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서 똥글 싸고 볼따구 당기고 딴 거나 하다가 이제야 정리 다 마치고 후기도 씀


사진은 문제 될 만한 부분들 죄다 검열하거나 알아 볼 수 없게 흐뜨려놓음



이번 05일페가 씹덕 오프 행사 간 것 중엔 6번째고 첫 번째는 학식 때 친구 손 이끌려 서코 찍먹만 했음


당시엔 한국에서 모바일겜도 유행하던게 없어서 당시 유행하던 라노벨 위주로만 행사가 진행됐던 걸로 기억이 남


근데 그마저도 재미 없어서 그 이후로는 오프 행사 한 번도 안 갔는데 릭트컬 잡고 나선 작년 지스타부터 시작해서 계속 가게 되네





밤샘 일하다가 잠도 안 자고 7시에 도착하니 보게 된 장면


다들 줄 안 서고 구경하길래 뭔가 싶었더니 저기 탄 사람들 다 50만원 어치 GGUF 입장권 구매자들이더라


저 꼬라지 보고 잠 확 깸 ㅅㅂㅋㅋㅋㅋㅋ




지난 일페 때는 야인시대 이정재 조리돌림 컨셉이더니


이번엔 서울대공원 딸피 유물을 어떻게 공수해와서 GGUF 구매자들 태우고 행진시키던 거였음ㅋㅋ



입장 방식은 역대 씹덕 너드 관련 행사 중에선 가장 머리 잘 썼길래 속으로 감탄했다


대기줄 가챠여서 07시에 랜덤하게 줄 골라 선 다음, 그 줄들 입장 순서를 08시에 추첨해서 정하더라


선행권 예매했으면서 08시 이후에 온 사람들은 추첨 무관하게 맨 뒤부터 줄 서고 ㅇㅇ


무지성 오픈런도 막고 순서도 나름 공?평한 방식인 거 같아서 입장도 씹덕 오프 행사 중에선 역대급으로 쾌적하게 입장함


이 정도면 아이디어 제안한 직원에게 뽀나-쓰 챙겨 줄 법도 하다


근데 7시 이전에 와서 존버하고 있었는데 운 나빠서 막타로 입장하면 존나 꼬울 거 같긴 해



08시부터 순서대로 건물 내로 입장해서 존버하다가 10시에 순서대로 입장 시작


행사 직원이 달리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은 싼데비슷한 마냥 존나 빠르게 걷다가 점점 달리고 이거 씹덕 행사 국룰임 ㄹㅇ



표시된 부스가 죄다 트릭컬 관련 굿즈인데 이번에 18개라 갯수로만 치면 가장 많더라


성인존에도 이번에 볼따구 관련 부스만 2개로 저번과 달리 하나 더 늘었어


그 중 하나가 몰루 쪽도 겸하는 부스길래 혹시 몰라 이번엔 들를 순서를 판토 > 성인존 > 일반 부스로 바꿨어


족토는 이번에 볼따구 굿즈는 안 내놓길래 패스함 우우 매볼노



가장 먼저 간 판토 부스는 실제로 판토가 직접 낸 부스는 아니고


그저 판토 족토 등 여러 작가들 위탁 판매 전문으로 하는 부스라 그런지 판토 작가 본인은 여전히 직접 볼 수 없었음


근데 뭐 일처리 찐빠 냈다고 지들끼리 언성 높이던데 그럴 거면 최소한 굿즈 사러 온 사람은 좀 보내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사람들 응대하다가 자기들끼리 다투고를 반복하던데 못 참고 다들 한 마디씩 하면 그제서야 확인 후 보내주고의 연속이었음


토요일 입장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안 그랬었으면 좋겠다




성인존은 볼따구 굿즈 파는 몰루 부스 먼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더라


인기 있는 몰루 동인 작가가 여기서 회지 낸다고 블붕이들 몰린 모양이던데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였음


서코라면 방치플 했겠지만 일페는 근처에 대기하던 직원이 바로 눈치까더니 교통 정리 들어가더라


그마저도 힘들다 판단했는지 부스 기둥 채로 들어서 한적한 곳으로 옮기게 하는가 하면


대기 인원들도 앞사람 어깨 붙잡고 3열 종대로 기차 놀이하며 이동하게 함


다 큰 뜌땨이들이 성인존에서 몰루의 움직이는 성에 기차놀이까지... 이건 좀 귀하네요....



