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왜 체이서를 하게 되었는가.

-아버지에게 질문을 하다가 슬슬 귀찮아 지셨는지 니가 좀 마셔보는게 좋을거 같다 시전.

그 다음 친구한테 전화걸고 나 데리고 체이서 한번 좀 하라면서 와인 4병 보냄.


왜 체이서를 하냐니까 와인과 위스키의 교집합+캐릭터성을 알려면 체이서가 제일 좋다고 하심.

그리고 왜 셰리나 소테른이 마이너의 위치인지 비교하라고 함.



그렇게 왠 셰리와인 2병과 미국 레드와인 1병, 그리고 소테른 1병을 가지고 체이서를 하게 도이ㅓㅆ다.



1. 레드와인과 체이서.

-델 두케 아몬틸라도와 비교군은 홀 나파밸리로 일반적인 레드와인으로 처음은 이거랑 체이서.

와인을 체이서로 비교한 소감부터 말하면.....아버지가 마이너라고 하신 이유가 있다.


아무리 좋게 포장해줘도 건포도가 묵다못해 거기에 버섯이 자란듯한 향이었다.

과실? 그거 썩고 씨앗이 나무가 된게 아닐까? 


그리고 단거 취향이라 도저히 이걸 용납할 수가 없었고 입에 머금은 순간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었음.

친구피셜 이게 버번보다 달다는데 달긴 개뿔이.





2. 위스키와의 체이서.

-친구가 에어링 빡세게된 셰리 위스키 1잔 따라줬다.(이름묻는거 까먹음.)

도저히 마실 엄두는 안나서 그냥 향만 비교해봤음.


향에서 찾을 수 있던 교집합은 굉장히 적었다.

그나마 견과?




3. 소테른과 토카이의 체이서.

-비교군은 아버지의 사토 쿠테와 친구의 로얄 토카이 블루라벨.

소감은...음....아무래도 쿠테가 20년 넘은 숙성인걸 감안하면 같은 병숙만 따지면 토카이쪽이 더 데일리로 맞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디저트 와인으로서의 방향성이 조금 차이 났다?

토카이쪽이 더 달고 새콤달콤한 이미지. 쿠테도 산미가 강하다는데 토카이 앞에서는 이게 산미인가 싶었다.


아니면 내가 저 앞에서 혀를 버린걸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내가 리외섹을 표준으로 생각해서 소테른에게 너무 박하게 나온걸 수도 있고...



4. 위스키와의 체이서.

-친구놈이 소테른 캐스크를 썼다는 위스키를 따라줬는데...

향에서 묘한 비슷한 단내가 나서 어 하고 마셧다가 맛이 결코 아니었다...개같은....




5. 마치며.

-솔직히 말하면 내가 경험이 적어서 위스키와 와인의 교집합은 뭐라 하긴 힘들다만.....

일단 맛 자체보단 특정한 그니까 어울리는 향을 입히는 역할이라 봐야할거 같음.


소테른 캐스크 위스키에서 너무 뒤통수를 후려맞았어....


대신 남은 와인 1병이랑 친구가 1놈 분양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