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내 인생 단 한번도 열심히 살아온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 군생활, 알바, 게임, 대학생활, 취미...


많은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나눠봤지만 그 어떤 것도 진심으로 해본 적도 없었고 오래 가지도 못했다


늘 그랬듯이, 술 처먹은 노숙자마냥 어영부영, 흘러가는 듯이 살다가 지난 3월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동기부여 영상을 만났다


10년 20년 뒤에,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 순간을 상상해봐라. 네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라, 그리고 성취의 그 순간은 세상 무엇하고도 비교할 수 없다. 란 영상의 내용


그 영상에서 난 인생 처음으로 "마음을 울린다." 란 말을 온 몸으로 느꼈다. 온몸이 얼어붙어 그 말만 되새길 뿐이였다.


어쩌면 흔해빠진 것들 중 하나였던 것에 지나지 않을 영상에 내가 느낀 것은 자기 반성이였을까, 나만의 알 수 없는 도화선였을까?


그리고 섬광같이 스쳐지나가는 어린 시절의 꿈, 사실 모든 순간 마음 한켠에서 선망의 대상이였던


과학자란 꿈


홀린 듯이 공부방법을 찾았다, 그 다음 날 바로 사비로 인강패스와 교재를 샀다.


그냥 앉아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냥 했다 앉아서 계속 했다. 6시간 8시간 9시간 11시간 13시간 그냥 닥치는대로 자기 전까지 계속했다.


어느덧 한달 반이 지나간 지금. 오늘도 난 공부한다. 오늘은 지금까지 12시간 한 것 같다. 조금은 더 할 수 있겠지


그러는 와중에 조금씩 느껴진다. 난 과학자가 될 머리는 절대 아니구나.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그럼에도 난 오늘도 앉아서 공부한다.


되돌이킬 수 없어서? 패스하고 교재를 산 돈이 아까워서?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난 이제 작별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무채색의 과거와 무책임의 나 그리고 허무에 찌든 영혼에 석별을 나누자고...


우리의 아픔도 더 한 번 길게 꼬여 푸른 종소리는 나는 법일까.


내 아픔은 아직 여물지도 않았고 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전부 내 종소리를 듣지 못해도 나만큼은 나만큼은


상처투성이 찌그러진 종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노베라 그런지 공부 많이 힘드네 얘들아 너희들은 나처럼.... 나처럼 되지말고....


난 이 나이 먹고 드디어 내가 쓰지 못했던 시간의 가치를 깨달은 것 같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기분 좋긴 해, 내 무의미 했던 과거가 뭉쳐서 나에게 메세지를 던져준 것 같아


미적분 풀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런 곳이라도 와서 대나무숲 마냥, 일종의 자기진술이나 하게 되네근데시발근호하고분수식적당히많아야지아주도배를처해놨네수2배울때삼,사차식나올때도개토를하면서배웠는데특히수특이것들은문제를왤케더럽게내냐쎈만큼만해봐라좀뭐만하면근의공식쓰래


이상한 글 써서 미안하고 다들 공부 열심히 해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이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다들 같이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