이 부스에선 몰루 굿즈 하나에 버터 냉온찜질 안대, 손소독제, 에슈르 젖주작 스탠드 등등을 삼


사전 인포에도 있던 뷰금통에 6만원 현찰도 넣었는데 부스 운영자가 잠시 주섬주섬하더니 거스름돈을 뷰금통 구멍을 통해서 주더라


한국에선 이런 문화 뒤지기 직전에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네


여기가 클론팩토리 2077인 걸까



얘가 그 뷰금통 판떼기 장본인




뷰금통 부스 건너 건너에 있던 또 다른 볼따구 성인 부스


여기엔 비비 다키마쿠라를 팔던데 60cm 길이에 솜까지 들은 비비 다키마쿠라가 3만원 밖에 안 함


10년 전에 일본 오사카 갔을 때 들른 덴덴타운에서도 다키마쿠라 커버 그 배겟잎만 1만엔 넘게 팔던데


내가 알던 것과 너무 달라서 물어보니 판매하시던 분도 에? 하면서 당황하심;





그 와중에 만년 레지던트 힐데 코스어도 한 분 계시던데 나중에 후기 보니 부스 주인이었음


나중에 성인존 다시 와 보니 아까는 없던 버터 인형이 있던데 이거 올해 3월 쯤에 볼갤에도 올라왔던 그 버터 인형 아닌가?


물어보니 그 코스어 겸 교주가 직접 주문 제작한 걸 볼갤에 올렸던 거더라


"이 인형 혹시 볼문학 보고 아셨냐" "사람들이 이걸로 볼♿문학 너무 많이 만든더"고 내게 하소연 하시던데



안 생길 수가 없었겠는데...??


심지어 응꼬까지 구현됐네




다?행히 이번 일페 부스에선 윗짤처럼 춥지 않게 옷이라도 입혀 놨더라


나중에 버터 댕댕이 숄더백도 더해서 팔거라고 하던데 6월 선입금 7월 일페였나 서코였나 목표로 한다고 들음


빠다 인형 너무 귀엽던데 진짜 기대된다



그리고 의상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의상들을 통으로 연결해서 제작할 거라고 함


그러니까 버터 인형을 옷 다 벗겨서 도로 알몸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이거지




이 이후론 일반 부스 돌아다니면서 볼굿즈 사고 정리하는데 집중하느라 딱히 사진 찍은 게 없음


근데 대푠니와 윾미미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순서가 달랐던 성인존 빼곤 동선이 상당 부분 겹쳤어


한 부스에서 굿즈 사고 잠시 정리한 다음 다른 부스 가면 곧 대푠니 윾미미도 같이 오시는 등


순서 양보해드리면 바로 굿즈 파는 거 다 주세요 라며 FLEX 하시던데 그때마다 부스 운영하는 볼붕이들 표정이 황홀해보였음






덕분에 나도 겸사겸사 같이 사진 찍고 사인도 받음 갤러리에 대푠니 윾미미랑 찍은 사진만 이제 10장이 넘어간다


펜은 부스에서 빌리고 사인은 받을 데가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마침 북경성 그릇 막 사온 터라 거기다 받음 


근데 이거 어떻게 코팅해서 사인 보존해야 되냐


여기다 짜장면하고 마늘쫑볶음 넣어 먹어야 하는데




얄미운 엘프 리뉴얼 피규어도 구경하고


주간 멜룬 부스하고 리바이브 출시 전부터 트릭컬 부스 냈다던 볼붕이 부스도 들름



https://arca.live/b/trickcal/100100836



몇 달 전에 축구공 끼디융 그렸길래 진짜 축구공 굿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알던 국내 업체 알려주면서 댓글로 제안한 적 있는데


