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리바이어던, 라오루, 림버스 스포)


"롤랑. 난 너가 더럽게 싫지만..."


"누군 안 그런 줄 아나?"


"그런 감정은 잠시 잊자고, 안젤리카를 구해야 해.."


***


약지의 실험실에서


"개새끼들아! 안젤리카 어디 갔어?!"


"너 같으면 말 하겠-


"시간이 없어.. 빨리..."




***


"..."


"안젤리카.. 정신이 들어?"


"...."


"왜 이렇게 눈이 죽어있어.. 말 좀 해봐 제발..."


"카론은 안젤리카, 아니야."


"..."


"아니야.. 안돼..."


"안젤리카! 나잖아! 롤랑! 나야. 내가 왔다고!"


"..."


"제발.. 제발...."


"..."


"이거, 뭐야?"


안젤리카.. 아니 카론은, 푸른 보석을 집어 들었다.


"어... 그건..."


"카론, 이거 좋아. 가족 같아. 그리워."


"..."


뚜벅, 뚜벅, 뚜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안심하십쇼, 적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대답만 해. 질문은 받지 않을 거야."


"일단 저의 말을 좀-



탕-


총알이 파우스트의 머리를 스쳤다.


"..."


"약지냐?"


"아니요."


"그럼 왜 여기 온 거지?"


"롤랑, 당신에게-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지?"


"파우스트는 모든 걸 알아요."



탕- 탕- 탕-


파우스트의 오른쪽 다리에 총알이 3발 박혔다.


"으윽..."


"한 번만 더 그딴 식으로 대답하면, 다음은 눈이다."


"헉.. 안젤리카... 그분을 되찾고 싶으.. 시죠...?"


"... 내가 말했을 텐데."


"그분을! 안젤리카 님을 되찾게 해드리죠!"


"!"


"말해봐."


***


"이제 알았어? 뛰어봤자 벼룩이라는-



"??? 아니 잠깐-



"설마! 검은침묵-



"... 압도적이라는 말도 부족할 수준이구만."


(어.. 당신들은 누구세요...?)


"당신이 관리자인가? 난 길잡이 롤랑이야."


"뭐, 자기소개 같은 건 나중에, 일단 타."


***


"방금은 경황이 좀 없었지. 자기소개라도 해볼까."


"난 롤랑이야. 이 버스의 길잡이지."


"난 카론, 버스 기사."


(어... 알겠어...)


"어휴, 뭐라는 건지."


"내 말 이해했지, 고개라도 끄덕여."


끄덕


"듣는 데는 문제없나 보군."


"그럼 이제 출발할 테니까, 수감자들이랑 인사라도 나눠."


"출발하자 안젤- 아니 카론."


"부릉부릉."


***


"이 새끼가! 말 다 했냐?!"


"뭐 이 새끼야!"


(아니 얘들아.. 싸우지 좀 말고...)


단테가 뭘 해보기도 전에 료슈가 둘을 배어버렸다.


"모.분.조.도."


(아니 료슈! 동료를 죽이면 어떻게!)


"어.쩔.티.비."


"그건 정의롭지 못한 행동-



돈키호테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료슈의 머리가 달아났다.


"????"


"하.. 답 없는 놈들."


"관리자, 시계 돌려."


(시계를 돌리라고..?)


"그건 파우스트가 설명해 드리죠."


"자 단테.. 집중하고..."


***


(으윽... 아파...)


"관리자는 진정 좀 하고 있고, 다들 내말 똑바로 들어."


(...)


그렇게 마찰이 잦던 수감자들이, 저 롤랑이라는 길잡이가 분위기를 잡자마자 전부 쥐 죽은 듯이 있었다.


이게 강자의 힘인가.


"각자 여기 온 이유는 제각각이겠지. 나도 그래."


"너희들이 무슨 거창한 이유로 여기 왔는지는 관심 없어."


