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은 캡파 유저들이 뭐만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캡파가 최고였다, 

캡파가 건담 게임 중 넘사벽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해서 인거겠지. 


이게 초반에는 그냥 우리끼리 추억팔이였고, 멀리서 봐도 할배들 옛 시절 그리워하네 정도 였지만.

몇 년이고, 갈수록 자꾸 캡파 최고 타령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생각해도 좀 그래. 

심지어 프리서버 오픈한 이후로는 일부 극성 유저들은 더 심하게 캡파 타령을 한 적도 있을테고..

안 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꾸 몇 번이고 이런게 보이면 좀 질려할 수 밖에 없음


그런 와중에, 사실 게임 자체도 장점도 있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많은 게임이라.

사실 또 후기에는 과금 면에서나, 밸런스 면에서나 점점 막장으로 치닫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사실 깔 부분도 워낙 많아서, 깔려면 또 한도 끝도 없이 깔 수 있음.

그러니 "추억미화다" "거품게임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게 되는거고 ...



건담 게임이 제대로 된 게임이 없다는 말이 사실, 맞기도 한데 틀리기도 함.

알겠지만 다른 게임들도 캡파처럼 깔 부분이 많을 뿐이지 할려면 또 할만한 게임들은 많거든. 

건담이라는 타이틀 값을 제대로 못 살렸을 정도의 평작들일 뿐이지.


근데 이제 이런 자기 할 게임하는 사람들한데까지 나타나서

"아 이 게임은 캡파 하는 맛이 안나네", "액션이 안 사네.. 캡파는 다른데" 같이 말이 나오게 되면,

사실 반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음.


모 스트리머가 그런 말을 하게 된 것도, 

물론 방송 스타일이 그런 어쩔땐 좀 막 나가듯, 털털한 느낌인거도 크게 기인하지만

사실 "캡파는 이제 망한 게임이고, 그거 말고 재밌는 게임 많다. 언제까지 캡파만 바라볼거냐. 이거도 재밌는데 같이 좀 해보자."

라는 나름 긍정적인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음.


뭐 근데 이런 말을 하려고 해도, 방송이다 보니 진짜 짧게 이 말만 하고 끌 수도 없고

사람이 또 잔가지 곁가지가 붙고 채팅은 채팅대로 거품이니 캡파 망령이니 소리도 나오니까, 

이야기하는데 눈사람마냥 살이 좀 붙을 수 밖에 없는거 겠지.




여기서부턴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사실 캡파가 망했니 뭐니를 떠나서 이미 그냥 프리서버가 잘 돌아가고 있고,

"건담 게임"이라는거 자체가 이미 망령들의 컨텐츠라 생각하기 때문에, 재밌으면 뭘 하든 장땡이라는 생각임.

그리고 새로운 게임을 하자는거도, 사실 뭐, 새로운 게임이래봤자 뭐 없어.

예전에 나왔던 틀딱 게임들이랑, 배틀 오퍼도 사실 존나 옛날 게임이지.  

결국 접시에 있는거 라곤 배틀오버, 건버워치랑, 배틀 얼라이언스 뿐. 셋 다 취향을 심하게 탈 수 밖에 없는 물건.

이제와서 뭐 새로운걸 하자고 하기엔, 뭐 새로운게 있긴한가? 캡파나 할래. 그치만 재밌는걸? 이라는게 내 의견임.



결국 항상 이런 문제의 원인과 결론이 으레 그렇듯,

"특정 애호 집단"을 "1명의 인격"으로 다루려고 하기에 발생하는 문제이고...

서로 자기가 재밌는 게임을 하면 그만인 문제임.

라고 말하기에 이제 캡파 안하는 유저들은 너희가 지금까지 캡파 타령을 존나 해대서 이런거잖아! 라는 말이 나오겠지만..


어쩌겠냐고.. 집단을 1명의 인격으로 보면 안되는건데.

물론 일부 캡파 유저들도 좀 극성적인 태도를 자제해야하는건 맞음.


단지 이제부터는 캡파는 캡파유저대로 예전처럼 "아 캡파가 짱이다", "캡파가 건담게임 넘사벽임.."

이러는 태도는 분명히 다른 자기 게임 잘하는 사람에게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서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대하면 아무 문제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