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부당한 영업방해 및 압류 시도에 대한 엄중한 항의


지난 5월 5일, 일러스타페스 행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성인물 부스에 영장도, 타당한 이유 설명도 없이 경찰이 난입하여 작가분들의 정당한 판매 행위를 방해하고, 소위 '증거물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창작물을 강제로 빼앗으려 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사건이 아닙니다. 복수의 증언을 통해 경찰이 합당한 이유 없이 불심검문을 시도했다는 정황 또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은 영장 등 정당한 사유 없이 함부로 시민을 검문할 수 없으며, 신분증과 관등성명을 제시하고 질문이나 동행 요구 시 그 목적과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행사 참여자들의 일관된 증언에 의하면 경찰은 이를 전혀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 피해자인 성인부스 작가분들은 경찰의 정당한 검문 대상이 될 만한 어떠한 혐의점도 없었음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습니다. 작가분들은 경찰의 월권적 행위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행사를 즐기러 온 많은 시민들 역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일산 경찰서의 이번 과잉대응과 직무유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부당한 영업방해와 시민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경찰 측의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며,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약속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경찰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존재여야지, 결코 이를 침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