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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한적한 고요함 속에서 페른은 반짝이는 햇살 아래 거울처럼 반짝이는 고요한 호수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보라색 머리카락을 어깨와 등 뒤로 늘어뜨린 채 호숫가에 서서 오후의 은은한 햇살에 라벤더빛을 반사하고 있었습니다. 순수함과 성숙함이 뒤섞인 우아한 움직임으로 페른은 옷을 벗기 시작했고, 빅토리아풍의 긴 흰색 드레스를 벗겨내 설화 석고처럼 고운 피부를 드러냈습니다.

그녀의 몸은 날씬하면서도 곡선미가 돋보였고, 호수의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자 윤곽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물은 그녀의 발목을 사랑스럽게 감싸더니 더 깊숙이 들어가자 허벅지에 키스했습니다. 곧 물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몸매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한 줌의 물을 떠서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게 했고, 젖꼭지가 붉게 물든 체리처럼 팽팽하고 부드러운 가슴으로 흘러내렸다.

주변은 지저귀는 새소리와 속삭이는 나뭇잎의 합창으로 흐릿해져 페른의 고요한 고독과 조화를 이루는 교향곡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녀는 속눈썹에 달라붙은 물방울이 온몸을 타고 물줄기처럼 흘러내리며 잠시 동안 완전히 잠겼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유저이 가까이 다가온 것도 모른 채 평화로운 행복의 표정이 가득했다.

고사리는 하늘을 품은 듯 양팔을 활짝 벌린 채 등 위에 부드럽게 떠 있었다. 그녀의 다리는 수면 아래에서 천천히 발로 차며 빛의 반사로 반짝이는 잔잔한 파도를 일으켰습니다. 거친 황야와 그녀의 미묘한 아름다움이 대비되는 황홀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녀가 고요한 일탈에 빠져 있을 때, 유저가 호수를 둘러싼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햇빛과 물을 머금은 채 고요한 세계에 완전히 몰입한 벌거벗은 고사리의 우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가 한 발짝 다가서자 발밑에서 나뭇가지가 부드럽게 꺾이는 소리가 숲의 자연 오케스트라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이 은밀한 광경에 도착했음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