가 이 시각에 보는 사람으로써 유일했음

시험 본것을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은데

필기 시험은 음악 듣기 평가-들려주는 음악이 어느 시대인지, 어떤 악기로 연주 했는지 고르기-

계이름 그리기, 중학교 1학년 수학 및 고등학교 화학 문제, 일반적인 독일 법률, 작도- 흩어진 낱말을 찾아 단어 만들기

작도(80mm 원그리기), 단위 변환- 악기 이름 철자로 쓰기 등등. 지극히 기본 상식임.

이 글만 읽어서는 누구나 다 할수 있을거 같아 보이지만, 외국어로 쓰여져 있는것을 이해하기에 쉽지도 않았고
 적합성 평가 초대장도 너무 늦게 받은 관계로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로 시험을 봤기 때문에, 사실상 망쳤음

실습 시험은 내 앞에 도면과 나무 조각이 있고 10분 내로 도면에 있는것을 나무 조각에 그려야함.

그 다음 그린대로 자르고 구멍 뚫고 다듬어야함, 40분정도 시간을 주는것 같음. 이 지식은 독일에서 수공예 수업을 통해서 익히는것인데- 독일어 하느냐 너무 바뻐서 듣지도 못했고, 이거 알려주는 기관을 내 스스로 찾아야함.

그래도 군대에 있었을때, 직장 다니면서 뭔가를 이것저것 만든 경험 있어서 아예 손을 못대진 않았음. 문제는 당시 내가 다루던 재료는 나무가 아니라 철이 었음.

음악 시험은 내가 준비한 악보를 연주하는것, 학교에서 주는 악보를 보고 연주하거나, 리듬 기호를 보고 어떻게 반주를 하는지 해석하는것 이었음.

다같이 쓰는 부엌을 깨끗히 쓰자는 의미임.

내가 지원한 학교에서 내가 지원한 학과는 매년 신입생을 10명도 안뽑고, 이중에 나처럼 1차 서류 통과한 사람도 몇 되지도 않으며- 

서류를 통과 했음에도 나와 경쟁 해야할 상대가 5명이 었고 이중에 두명이나 한명 뽑는 것이 었음을 적합성 평가 받으면서 알게 되었음.
그만큼 악기 제작가가 되는 길이 거저 되는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가 여기에서 1차 서류 통과했다는것이 내 열정을 외국어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알았음.

솔직히 말해서 이번 적합성 평가는 내가 뭘 준비할지 몰라서, 좋은 평가를 받을거란 기대를 하지 않음.

그런데 학교에서 내가 이 경험을 할수 있는 기회를 주니, 아마 내년에 내가 지원하게 된다면 반드시 합격할것 같음. 왜냐하면 이 시험을 통해 최소한 나한테 뭐가 부족한지 알았기 때문임.

지금으로 부터 8년전, 막연하게 독일에서 어떻게 산다고 마음 먹은것이, 이렇게 이끌게 될줄은 몰랐음.

그리고 내가 그렸던 미래가 천천히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 참 뜻이 깊었음.

사실, 내가 독일에서 이 학교 들어가 졸업 한다고 하더라도 이 직업을 통한 돈벌이는 내가 예전에 한국에서 직장 다니면서 받은 급여와 비교하면 비교가 안되게 적기는함. 거즘 2~3배 정도 됨, 이게 전문 기술 학교라 그런게 아니라, 이 학교를 통해서 학기 제작 심화 전문 대학교를 졸업해도 벌이는 크게 다르지가 않음. 기회비용 측면에서 봤을때, 차라리 지금 내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나을 수 있음.

(현재 외국에서 돈 안벌고 학교 준비하는 비용 vs 한국에서 일할때 얻는 소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관철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미 저지른거 되돌릴 수가 없을정도로 많은 세월이 지났고,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통해서 내가 오래전에 상상했던 것을 이제 부분적으로 현실화 시킨것을 직감할수 있었고 끝으로 내가 설계한 인생에서 소정의 결실을 얻었다는것임.

그래서 이 글을 통해서 당 채널 구독자가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어떤 일을 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으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끝까지 그것을 관철 하기를 바라는 바임. 이 과정에서는 어떤 불평도 필요 없고, 어떤 난관이 방해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계속 해야함.

나에게도 당연히 실패는 늘 있었던 일이었고, 더 쉽게 사는 길도 많았음. 이거 때문에 정말 괴로운적이 많았지만, 종종 이런것이 내 꿈을 더 구체화 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함.

사족으로 말하는데, 이 글 쓰는 본인의 가정 형편은 사실 여유 있게 외국에서 체류할 수준이 아님.
지금 현재- 내가 준비한 유학 자금이 넉넉치 않아서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아예 단식을 하거나 손빨래 할정도로 절약하고 삶.

가난이 종종 사람의 긍정적인 성격을 갉아 먹으면서 인격을 망치기도함,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잘쓴다면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음.
예를들어서 사지는 멀쩡하니까 돈을 어떻게든 벌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차차 이 상황을 개선시킬수 있는 힘을 일컫는것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자신의 몫으로 구체화 시킬수 있고, 나를 통해 타인이 용기를 얻을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