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늦더위도 기세가 완전히 사라져 가끔 쌀쌀한 바람이 몸을 어루만지게 되었다.

쿄우카는 쾌청한 가을 거리를 거닐며 고향 생각을 한다.

시선을 끄는 것처럼 단풍을 흐드러지게 피운 것도 아닌, 그저 겨울의 도래를 예감케 하는 쓸쓸한 산간

지금 걷고 있는 도회지의 도보 가로수 쪽이 가을의 색채를 물씬 풍기고 있다.

그런 어딘가 암울한 시골 풍경조차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만다.

제멋대로인 것이라고 자조한다.

회사를 조퇴하고 약속 장소인 카페에 자리를 잡은 쿄우카는 자신의 천박함에 질려버린다.

그러나 후회하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모든 것은 그 여름날부터 탁류처럼 떠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머지않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온다. 미타라이 코우스케다. 그 경박한 미소와 함께 자신과 마주하고 앉는다.

“희한하네요. 부인쪽에서 불러오다니. 내가 그리워졌나요?”

그럴 리가 있겠냐는 뜻을 담아 살짝 코웃음 친다.

그래도 이 남자에 대한 감정은 고향에 대한 그것과 비슷하다. 가까이 있으면 거추장 스럽게 느껴지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무언가의 정념을 느끼게 된다.

각자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고 쿄우카는 거두절미하고 무표정하고 담담하게 말한다.

“생겼어. 3개월째야.”

“뭐가? 혹시 아기?”

코우스케는 순간 입을 떡 벌리고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이내 다시 히죽거리며 웃는 표정으로 돌아온다.

또 뭐가 있겠냐는 듯이 쿄우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헤에. 잘됐네요. 이것도 무화과님이 점지해 주신 것이겠죠.”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코우스케에게 화가 났지만 그럴 자격이 없다며 쿄우카는 감정을 억눌렀다.

“그럼, 축하하지 않으면.”

코우스케는 그렇게 말하고 아직 주문한 커피도 나오지 않았는데 몸을 일으키며 쿄우카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의아해 하며 올려다보자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역할의 계속이예요. 부부역으로서 유대를 키워야.”

역할, 이라는 말을 특히 강조하며 그는 말했다.

한낮의 러브호텔은 비어 있었다. 그 한 방에서 두 사람은 낮부터 알몸이 되어 서로 껴안고 있었다. 마치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인 것같은 대면좌위.

“으응, 으응, 앗, 아앗, 야앗, 거기……♡”

“여기?”

코우스케는 엉덩이를 꽉 쥐며 묻는다.

쿄우카는 풍만한 가슴을 코우스케의 가슴팍에 찌그러질 정도로 코우스케에게 단단히 매달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거기, 깊어♡, 안돼♡”

“남편은 못 닿는 거지?”

그 쓸데없는 한마디에 욱했지만 화를 낼 여유는 그녀에게 없었다. 이미 머릿속에는 하얀 불꽃이 튀고 있었다.

“앗, 앗, 앗♡ 간다, 간다♡ 생자지, 기분조아♡”

“그럼 나도.”

하나로 연결된 두 사람의 몸이 요란하게 위아래로 흔들린다.

“앗앗앗♡ 커다래♡ 파파의 자지. 깊은 곳까지 찔러와♡ 앗, 간다♡ 아앗, 간다♡ 간다간다간다♡ 아아아앗♡♡♡”

움찔움찔 하고 격렬하게 경련하면서 살단지 속에서 거칠으면서 듬직한 남근이 꿈틀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씨를 받은 배에 다시 뷰릇뷰릇 정자를 받아들이면서 쿄우카는 가을 하늘에 비춰진 고향의 전원을 떠올렸다.




유카리 초판특전 4페이지 리플렛도 표지 일러 한 페이지 제외하고 

3페이지 분량이지만 3천자 정도 되는데

이건 1500자도 안됨

너무해 진짜


다음주쯤 배송 예정인 스즈란은 4페이지 리플렛이니까 유카리랑 비슷한 분량이겠지

아네하메 1, 2도 같이 올테고


유카리 지금 1화까지 했고 남은 분량 거즘 3/4 정도

그거 마치면 무화과랑 스즈란 건들여보고

아네하메는 좀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