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본에서 직구한 책이 도착했다

이거 사느라 배송비 포함 9천엔 넘게 깨진듯









지옥변, 1936년 野田書房판의 1977년 복각본


초판은 아님. 지옥변 초판은 1919년 작품집『傀儡師』(인형술사, 혹은 꼭두각시 조종사)에 실려있다



여하튼 상자 뚜껑을 열면 이렇게 나오고






저 덮개를 열면 지옥변 책이 나온다





는 페이지마다 윗면이 다 붙어있네?




옛날책 모으다보면 가끔 보이는데, 언컷(Uncut)본이다

이런건 페이퍼 나이프로 페이지를 하나하나 뜯어야함


하지만 이걸 판매한 사람부터가 안읽고 고이 모셔둔 물건이라는 소리기도 하니깐 소장 목적으로는 얌전히 뜯지말고 놔두자


어차피 일본어 다 읽지도 못하는데 뭐






쇼와 52년(=1977년) 출판


복각본이긴 하지만 약 47년 묵은 책이다






여하튼 읽을건 필요하긴 하니 국내 번역판 라쇼몽도 구매

소와다리 판으로 구했다






소와다리 판은 이렇게 세로쓰기로 나와있으니 주의


편하게 읽고싶으면 민음사판 라쇼몬, 혹은 서커스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집을 추천한다


난 세로로 읽는것도 괜찮아서 저걸로 만족함







햄팡 아크릴이랑 한컷


나중에 나올 료슈 챕터도 기대된다







다음은 이상 선집, 전집들


사진에 있는건 초판 영인본들이므로 작품을 제대로 읽을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진 않다


한자도 그렇고 옛날 한글 읽기 존나 힘듬






이상선집, 1949년 백양당 초판 영인본(42미디어콘텐츠판)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더스토리 현대어판과 표지 디자인은 똑같지만 이건 영인본이다. 참고로 절판상태




조상님은 향년 26세로 일찍 요절하는 바람에 생전에 제대로 된 작품집을 낸적이 없었음


그래서 같은 구인회 출신인 김기림이 이상의 작고 이후 작품들을 엮고, 서문을 지어 그를 기린것이 최초의 선집이다





오감도 시제 1호 원문


선집에는 오감도 시제 4, 5, 6, 13호가 없으니 유의






그리고 이상전집, 1956년 태성사 초판 영인본(스타북스판)




위에 상술한 연유로 전집 또한 이상의 이른 요절로 출판되지 못했다가, 사후 거의 20년 후에야 문학평론가 임종국이 1956년에 엮어서 출판한게 이상전집임


1권은 창작집(소설), 2권은 시집, 3권은 수필집으로 구성됨


날개는 제 1권에 수록되어있다



이상 작품 또한 읽고싶으면 태학사판 이상전집(1권 시 빼곤 재고없음. 이북구매 필요), 민음사판 이상 시, 소설 전집을 추천한다


둘다 이상 문학 연구가 권영민의 편찬인데, 민음사판이 개정판이라 봐도 될거임






이상 작품집 영인본들은 싹다 절판 상태라 구하는데 애먹긴 했지만 모아놓으니 보람있다




책 모으다 보니 꿀잼인데 텅텅이 심정 알것같네


여하튼 림붕이들도 원작 읽어가며 재미를 찾아봤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