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어젯 밤에는 좋았지 시우야.. 하지만 너무 강렬했어.. 아직도 얼얼해.."



"뭐..?! 틋녀야..? 그게 무슨 소리야..?"



순간 학교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싸해졌다.


모두가 시우를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보았다. 아니, 몇명은 질투, 또 몇명은 쓰래기를 보는 눈빛이었다.


하필 상대가 틋녀였기 때문에..


교내 초절정 미녀, 그녀가 원래 남자였다는 사실은 시우만이 알고 있었다. 그야 그는 틋녀의 소꿉 친구니까..


문제는 틋녀가 병약 미소녀라는 점이다. 


이렇게 아프고 연약한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따지는듯한 따가운 시선이 시우를 향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야 강시우! 너 김틋녀에게 어젯밤에 무슨짓 했어?!"



보다 못한 시아가 시우에게 다가섰다.


거의 멱살을 잡을 기세였다.



"오..오해야! 그냥 같이 게임한거야 게임!"



"뭐..? 게임..?"



"틋녀야.. 설명해줘.."



"설명할게! 엄청 즐거운 게임을 했어! 시우랑 나랑 둘이서 으쌰으쌰 하는거지"



"야..! 그렇게 설명하면 더 이상하잖아..?!"



"왜..? 맞잖아? 으쌰으쌰 해서.. 어떻게 이렇게 막.. 비비면..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거잖아?"



"어떤 미친년이 스타크래프트를 그렇게 설명하냐고!"



"그래서.. 시아.. 너도 같이 할래?"



"뭐..?!"



순간 시아가 얼굴을 붉혔다.


갑자기 틋녀의 저돌적인 질문에 '얘가 무슨 말을 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움츠러든 것이다.


반면 아무것도 모르는 틋녀는 그저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시아야 왜그.. 콜록.. 콜록.."



"앗.. 틋녀야!"



또 도졌다.


틋녀가 가진 병이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틋녀는 여자가 된 이후로 더욱 몸이 약해지고 병세도 악화되어 자주 피가래를 뱉는 기침을 하고는 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에 안쓰러움이 서렸다.


시우와 시아는 화들짝 놀라 틋녀를 보건실로 데리고 갔다.


이와중에 틋녀는 그런 두사람에게 실없는 농담을 던질 뿐이었다.



"우리 학교 보건실.. 콜록.. 히토미에서 나올것처럼 생겼어.. 저기서 간호사복 입고 환자 위에 올라타서.."



"야..!"



"장난이야 장난.. 콜록.."



틋녀는 모른다.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시아와 시우의 마음을 얼마나 뒤흔들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