"하지만, 너희들의 개 같은 행동으로 내 목적이 조금이라도 방해를 받는다면..."


"하.. 이쯤 말해둘게, 다들 이 정도도 이해할 수 없는 머저리는 아니겠지?"


***


전 L사 황금가지 회수 실패


"그러니까.. 황금가지를 놓쳤다고?"


끄덕


"뭐, 어쩔 수 없지. 다음부턴 그러지 마."


(생각보단 뭐라 안 하네...)


***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어디죠?"


"아 미안, 경황이 없어서 말하는 걸 까먹었군."


"다음 목적지는 J사, 거기서 LCCB 부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음.. 생각보다는 친절하네...)


***


J사 황금가지 회수 성공


"다들 수고했어."


"..."


"아, 로쟈. 보고받으면서 대충 들었는데..."


"어... 아니다, 위로는 영 적성에 안 맞아서."


"난 괜찮아. 고마워."


"소냐, 그 녀석이 마지막에 보여준 행동이 이해 안 가긴 하다만..."


"뭐, 잘 됐잖아? 다들 축하하자고."


***


3장에서, 돈키호테의 병1신 짓 후에


"하..."


"아니.. 그.. 미안-



"살려."


(어.. 롤랑...)


"살려."


(시계 돌리기!)


"으윽... 우으..."



비록 내 머리는 시계였지만, 토가 나올 거 같았다.

사람이 저렇게 갖가지 방법으로 고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건지. 처음 알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그 모든 광경도 지금에 비하면 세발의 피로 느껴졌다.


"대답해. 아직 살아있잖아."


그럼에도, 정말 잔인하게도, 롤랑은 그 수많은 고통을 주면서 죽음이라는 안식은 끝끝내 주지 않았다.


"으억.. 으으...."


"변명이라도 해보지?"


"악행을..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었소..."


"아니, 틀렸어."


"으으.. 사람 살려... 아니 차라리 죽여주시오..."



"다시."


"잘... 잘못했... 다시는..."


"그래, 그래야지."


"네가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든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야."


"내가 말했듯이, 나의 목적에 방해가 되면 그게 뭐든지 전부 찢어 죽일 뿐이다."


"그래도 같은 동료를 찢어 죽이고 싶지 않으니까, 다들 이번 일이 본보기가 되었길 바라지..."


***


K사 황금가지 회수 성공


"음, 왜인지 고향에서 즐겨먹었던 파전 냄새가.."


"아, 다들 왔어?"


"우와! 파전이다!"


"그냥.. 좀 만들어봤어."


"다들 와서 좀 먹어봐."


"카론, 이거 좋아. 그리운 맛."


"어.. 그렇구나..."


"와.. 진짜 맛있네..."


"아, 싱클레어."


"네..."


"가족을 잃는다는 건.. 그래, 정말 거지 같지, 나도 알아."


"그래도. 난 너 때문은 아니라 생각해."


"고.. 고마워요..."


***


4,5,6 장은 념글 가면 써야지...


***


아, 참고로 도서관에서는...


"역시 도서관으로 오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구나... 베르길리우스."


"그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엄청난 도박이었지..."


"그럼.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그랬던 거고.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는?"


"우선, 처음 봤을 때의 넌 내가 이기기는커녕 죽일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너도. 모든 것을 이루고 누리기 직전에 모든 걸 빼앗기는 기분을 알아야만 해."


"나한테 이러는 이유는, 도대체 뭐지?"


"아직도 모르겠나?"


"그날, 뭔지 모를 금속 덩어리에게 내 전부를 잃은 날에.. 난 다짐했다."


"이렇게 된 원인이 누구든. 나와 똑같은 상실감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 그거 알아? 난 너를 이용해먹을 도구로 생각했지 단 한 번도 친구나 동료로 생각한 적 없어."


"연기를 할 거면 좀 제대로 하던가. 살기 하나 숨기지 못하더라?"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지, 올 테면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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