그 이후로 업체랑 직접 컨택하면서 실제로 제작 가능한 지 알아봤다고 얘기해주더라



다만 업체가 제시한 최소 주문 수량이 10개에 제작 단가도 개당 6만원이라 예산이 빠듯하다고


그래도 만들어보고는 싶어서 언젠간 만들거라곤 하니 관심 있는 교주들은 수요 조사 진행할 때 참여해보자


진짜 팔면 최소 2개 사서 한 개는 전시하고 나머지는 축구하러 간다ㅋㅋ


끼디융으로 뻥축구 딱 대ㅋㅋ






안젤리카 콘하고 멜룬 콘 만든 그 멜루 부스는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묵묵히 임하시던데 


그 와중에도 종이백에 맛조개도 그려 넣어 주시더라 이건 액자에 넣어서 전시할거읾,,,,


근데 멜룬 맛조개 그려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다시 보니까 멜룬이 아니라 에픽세븐 안젤리카였네


작가 얼굴에서 씁쓸한 표정이 살짝 나왔던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성인 부스 나와서 A~X열까지 쭉 도니 시간이 점심쯤 되었음


피곤해서 그런가 딱히 배고프진 않아서 캐리어에 산 것들 정리하니 이미 50만원은 써 버린 걸 깨닫게 됨...


이번에는 그냥 가볍게 20~30만원 정도만 쓰려고 살 것도 딱 정해뒀는데..


이번 달 내 황크 10만원 패키지들아 바이바이...






행사장 인근의 북쪽 부스들은 그래서 굿즈 얼마 못 사고 적당히 구경만 함


그 와중에 괴즈나 겸 해병 부스...


콩나물 존나 디테일하게 그려 놓은 짜장통에 ABC 초콜릿 같은 거 담아 둔 모양인데 그마저도 오후에 가니 털렸더라


새끼.... 기합!!!!



북쪽 부스에서는 바나 쿠션이나 시온 회지, 버터 스티커 등 사고 싶었던 것들 몇 가지만 사고 나옴


사료 생산랩인가 여기서 삑삑이 버터 인형 사고 싶었는데 배송 이슈로 토요일엔 못 판다고 하더라


천 원 커미션도 하길래 디지털로 그려서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해달라 한 뒤 떠났는데


문제는 내가 그 당시에 뭘 신청했는지 기억이 안 남;; 편순이를 신청했었나 코미를 신청했었나...???


아오 능지떡락 볼붕시치



일단 트위터에 올린다던 거 같은데 볼따구 그림은 아직 올라 온 게 없어서 기다리는 중읾,,,,


신청하고 나오니 오전 즈음에 입구 쪽 다른 부스에서 5천원 즉석 커미션도 두 장 신청했던 게 기억나서 수령하러 감


신청 내용이 분명 '공산주의 코미'하고 '자본주의 버터' 이 두 가지 뿐이었는데




Хорошо, Хорошо


예상한대로 잘 됐소






원래는 이런 개꼴받는 버터가 그려지겠거니 막연히 생각했는데 



나온 건 끈팬티 입은 스트립 버터였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게 더 자본?주의스럽구나


이전부터 느낀 거지만 알아서 그려 달라고 오마카세 커미션 신청하면 대체 어떤 걸 그릴 지가 궁금해지는 볼작가 1순위임



이쯤 되니 다른 건 도저히 구경할 체력이 안 나서 시간 나면 내일 다시 와서 못 산 것도 사고 그래야지 했는데


집도 늦게 도착해서 피곤해서 뻗어 버리곤 다음날 일요일 점심 12시까지 풀숙면 때려버림...



대푠니께 여쭤 보니 일요일에도 올 수도 있다 하시길래 원래는 일요일에도 가서 내 위스키 원픽 한 병 선물해드릴까 했는데...


근데 결과적으론 사건 터진 거 때문에 일요일에 가지 않은 게 잘한 일이 되어버렸네




다음 글은 사온 굿즈 하나하나 살펴 본 후기 쓸 거임